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뻐근 하실테니 맛사지 받으세요.
어느 분은 현지에서 다듬어 무게를 줄여 오던데요.
이젠 딴데는 싱거워서 우찌하신데요.후후!
저는 히라도에 민숙이나 차리고 주에 한번씩 다녀 오는게 꿈입니다.

1월19일 05:10, 안성T.G, 구리에서 새벽길을 달려온 구리님과 화성 이사죠를 만나
천안 아산 역으로 향했습니다.
06:08,출발하는 KTX에 올라 서울에서 탑승한 이태원님을 예약된 좌석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낚시이야기를 나누는데 혀가 왜 이리 꼬이는지.........?
전날밤, 수면촉진용으로 소주 칵텔을 마시고 11시경 잠들었는데 벨소리에 놀라 눈을 뜨니 01:30 서울에서 차로 출발하기로 하였던 손 형님이 여권을 잃어 버렸다는 전화였습니다.
30분후 여권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고 축하? 드리고 나니 잠이 오질 않아 낚시사이트에
댓글을 달다가 04:30에 집을 나섰습니다.
제대로 못자고 떠나서인지 머리가 멍하고 말이 자꾸만 꼬입니다.
09:30 부산항을 떠난 씨 플라워호가 11시경 히타카츠 항에 도착 하였습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낚시를 좋아하는 현지 직원에게 포인트를 물어 보았습니다.
“아루이떼포인트와치이사이사이즈구로가아리마쓰”
아! 실망. 도보 포인트는 잔 놈만 설친다니..........?
세관원이 여권에 무수히 찍힌 입국 스탬프를 보더니 짐 검사 없이 후리패스..........?크크!
짐 속엔 통관이 어려운 채소 등 국산 식료품이 가득한데 “아리가또우” 흐흐!
팬-션 사장이 봉고차를 가지고 마중을 나와 있었다.
5분 거리에 있는 해수욕장 팬-션에 짐을 풀고 벤또로 아침 겸 점심식사를 하는데
“후네가아리마셍,뵤-잉에이끼마스” 뭐라꼬? 배가 없다고 선장이 병원에 갔다고.......?
도보 포인트를 물으니 자기는 낚시꾼이 아니라 모른 단다?
출발 전에 배와 도보낚시가이드를 부탁했는데 모두 안 된단다.
이런 떠그랄...........ㅠㅠㅠ!
우리와는 너무 다른 손님 모시는 태도다!
“이즈하라로 옮기자” 두뇌회전이 빠른 한분의 고수? 말씀에 가뜩이나 멍한 정신이
“와그르르” 무너져 내린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이즈하라로 타고 갈 랜트-카를 빌리러 나섰다.
“고꼬또고꼬가포인트데스,소시데고꼬데오나가구로가도테모아리마쓰.”
랜트카 회사의 직원이 지도를 펴 놓고 친절하게 긴 꼬리벵에돔 포인트를 알려준다.
이리 되면 차를 빌리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되는데도 말이다.
돌아오니 떠나겠다는 말 때문인지 급히 복사한 포인트 지도를 주는 팬션사장의 성의가
고마웠다.
불만이 가득한 동출 인들을 설득하여 숙소에서 5분 거리의 포인트로 향했다.
차를 주차 하고나니 초행인데도 이미 네 분이 보이질 않는다?
“날 으는 코리아 피셔 맨 !”ㅎㅎㅎ
길을 조사하고 돌아온 이태원님의 안내로 기다리던 구리님과 셋이서 대나무 숲길을 지나
갯바위로 나아갔다.
하대마도와 달리 지형이 완만하여 힘들이지 않고 포인트에 도착하니 초들물이 진행되고
있는데 반복하여 밀려오는 너울이 발판을 넘는다.
밑밥을 치자 입질이 들어오는데 25-30(m급의 아담한 긴 꼬리 벵에돔들이다.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큰놈이 오겠지 하였으나 발판에 물이 심하게 넘어와 낚시 대를 접고
어두워지는 갯바위를 떠나 집으로 향했다.
