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여 ~ 욕지도여.....

회원랭킹(월 글등록)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인 > 조행기

욕지도여 ~ 욕지도여.....

1 손맛으로 20 5,231 2009.09.16 23:24
 
많은 분들의 조행에 가끔씩 등장하는 욕지도..
그 섬의 오묘함을 느끼고자 뒤늦게 홀로 출발합니다..



                                                                            새벽6시45분 첫배로 ...




많으신분들이 다녀가신 후
아쉬움과 추억글을 옮겨 놓으신것을 보고
저도 2~30년후 저의 조행 블러그를 회고할때
욕지도가 빠질수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태극기 휘날리며 ~



욕지도 조행에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역시 덩치<배>가 커니까 발자취가 넓다랗다는것을 만끽합니다.
시원한 바다만큼 저의 맘도 설레이고 
가을총각 바람난듯 간이 홍야홍야~ 합니다.


                                                             유동마을과 양판구미를 타켓으로 ...



왜 유동마을이냐구요?...
아뿔싸 .. 제가 어제 밤늦게 FTV 재방송코너를 보았는데
그곳에서 김문수 프로가 감씨 5짜를 뽑더라는겁니다.
유동마을 방파제에서 불과 50m도 안되어 보이는곳에서
날짜를 보니 2004년도 9월달이었습니다.. ㅎㅎ


                                                                     자꾸 옆자리가 허전합니다...


누군 쒜가~ 빠지게 배추농사 짓고
누군  8자 좋게 낚시를 간다고 생각하니 정말 정말 미안합니다 .. 
그래서 혼자 야누스의 마음을 가집니다..
'마늘.. 나 욕지도 답사하려 가는거야..'
이번에 갔다오면 보름동안 조신하며 설거지할게..ㅠ.ㅠ
인낚의 호미 선배조사님이 서술하신 조언도 떠오릅니다.
'우짜등... 마늘님한테 안 걸거치는게 도와주는거라고 ~'
저는 몸에 약이되는 말씀은  바로 배워버립니다 ..


                                                               좌대인데 원투낚시로 좋아 보입니다..


                                                                     유동마을 방파제옆 갯바위...


유동마을에서 낚시를 할수 있는곳은 갯바위가 두군데였습니다
혹시모를 오차를 염려하여
두군데에서 열심히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쪼았습니다.


                                                          염소인지 말인지.... 무심코 보다 허거덕 ~


고기는 안나오고...
떙볕은 아직 덥습니다.


                                                                    무서운거 많이 보네요 ~



눈이 얼마나 빨갛던지 1분쳐다보니 무섭더군요 ~
어명도 모르니 조심조심 떼어 바다로 버려야죠 ~


                                                                역시 저를 좋아하는 용치 ~


하루낚시가 종료되는 순간까지
감양과 상양의 입질은 없었습니다.
양판구미는 산길을 따라 길이 끝나는곳에까지 갔지만
갯바위까지 내려가는 길이 너무 멉니다
올라올때의 체력부담 때문에 결국 포기를 합니다.
유람선 터미널 부근 가서 저녁을 먹고...



                                                              펜션이라기 보다 여인숙에 가깝습니다..



밤에 자는순간까지 불을 못끕니다..
금방이라도 벌레들이 스물스물 기어나올거 같고
싱크대는 가까이 가기 두려운 존재였으며
집안 살림답게 밤중에 쥔장 내외끼리 얼마나 싸우던지
욕지도 첫인상이 바로 어개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딱 좋은것 하나...
아이스를 얼릴 수 있는 가정용 냉장고였습니다..



                                                                         안 굶어 둑을려고 ~


하루먹고 남은 야들을 내일 낚시하면서 시원하게 먹어줘야겠죠.. ^^*
샤워후 정신없이 잠자리에 들며...



                                                                     모개지 방파제입니다..



전날의 참패를 만회하려
배를 수배하여 콜해보았으나 곰곰생각하니 혼자서 비용도 그렇고 
어제낚시 경험상 감양을 보기 어렵지 않냐 싶었습니다.
눈을 뜨니 새벽 6시 바로 ~ 모개지 방파제로 직행합니다.



