벼르고 간 날 고기 안된다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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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고 간 날 고기 안된다더니만...

1 꿈꾸는갈매기 36 3,498 2011.02.05 14:26

출조일 2011. 2. 4. 금요일

출조지 통영 척포

출조인원 2명

물때 사리

조황 나쁨 

인낚회원여러분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연후기간동안 날이 풀려서 다행입니다.

저도 1박2일로 서울 친정집에 다녀왔는데요..

전에 잡은 고기들 잘 손질해서 냉동해놨다가 대장쿨러에 꾹꾹 눌러 가져갔더니만

 생선애호가인 아빠가 얼마나 좋아라 하시던지 낚시의 보람(?)까지도 느꼈었습니다...^^*

돌아오니 시누이들네 가족들도 집안이 버글버글한데...

구제역이다 뭐다 해서 육고기를 거의 준비하지 않다보니 든든한 먹거리가 별로 없네요

그런데 저희가 누굽니까.... 기회에 강하지 않습니까..

명절 다음날새벽 ..

저희 부부는 가족들에게 자연산을 맛보이겠다는 장담아래 통영으로 향합니다..

원래 벼르고 가면 고기가 잘 안된다고는 하지만

오늘은 바람도 없고 파도도 잔잔한 건 물론 사리물이 콸콸 흐르는 열 물입니다..

척포는 원래 물때는 속이지 않는 포인트인지라

못잡아도 열 마리는 건져올 것 같은 자신감이 가득할 수 밖에 없는 날입니다..

그리고 작년에도 제가 만들어준 초밥을 먹고 뻑 간 기억이 있는 조카들인지라...

"얘들아... 숙모가 내일 고기잡아서 맛있는 초밥 만들어줄테니까

숙모 올 때까지 절대로 가면 안된다.. 알겠지?"

"녜....."      

초밥해준다는 말에 저희들끼리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닙니다....ㅋㅋ

이런걸 보고 님도보고 뽕도따고  도랑치고 가제잡고  마당쓸고 돈줍고..ㅎ

저희는 낚시해서 좋고 가족들은 새로운 먹거리를 맛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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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 48미터아래의 거가대교 침매터널을 지나....


 

오늘같은 명절 다음날 낚시하러 오는 사람 별로 없을거란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척포에 도착하니 ... 그 넓은 주차공간에 차를 댈 곳이 없습니다..ㅎ

모처럼 날이 좋으니 꾼들이 대 집결을 했네요...^^
<img src=

날은 이미 밝아오고 있습니다..


 

어느 포인트로 갈 까 고민하다가 오늘은 물이 센 날이기 때문에 깊은 수심대에 큰 고기가 나올 것 같아

수심 20미터가 넘는 포인트로 결정을 합니다..

오늘은 일찍 마쳐야 하는 상황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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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에 내리자마자 퍼득 대를 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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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저 앞쪽에 는 여러 꾼들이 간만의 좋은 날씨를 즐기고 있습니다......^^


 

<img src=

오늘은 진짜 어부의 심정으로 .. 가족들에게 맛보일 고기를 잡으로 왔네요....


 

그런데 오늘 물 진짜 마음에 안 드네요..

사리물때인데도 마치 조금시처럼 물에 힘이 전혀 없고 앞뒤로 오락가락하는것이.

낚시를 할 수록 고기잡기 힘든겠다는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그래도 역시 고수는 고수인지..

물이 살짝 갈때 괜찮은 씨알을 걸어 올리는 꼴방없슴님입니다...

"오늘같은 날에도 서방한테는 입질이 오네... 왜 나한테는 조용하지?"

"그게 프로와 아마의 차이 아니겠나?...ㅎㅎ"

"맞습니다... 역시 고수는 다르십니다....."

설 다음날 낚시를 데려와 준(?) 서방에게 립서비스는 이렇게 해 주었지만....

프로와 아마는 무슨.... 복불복 카고낚시에.....( 제 속생각)
<img src=

한마리 잡겠다고 월매나 열심히 했는지 오늘은 도시락 한 통을 뚝딱  다 해치웠습니다....


 

날물로 바뀐지 한 참 되어도 물은 그대로네요...

힘이 하나도 없는... 참으로 마음에 안 드는 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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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세 시 가까이 쪼아봤지만.. 조과는....