이미 차에 돌아와 있던 일행들의 조황도 큰 성과가 없는 것 같아 실망감이 밀려온다.
회를 치기 위해 손 형님의 살림망을 터니 20여 마리 중35-40(m의 긴 꼬리 몇 마리가
눈에 확 들어온다.
회원 모두 “거의 긴 꼬리이나, 마릿수는 많은데 큰놈(똥구로)이 없다”는 불만이다.
이태원님의 수고로 여덟 마리의 긴 꼬리가 멋있는 회가 되어 손 형님의 홍주와 함께
우리 여섯 명의 기분을 풀어준다.
비치되어 있는 전기밥솥과 취사도구로 밥과 지리국을 끓여 포기김치와 배불리 먹고
샤워를 하고 따끈한 전기판넬 온돌에 몸을 누이니 내 집 같아 금방 잠에 빠졌다.
다음날 미역을 넣은 지리국에 계란후라이와 잘 익은 김치로 배를 채우고 대물 포인트로 유명한 사오자키로 지도 한 장을 의지해 떠났다.
바닷가에는 다가갔지만 포인트로 가는 길을 찾을 수가 없어 헤매는데 한 일인이 다가와
아는 척을 했다.
자기가 약속했던 배의 선장인데 따라오면 빅 사이즈가 나오는 포인트를 알려 주겠단다.
“와 구세주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20여분 따라가니 항구가 나오는데 타노하마 항이었다.
다음날 배를 이용하기로 약속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여러 번 한 후 헤어졌다.
흥분한 우리는 딱딱한 크릴과 곤쟁이를 돌로 부수어 파우다를 섞어 밑밥을 만들고
벤또를 쐬주?와 맛있게 먹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큰 기대를 하며 각자의 포인트로 향했다.
노장 두 분은 위험한 테트라 바깥으로 이사죠와 구리는 건너편 갯바위로 이태원과 나는
테트라포트의 바깥은 파도가 심해 내항 쪽에서 채비를 담궜다.
기대와는 달리 입질이 뜸하였고 해질녘에 받은 큰놈 두 마리와 아가야 몇 마리로 낚시를 마쳐야 했다.
일행의 말대로 선장의 장난이 아닌지? 복잡해진 마음으로 밤길을 달렸다.
회를 뜨고 소금구이를 하고 일본 삼겹살을 넣은 김치찌개를 끓여 파티를 한 후
배를 이용한 내일의 출조를 기대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 동그랑땡과 후라이, 김치, 마늘 매실장아찌로 도시락을 준비했다.
일본 벤또가 입에 맞지 않고 밥이 적어 마땅치 않다는 회원들의 불만을 해결하였다.
아침 9시나 되어서 선장이 나타나 당초에 약속한 선비 2만 엔(28만원)보다 많은 3만 엔(42만원)을 요구한다.
황당하여 거부하자 조황이 좋으면 3만 엔을 달란다.
차로 20여분을 따라가니 정원 4인의 작은 배로 두 번을 날라 슈우만의 여에 내려놓는다.
항의를 하자 파도가 높고 배가 작아 만의 밖으로는 나 갈수 없단다.
미츠시마 나 우지시마에서 대물 긴 꼬리를 낚는 부푼 꿈은 사라지고 ......에이쒸!
30(m에 못 미치는 이상하게 힘 좋은 떵구로 만 물어대고 엄청난 볼락이 잡어로
피어오르는데 낚이진 않는 이상한 시츄레이션..........??
건너편 여에서 이사죠의 대가 엄청시리 휘는데 뜰채로 올린 괴기는 대형숭어님.
선상을 한 두 분도 걱정이 되고....!
입에 거품을 물고 선상은 잠수 찌가 어쩌고, 쓰리제로가 어쩌고........ 등등,
선상이라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내가 버-벅 댄 것이 한심 해서리.........흑흑!
중식 후 옮겨준 포인트는 더 이상한 동네 낚수터......... 에라이 순!!!!!!!!!!
엄청난 마릿수 조황? 임에도 2만 엔만 주고 돌아 와, 회를 뜨고 일제 삼겹살을 굽고
청국장을 한 솥 끓여 60도 홍주를 질러댔습니다.