                                                                      여긴 고기 많습니다 ~ ^^*



밑밥을 뿌리니 멋진 라이브콘서트가 벌어집니다..
만조시기 -  수심이 10m권에도 밑걸림이 없으니
상당히 수심은 깊어 보입니다.
드디어 ....
하나 걸었습니다.
묵직합니다...
릴대가 허리의 유연성을 뽐내고 있습니다.
곁에서 우르르~ 조사분들이 다가옵니다.
힘 겨루기를 하는 와중에...
'저 릴대 휘는것 좀 봐~'
옆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그리고 흐뭇하게 들립니다.
발밑 수심까지 끌고 오는 순간...
앗!~...  또 지조없는 며느리처럼 옆으로 쨉니다.
'아~ 감양은 없구나..'
혼자 허탈해 하는데 그마저도 한번 더 쨈에~ 튕해 버립니다 ㅎㅎ
1.5호 목줄인데 ㅠ.ㅠ



                                                               생활낚시를 즐기시는 부부조사님 ..



제 옆에서 메가리 한마리만 물었다 하면
'엄마야~ 엄마야..' 하십니다 ㅎㅎ
제가 혼자서 얼마나 웃었던지..  지금도 입가가 아픕니다 .
알고보니 같은 부산분이시고 나중 카페리호도 같이 승선합니다.
한번 튕 이후로... 입질도 없고 조류도 아니고...
이튿날도 아쉬운 철수를 준비합니다..


                                                            1인상은 절대 노우더군요 ~


메뉴판에 물회 된장찌개등은 적어놓고 ......
욕지도 와서 두번째로 실망하는 순간입니다..
펜션에서 그렇고
식당도 그렇습니다.
외지인을 단지 던의 흐름으로만 보시지 말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의 정으로 보았으면 합니다 ..
얼마나 배 고프면 혼자 밥먹으려 들어 갈까요 ....



                                                                      마늘님 기분전환용 ~


욕지도 고구마가 유명하다 해서 맛만 볼려고 준비합니다..



                                         저를 생활권으로 ..다시 돌려보낼 무심한 배가 오는군요 ~



욕지도는 그토록 다시 찾고픈 섬은 아니었습니다.
고기맛을 못보아서 그런것보다는
쏠쏠한 시골의 내음 ... 섬 사람의 풋풋한 인심같은것은
도시사람보다 더 삭막하게 보이더군요...
저의 시야가 좁았는지도 모르지만요 ~