정말 벼른 날 고기가 안된다는 건 불변의 진리임을 오늘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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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음을 아는 지 모르는지  무심한 갈매기들은 크릴에만 정신이 팔려있네요...

집에 오는길에 통영 서호시장에 들러 문어 몇 마리 사서 집에 가는데

부산들어가는 차가 너무 밀립니다... 아직 마산인데 벌써 저녁 일곱시가 다 되어가네요..

가족들이 돌아갈까 싶어 집에 전화를 했더니 ..

아이들이 초밥 먹기전엔 절대로 집에 안 간다고 버티고 있답니다...ㅎㅎ

그래도 부산 근처에 오니 차가 뚫리기 시작이네요..

도착해서 어른들은 문어안주에 소주잔을 기울이고..

저는 술 몇잔 퍼뜩 마시고 아이들 초밥을 만들어주는데

초밥도 맛있지만 배들도  고팠는지라 서로 먹으려고 난리법석들을 피워서

저도 정신이 없어서 사진도 못찍었네요...^^


 


 

명절간단조행기를 마치며..

저희가 내린 포인트쪽은 거의 몰황이었던 반면

반대편 포인트에서는 씨알좋은 감성돔이 마리수로 나왔었습니다..

분해서 못살겠네요..

일요일날 복수혈전 하러 갑니다...*^^*

인낚회원 여러분 남은 연휴 잘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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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댓글
1 헛챔질.웅 11-02-07 12:33 0  
안녕하세요,,  갈매기님 명절은 잘보내셨는지요```
저는 연휴동안 4일날 남해미조에서 완존 꼴방하구```
6일날 삼천포에서 숭어 몆수 했는디```
역쉬~~  고수님들은 달라도 넘 다르네요 감생이 2마리나 하고도 황이라니?
이 영등철에 ````  어제는 재미좀 보시었나요????????
1 꿈꾸는갈매기 11-02-09 16:22 0  
헛챔질.웅님 안녕하세요...
늦었지만 설 잘 보내셨는지 안부인사 드립니다..
요즘계절은 한 두마리 손맛도 감사하긴 하지만
집에서 초롱초롱 기다리는 가족들 생각에 욕심이 생기더군요..^^
일요일에도 조촐한 손맛만 보았답니다...
1 부시리인생 11-02-07 14:45 0  
갈매기님, 설연휴면 당연히 몇일 푹쉬어야 하는것 아닌가요~
그새를 못참고 낚시대 휘두르고 오셨다니 조금 거시기합니다 ㅋㅋ
아무튼 못말리는 사람들(부부)입니다, 척포 선장님들도 보고싶고~
꽝도 없는 조행길, 하여튼 염장은 올해도 계속 이어 지겠지요~
아~ 진짜 감시회맛 보고 싶습니다, 다음엔 혹시 정선장님께 1마리
맡겨놓고 오는 센스 잊지 마시구요, 제발 좀 쉬세요~~~~~ㅋ
1 꿈꾸는갈매기 11-02-09 16:24 0  
부시리인생님 안녕하세요..
 이틀은 집에 갔다오고 이틀은 낚시다녀오고 하루는 원기회복한다고 풀로 자니까 5일 연휴가 금방 지나가버리네요..
부시리인생님도 부실한(?) 허리 얼른 나으셔서 잔챙이 손맛이라도
좀 보셔야 안되겠습니까...^^
1 꽃다지 11-02-07 17:45 0  
갈매기님....
이번 출조는 저와 같이하지 못하였네요..
척포에서 예약현황 장부를 보니...저와 다른 날을 선택,,,ㅎㅎ

저도 조과가 빈작...
아침 9시 첫캐스팅....입질이 4시이후에....ㅠㅠ
출혈도 심했습니다. ㅎㅎ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어복도 무한정 받으시길 바랍니다 ^^
1 꿈꾸는갈매기 11-02-09 16:26 0  
꽃다지님 안녕하세요...
꽃다지님도 거의 철수 직전에 한 수 하셨군요..
일요일날 꼴방없슴님도 철수 30분 전에 근근히 한 마리 걸더군요..
요즘은 마리수 고기 잡기는 무지 힘드네요..
이번 주에도 출조 예정인데 조금시라 비린내 맡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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