일본노 선장놈 땜시 이틀을 헤맨 회원들은 열이 받아 폭주를 하는데 말릴 용기가 없었죠.
이사죠의 발의로 너무나 잘 아는 쯔쯔의 포인트에서 설욕을 하기로 하고 노장 두 분을
첫날 재미 본 자리에 내려놓고 쓰시마 최북단에서 최남단까지 2시간여 달려 각자의
비밀 포인트로 내려갔습니다.
이즈하라 최고의 우동집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당.
이사죠 와 나는 대마도 도보낚시 매니아인데 나는 수심 깊고 조류가 있는 곳을 그는
얕은 여 밭을 좋아하죠.
물 빠진 여로 건너가 먼 바다로 흐르는 폭 좁은 조류에 채비를 흘리니 35(m 긴 꼬리가
연타로 뭅니다.
대마도가 처음인 구리의 3호대가 활처럼 휘며 발 앞으로 쳐 박는데 옆에서 뜰채를 들고
좌로 틀어 우로 틀어 밀어 당겨.......... 크게 떠들다 보니 5짜가 뜰망에 듭니다.
해가 바다에 잠기자 연타로 물어 대는데 지난 1월7일-1월11일 보다 굵습니다.
우리보다 더 굵은 벵에를 많이 낚은 이태원, 이사죠를 태우고 밤길을 돌아오니
9시 반인데 두 노장께서 라면을 드시고 계십니다.
먹던 라면을 빼앗아 치우고 5짜 벵에유비끼 와 삼겹살로 술 파티를 한 후 지리국으로
밥을 배불리 먹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노장분들이 가셨던 히타카츠 포인트는 토요일 이어서 오전 10시인데도 곳곳에 현지 낚시인들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이미 많이 낚아 놓고 있더랍니다.
특히 4,5짜 긴 꼬리를 여러 마리 피 빼고 있었고 해지기 직전까지 자리를 지키더랍니다.
두 분도 꽤 여러 마리를 낚아 살림망 채 두고 왔다며 새벽에 가시겠다며
일찍 잠자리에 드셨습니다.
새벽 5시에 모셔다 드리고 9시에 모셔 왔는데 4짜 전후의 긴 꼬리가 밑밥 통에
가득 했습니다.
“큰형님이 진짜로 낚으신 겁니까?”
“뭐야 니꺼 보다 작은데 뭘.....?.” 긴 꼬리와 똥 구로의 가치 차이를 잘 모르십니당.
“그럼 제거랑 바꾸죠 히히”
집 앞에 있는 온천에 다녀온 후 슈퍼에서 쇼-핑을 하고 2시15분 드림플라워로
귀국을 하였습니다.
이번 히타카츠 출조에서 느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한국낚시인이 와서 하대마 처럼 조장을 황폐화 시킬까봐 정보를 주지 않습니다.
2,대한해협을 끼고 있어 조류가 빨라 주로 긴 꼬리 벵에돔이 낚입니다.
3,평일에는 낚시터가 모두 비어 있어 포인트를 찾기 힘듭니다.
4,자주 가서 낚시인을 사귀어 포인트를 알아내야겠습니다.
5,팬션이 싸고 시설이 훌륭하여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과 다다미의 냉기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전기밥솥,후라이팬,냄비,수저,젇가락,국자,밥공기,국공기,접시 등과 전기 판넬온돌이
갖춰져 있고 온풍기도 있습니다.
6,랜트카비도 이즈하라 보다 싸고 지형이 완만하여 도보낚시 하기에 좋습니다.
7,낚시 전용선이 없어 훌륭한 포인트에 접근하기가 어려우므로 큰 배를 수배해야겠습니다.
8,시간이 많은 분들과 동출하여 상대마의 특급포인트를 개발하여야 겠습니다.
그나저나 또 가고 싶은데 구정날 갈 것인가? 세고 갈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당!
끝으로 이번 동출에 참가하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다음에는 더욱 알찬 동출이
되도록 할 것을 약속하며.........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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