재미도 없는 이야기 끝까지 읽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저의 조행은 고기가 거의 없습니다..
솔직히 고기사진을 커다랗게 걸어놓고
잼난 야기를 엮어야 되는데 ~
황조사라서 그러지 못함에 심히 죄송스럽습니다.. 씽긋 ~
안낚들 하십시요 ^^*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20 댓글
1 스내퍼 09-09-17 00:04 0  
모개지가 아니라 목과 방파제가 아닌가요? 잘 아는 사람을 통해서 동행을 하셨더라면 더 좋은 추억을 만들고 오시지 않았을까 하는생각을 조심스레 해봅니다. 욕지도는 관광지이다 보니, 음식점이나 숙소를 잘 알고 가시는게 좋았을 듯 하네요.
1 손맛으로 09-09-17 20:37 0  
목과 방파제가 맞는듯 합니다..
방파제 윗쪽 펜션 쥔장의 말씀으로 그곳 지명이 모개지라고 하셔서
방파제 이름도 모개지인줄 알았습니다..
다음엔 좀더 나은 욕지도가 되길 바래야죠 ^^*
답글 감사합니다 ..
1 천리향 09-09-17 03:15 0  
우하,
오래 간만에 필독했습니다,
사진과 재미 나는 글 웃어면서 지나갑니다,
부디 즐낚하세요
건강 유의 하시고요
1 손맛으로 09-09-17 20:38 0  
안녕하세요 ~
저의 짧은 소풍 야기에 웃음을 주시고
건강까지 유념해주시니 제가 더 감사합니다
좋은 웃음과 행복찬 출조
천리향님과 같이 하시기를
저도 기원합니다 .. 감사합니다 꾸벅~
1 울산블루탱 09-09-17 14:00 0  
문어체 몇 구절을 넘어가면 글쓴이의 본심이
글에 다 묻어 나기 마련이죠.
'손맛으로'님의 푸근한 마음이 글에 저절로
풍기어 저도 간만에 필독을 하였습니다.
글은 아무리 꾸미어도 지은이의 내면이
남아 있게되는 것 같습니다.
항상 동료들과 같이 출조를 가지만, 나이들어
가끔은 한 번 홀로 먼 곳으로 낚시여행을 가고
싶기도 합니다. 다만 용기를 못 낼 뿐이죠.
욕지도를 여러 번 갔지만, 언제나 껍데기만 훑고 왔는데
나중 한 번은 꼭 고기 욕심을 버리고
욕지도 깊숙한 곳으로 눈길을 줘 봐야겠습니다.
1 손맛으로 09-09-17 20:46 0  
안녕하세요 ..
적잖은 칭찬을 해 주심에 먼저 감사드립니다 꾸벅 ~ ^^*
자그만 조행을 적을때 저의 조그만 규칙이 있다면
진실됨과 마음개방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사실 쉽지않습니다.. ^^* ~
읽는이에 따라 제가 반푼수로도 보여질수 있고
또는 블루탱님처럼 진심어린 관심도 보여 주십니다.
여과와 포장없이 그대로 회원님들에게
전달한다는것 - 그렇게 해야 혹시나 제 조행기를 보시고 다녀오실
이름모를 그분들에게 민폐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로 인해서 한분이라도 속았다?는 마음이 생기면 안되니까요..
1 손맛으로 09-09-17 20:47 0  
저도 이번 욕지도는 블루탱님의 말씀처럼
껍데기만 보고 왔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다음은 조금 다른 각도로 접근 해 보고 싶습니다.
다시한번 마음 어린 관심과 댓글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출조 이어지시기를 바랍니다 ..
1 자유인秋 09-09-17 14:52 0  
좋은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추석연휴때 욕지도를 은근 맘에 두고있었는데....ㅠㅠ
1 손맛으로 09-09-17 20:50 0  
안녕하세요..
저처럼 혼자 다니시면 찬밥덩어리입니다 ㅎㅎ
저의 조행글은 언제나 홀로아리랑의 글이었습니다
식사도 미리 바베큐재료를 준비하시고
펜션도 깨끗한 방을 미리 검색..예약하시고...
그렇게 하시면 훌륭한 여행이 되지않을까 가늠해 봅니다.
저도 추석 지나고 마늘과 다시 갈려고 작전중입니다 씽긋 ~
멋진 욕지도 여행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1 고메 09-09-17 15:15 0  
좋은글, 좋은 음악 잘 듣고 갑니다. 저두 부산 입니다.
1 손맛으로 09-09-17 20:51 0  
안녕하세요..
조그만 조행글에 답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부산 싸~나이님들 화이팅입니다 ㅎㅎ
1 허공에전유동 09-09-17 15:58 0  
저도 9월 첫째주 토요일에 아는동생이랑 아침 첫배를타고 목과방파제 갔었습니다.
사진에 나오는그자리에서 전갱이 콘서트를 보고왔죠.
옆에서 낚시하시던 나이드신 두분(포스있으시더군요.. 일주일째 욕지에서 낚시를 하고 계신다고 하더군요)께서는 저녁10시쯤인가  40정도되는 미녀한마리 걸어올리고. 나머지꽝.
다음날 유동마을입구에 주차하고 좌측에보이는 갯바위 갔었으나..
같이간 동생은 새끼문희양 한마리.. 저는꽝...
한달을 벼르고 벼르다 갔는데.. 꽝치고와서.. 너무 허탈했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이죠...
