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탄> 갈매기 대장님~내 낚시대 주고 가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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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2탄&gt; 갈매기 대장님~내 낚시대 주고 가이소~~

1 백만불마바리 9 3,086 2009.12.04 14:23
아래 내용도 1탄에 이어 사실에 입각한 내용임을 알려드립니다.
 
때는 2009년 8월 아주아주 더운 어느 여름날
 
올 여름은 유난히 동해안쪽은 전갱이가 많아 낚시하기 힘든 날이 많았지요...
 
그렇다고 씨알이 크지도 않은게 꼭 엄지손가락보다 조금 큰놈들이 어림잡아 수천마리씩 떼지어
몰려 다니던 때였습니다.
 
그날도 벵에 잡아볼거라고 인낚에서 배운 잡어분리법 등을 총 동원하여 전갱이와 씨름을 하고 있었지요.
 
그런 와중에 전방 약10미터 지점에는 한무리의 갈매기떼(한 20여 마리즈음)가 내가 뿌려놓은
밑밥주위에 모인 전갱이를 잡아 먹으려고 연신 물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몇 번을(실은 몇 수십번ㅡ,ㅡ)그놈에 전갱이에게 크릴을 뺏긴 후 새 크릴로 갈아 끼우고 내 나름대로
잡어 분리를 해볼거라고 발앞에 밑밥을 세 주걱 친 후
 
약 10미터 앞쪽으로 내 채비를 날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때 ㅡ,ㅡ;;
 
상공 약 20피트(6미터)지점에서 날고있던 갈매기가 착수된 채비에 붙은 크릴을 향해 수직 강하를
하는 겁니다.....    아~~~~~~~~~~~~ 
 
그리고는 그렇게 헛챔질만 하던 바늘을.... 한방에 먹고...(지대로 훅킹 ㅡ,ㅡ;;)
 
다시 수직 상승 하는겁니다............컥;;;;;;;;;
 
순간....찌가 용트림 하듯 하늘로 솟구치면서...... 이런~~씨~~
그 찌가 썰매타듯 낚시줄을 타고 내려와..... 초리 끝 가이드에......  땅~~~~ ( 엉~~~엉~~ )
※ 나중에 확인하니 초리는 괜찮더라구요... 휴~~~~
 
그리고는 본격적으로 이놈과의 수중전.. 아니... 공중전(컥;;;)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해필이면... 재수없는 넘은 뒤로 넘어져도 머 한다더니...
 
그 중에 제일 큰놈이 문겁니다.
 
이놈 바늘을 물고 가만있질 않고 연신 날개짓을 하면서 좌로갔다.. 우로갔다.. 위로갔다... 아래로 갔다...
낚시대에 연날려 보셨나요? 꼭 그기분에 100배 정도 된다 생각하심 될듯;;;
 
우와~~~ 이놈 힘이 얼마나 좋은지 70짜리 황어 잡을때도 안풀리던 드렉이 풀리기 시작하는겁니다... 
 
이러다가는 내 애매를 이놈이 갖고 나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의 낚시기술을 다 쓰기 시작했습니다.
드렉조절도 해가면서... 낚시대 허리힘이 딸린다 싶으면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면서...

이놈이랑 상공에서 약 5분간(아마 실제는 한30초 정도 ㅋㅋ)사투를 벌이고 있을때....
 
더 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어이쿠~~~~
 
이놈이 덩치만 큰게 아니라 그 갈매기떼의 대장이였던 것입니다~~~~~~  아~~~씨~~~
 
주위에 있던 다른 갈매기들이 내 머리위로 날아와 금방이라도 날 잡아먹을 듯 도는겁니다.
갈매기 눈에서 레이져 나가는거 못 보셨죠? 저는 봤습니다.;;;
정말 무섭습니다.
 
한참을 더 이놈과의 힘싸움 끝에....
 
결국엔 내 낚시대가 이놈 제압에 성공하고 바닥에 착지를 시키더라구요... ㅋㅋㅋ 역시 내 애마
 
그리고 나서가 또 문제였습니다.   이놈이 입에 문 바늘을 빼야 하는데....
 
뜰채로 포획을 해볼까? 돌로 이놈을? 아님 낚시가방으로?   아~~~

여러가지 방법을 고민한 끝에... 손으로 잡는 방법이 제일 좋게다 싶어....
조심스럽게 이놈한테 다가갔습니다.
(남침 간첩이 봤음 울고 갈정도로 조심해서 다가갔다는... ㅡ,ㅡ;; )
 
그리고 드뎌....이놈 목을 부여잡고 드디어 바늘을 빼는데 성공;;;; ㅋㅋㅋ
 
그날 사투를 뒤돌아 보면 지금 생각해도 아찔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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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댓글
1 소록도감시 09-12-04 14:59 0  
ㅎㅎ 재밌는 경험 하셨네요 또 포커스에 오를지도 ㅋㅋ
1 오돔짱 09-12-04 15:37 0  
잘봤어요 저도 같은 경험 있거든요
저도 예전에 울진방파제에서 캐스팅하는데 갈매기가 덥석 물고 하늘로 날아가길래 대 부러질까봐 한번 시껍했습니다. 다행이 낚싯대도 무사하고 갈매기도 바늘빼서 고이 살려줬지요. 다들 이런경험 한번씩은 다 있나 봅니다.ㅎㅎ
1 초짜에요 09-12-04 16:57 0  
말로만듣던 갈매기낚시를 하셨군요.. ㅋㅋ 그런경우 종종봤습니다..
1 청풍123 09-12-04 17:28 0  
ㅋㅋㅋㅋ 저도유 가마우지 한번 걸어 봤읍니다. 손맛 죽이더만요. 억지로 끌어내어 바늘빼서 놓아주었더니 이미련한놈이 밑밥 줏어먹겠다고 또 가까이에서 맴돌길래 고함을 쳐서 쫓아 보냇더랬읍니다.
1 뽁징이 09-12-04 20:17 0  
저도 시산도 에서 그런 경험이 있었지요. 연날린 기분 잘 압니다, 잘 봤습니다 감쏴.
1 파리붕어 09-12-05 11:50 0  
홍도에서 갈메기 걸면 옆에놈들이 떼로 달려들어 변폭탄을 투하하지요...
1 꿈여울 09-12-05 12:36 0  
쉬마려워서 낚시대 채비회수후 크릴 달린채로 옆으로 뉘어놓고 볼일보던중 갈매기 비스무리한 새한마리가 크릴물고 달아나니 쉬하다말고 한손으론 낚시대잡고 한손으론 거시기 잡고 오줌은 계속 나오고 있고...............ㅎㅎ 미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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