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낚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 주에도 척포낚시배를 통하여 덴마낚시 다녀왔습니다.

일주일 내 좋았던 날씨가 주말만 되면 사람을 긴장시키네요.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떴다는 금요일 일기예보를 보고 낚시가 제대로 되겠나 했는데

 막상 현지에 도착하니 바람도 잔잔하고 바다상황도 좋습니다..

평소에 착한 일을 많이 해서 용왕님이 도와주시나..ㅎㅎ

여명이 밝아오고 있네요.

배를 기다리면서 꽃다지님과 삼여님을 뵈었습니다..

꽃다지님.. 글쓰시는 게 마음에 닿는 게 많았거든요..어떤 분일까 궁금했는데

오늘 만나뵙게 되서 기뻤습니다,.,..^^

알고보니 오늘 저희와 같은 포인트에 들어가시네요...

선장님이 오늘은 마리 수는 작아도 좀 큰 녀석들이 올라온다는 포인트로 자리를 잡아주십니다.

간간이 4자도 섞여나온다니 기대가 되네요..

꼴방없슴님은 배 앞쪽에 자리를 잡고,,

저는 배 후미에 3대를 폈습니다.

이 곳은 수심이 25-30미터 나오다보니 채비를 내리는데도시간이 걸리지만  걷어들이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네요. 다행히 잡어가 적어 대부분 미끼가 살아올라옵니다.

날씨도좋고, 큰 씨알이 나오는 곳이라고 하니 열낚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세 대를 부지런히 던지고 감고 하다보니

해가 비추면서 덥기 시작입니다..^^

겉외투를 하나 벗어야 할 정도네요..

첫 입질을 받은 갈매기... 묵직한 저항에 속으로 만세삼창을 부르며 릴링을 하고.. 옆에서는 삼여님과 꽃다지 님이 축하한다는 말씀을 해 주시는데.. 이런..어느순간 무게감이 사라져버립니다....^^;;

무지 김 새더라구요.. 그래도 얼른 잊자하고 다시 열낚하고 있는데

다시 제 대에 입질이 들어오고, 이번에는 조심조심 천천히 릴링을 해서 물위에 띄우고

꼴방없슴님이 뜰채질을 하려는 순간 물 위에서 크게 퍼덕거리던 감성돔,.. 바늘에서 빠져버리네요..

아이고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 안그래도 더운데 ..완전 모닥불에 벤젠을 붓네요..

이윽고 꼴방없슴님 대에도 입질이 시작되고

 보란듯이 척척 잡아올리는 모습에 부러움 반, 얄미움 반입니다.

올라오는 고기들이 대부분 입술옆에 살짝 바늘이 걸려있네요.

이후로는 챔질도 조근조근,,릴링도 조근조근...

또 얼굴보고만 보고 놓치는 만행을 저지르지 않으려고 무지 애를 썼습니다... ^^;;  

두세 시간이 지나니 물칸이 조금씩 채워져가네요..

 3자 사이로 4자가 간간이 섞여나오니 쪼우는 맛도 만만치않습니다...

중날물이 지나고서야 입질이 좀 줄어드네요..

막간을 이용해서 한젓가락하려는데..

에구.. 가스가 거의 다 됬나봅니다.. 물이 끓어주지를 않아서  결국

끓인 라면이 아니라 물에 불린 라면을 먹었다는...^^;;

미지근한 물에 불려먹는 라면이 컵라면 맛도 나면서 나름 맛있던데요..(아님 배가 많이 고팠나?...^^)

오후 들물이 되니 입질도 덜하고 또 지난주에 늦게 철수했다가 차가 엄청 밀렸던지라

오늘은 일찌감치 철수를 하자고 하네요...

물칸의 고기를 바칸에 옮겨놓으니 ... 좁네요...^^

이 잔잔한 바다와 갈매기를 두고 떠나려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삼여님과 꽃다지님은 계속 열낚하고 계시네요..

오늘 계속 낚아내시던데 체력들도 좋으십니다...*^^*

만선호를 타고 철수..

이게 통발이라네요...


척포방파제는 오늘도 많은 손님을 맞고 있네요..

오늘의 총 조과입니다..참 ..저 쥐치는 물칸에 누가 놓고가신 거 챙겼다는,.^^

덩치좋은 녀석들만 모아봤습니다..


큰형님 독사진도 찍어주고..ㅎ

오늘은 귀가길이 몇시간이나 걸릴라나..

장거리운전을 대비해 다양한 씹을거리를 준비해왔습니다....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꼭꼭 막히는 국도,.,.

네시간 반이 걸려 집에 도착하니 온 삭신이 안 아픈데가 없습니다..

아픈덴 감시회와 매실주가 최고라던가..

술상앞에서 앉기만 해도 피로가 싹 날아가는 것 같네요..^^

감성돔, 도다리, 쥐치 3종세트..

올 가을들어 처음 접하는 4자입니다.. 역시 고기답네요...

이번 주 조행기를 마칩니다..

인낚회원 여러분 활기차고 건강한 한 주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