오는길에 배안에서 한숨도 많이나왔지만....
한편으론 낚시자체를 즐기고... 사랑하고...
고기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1 손맛으로 09-09-17 20:54 0  
안녕하세요 ~
전유동님 낚시하셧던 자리에서 저도 낚시를 한것 같습니다.
제 글이 어쩌다 고기연연의 글로 전달된것은
저의 커다란 불찰입니다 .. &lt;글쓴이의 미숙함&gt;
반성합니다 ㅎㅎ
물론 고기가 나와주면 더 멋진 소풍과 조행기가 되겟지만
안나와도 콧바람 쐿다고 위안하는 손맛입니다. ^^*
그것보다는 조금 더 아름다운 모습을
제가 미처 못찾았다는게 아쉽습니다.
다음은 눈 크게 뜨고.. 조심조심 찾아볼려고 합니다. ^^*
답글 감사드리면 안낚 하십시요 ..
1 봉덕동단비 09-09-17 18:06 0  
재미있게읽었슴니다  욕지도는 자주가는데  정보가 부족했군요 다음엔 목과방파제에  한번가보세요  방파제앞에있는 목화민박  깨끗하고 싸고 친절함니다
1 손맛으로 09-09-17 20:57 0  
안녕하세요..
원래 일의 진행이 계획없이 밀어부치는 손맛이라서
좋은 일을 만날때도 많고...
이번처럼 아쉬움의 여운이 남을때도 있습니다.
답글과 좋은정보 감사드리며...
안낚 하십시요 ^^*~
1 안푸리 09-09-18 01:13 0  
욕지도,,,,,! 참 좋은 동네인데............!!! 저도 태어나서 삼십년을넘게 살았지만 공기 맑고
참좋은곳이라 봅니다...
근데 참!!!안타 깝네요~~~^^ 고향소식 들으면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옜날 내가 살던 욕지도가 아니네요 ,,,,ㅎㅎ
고기도 만코 인심도 넉넉 했던 동네 였는데 말입니다ㅡㅡㅠㅠ
외지인들이 만이 들어 와서 그럴까......!!!
1 손맛으로 09-09-18 15:14 0  
안녕하세요 ~
욕지도의 어원을 검색해보니...
알고자 하는 욕망이 강한 섬이란 뜻이었습니다.
어쩌면 제가 알고자 함이 아니라
받고자 하는 욕망으로만 욕지를 찾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본문은 개인의 조행이니 유념치 마시고
아름다운 바다 욕지를 다시 만날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답글 감사드립니다...^^*
1 대구꺽지 09-09-18 15:56 0  
영동호이네요 선착장 맞은편에 섬마을 낚시가 잇어요 삼덕에서 배표 끊으실때 섬마을낚시간다고하면 할인될뜻... 선착장에 내리면 해녀가 직접 딴 소라랑 해삼 멍개,,, 조금 사가지고 가시면 밤낚시 하면서 고시래 하는데는 그만이죠 ^^  선착장앞 슈퍼뒷골목에 창신 식육점은 삼겹살로 육지와 동일한 가격으로 이집 할머니 된장찌게는 둘이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정도.... 이집을 지나 한참을 들어가면 한양식당이라고 중국집이 있는데 사람들이 이집 짬뽕한그릇먹고 갈려고 줄을서서 기다리고 있는 풍경은 섬인가 할정도입니다.
그리고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는 일부러 육지에서 준비해가지 않아도 전부다 있죠.똑같은 가격으로........단지 근무시간에만........
도동폔션 저는 여기서 숙박해보진 않앗지만 이집 바로 밑에 섬마을 민박집이 있읍니다.
그집 사장님이 직접 새벽에 총바위며 양반구미 돌무너진곳 등에 포인트 하선 시켜준답니다
유동마을방파제 ㅎㅎ 갯바위 가봤는데 가기편하고 발판 좋고,,,,,  고기업꼬,,,,,ㅎㅎㅎ
목과방파제 초입 꺽이는곳에서 멀리 원투 조류가 어장쪽으로 흐를때 참돔들이 물어주죠....
도동마을에서 건너편에보면 흰색 배가 풀숲에 있는데 그쪽으로 도보로 가면 텐트도 칠수 있고 감시들이 자주 출몰하는곳 가족끼리 연인끼리 칭구끼리 하룻밤 지내기 좋아요,,,,,,,,
욕지도 찾아보면 아주 좋은데 너무 정보업이 가셔서 실망하셨네요 조금 보템이 됐기를...
1 손맛으로 09-09-19 21:47 0  
안녕하세요~
창신 식육점의 된장찌개가 유명한가 봅니다..
풍부하신 경험을 이토록 옮겨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삼겹과 구수한 된장의 맛도 보고
아름다운 바다를 음미해야 제 맛인데
마음이 허하여 그러지 못했음에
다음번은 제대로 욕지도를 느끼고 오겟습니다.
조언 감사드리면서 안낚하십시요 ^^*~
1 욕지섬놈 09-09-20 22:19 0  
반갑습니다..제 고향 욕지도 아직도 부모님께서 땀흘리며 살고 계시는 아름다운 욕지도...
다녀오셨네요..요즘 식당가시면  1인상을 잘차려주지 않네요..손님 한분이라도 정성껏 모셔야 욕지가  아름다운곳이라고 소문이 날텐데...안타깝네요..제가 부끄럽고 지송하네요..ㅋㅋ
목과쪽은 수심이  13미터 이상 나옵니다...노대 철탑을 보고 원투하시여 우에서좌로 갈때
입질이 확률이 높습니다..항상 안낚하시고 즐낚하세요..다음에  기회되시면 욕지 오세요...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