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오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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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오리까...???

1 토톡이 36 4,546 2009.07.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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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 눈이 저절로 떠진다.
아직은 어둡다..
겁이 난다..
캄캄한 바다가 무서워 기다렸다가 먼동이 터올때쯤 품준비하고.
포인트로~~언제나 처럼 비워 있다..
산뜻하다..

~그런데 파도도 없고 청물이다..
그럼 황인데~~~
그래도 왔어니 열심히 쪼아본다..
쪼아도 쪼아도 노래미 새끼만 심심하진 않을 정도로 입질이다..
산책로의 사람들이 띠엄띄엄 눈에 들어온다..
혼자 뛰어서 가는 사람..
부부동반해서 가는 사람....등등..

난..
낚시가 안될땐 주위의 경치를 눈에 담는다..
참 잘도 만들어 놨다..
누구의 손에 의해서 만들어 졌는진 모르지만...멋있다..
어릴땐 커다란 바위를 지나면 또 바위가 나타나 돌아서 가든가 위험을 감수하고 포인트를
찾아가든길이 지금은 나이 많은 어르신들도 산책할수 있는 길로 만들어 져있다..
역시나 정치하는 윗사람이 머리를 어떻게 터느냐에 따라서 시민들의 생활이
이렇게나 달라 지는데~~~
위의 윗사람 하나의 머리에 따라서 온 국민의 생활도 ~~~
ㅎㅎㅎ..내가 별걱정도 다한다..
지금은 어렵지만 앞으론 나아지겠지..로 끝내려는뎅..

쿠루룩...꾸루룩~~

!!헉!!!

이러면 안되는데~~
신호가 잡힌다..
아랫배에 심한 압박이 가해지면서 무언가가 밀고 나올려고 하는 기세가 보통이 아니다..
갑짜기 밀어 닥친 고통..
아~~어쩐다...
허리를 숙이지를 못하겠다.
아랫배가 움추려 들면 금방이라도 밀고 나올거 같아
발 뒷꿈치를 가지런히 모아서 힘을 줬다.
그래도 기세가 만만치 않아.
젖먹던 힘까지 동원하여 기세와 맞섰다..
수분의 싸움!!! 끝에 그렇게 드세던 기세가 조금은 수그려 드는것 같다..
진땀 나는 싸움이 였다..
후~우....한숨이 절로~~

에이~ 낚시도 안되고 뒤도 마렵고 서둘러 철수 준비를 할려고 하는데..
으~~~갑자기 찾아오는 두번째 싸움!!
그 짧은 시간 동안에 완전 무장을 하고 다시 찾아온 고통..
꾸루루~~끄르르...
도저히 참을수가 없다..
바지를 내림과 동시에 파도치는 갯바위 끝자락으로 뛰다시피 달렸다.
1초가 아니라 10분의 1초가 급한 상황이다.
아~~아직 도착도 안했는데...
밀고 나온다..
내것이지만..내것이지만...해도 해도 너무 한다..
인정사정이 없다..
그냥 밀고 나온다..
어쩌랴!!!....난..그자리에 그냥 주저 앉았다..

~~쏴~아....
으...이렇게 시원 할수가...ㅋㅋㅋㅋ
오만가지의 걱정 거리가 사라지고 평온함..그자체다..!!
이 평온함이여..영원하라~~
가 아니고 산책로에서 보면 그대로 적나라 하게 다보이는 곳이다..
나도 모르게 고개를 뒤로 ..휙!!...

!!허억!!!....

부부동반인 사람들이 나를 보고 있다..
이런..하필이면 이때에~~으아~~~돌것다!!!
빨리 올려야 하는데..휴지가 없다..
그냥 올리자니 팬티에 묻을거 같고..
가만히 있자니 부부산책인들에게~~~
머리가 복잡하게 움직인다..
움직여도 내 머리론 해결책이 없다..
에라이~~그냥 버티자!!!..지나 가기를...

으.....왜 이렇게 빨리 안지나 간다뇨!!!
저 멀리 다른 사람이 오는게  보이는데...저사람에게 까지 쪽 팔릴 필요가~~
두사람에게만 쪽팔림으로 끝내자!!!
엉덩이 까 놓은 채로 토끼 걸음으로 물있는데 까지~~~
한걸음..두 걸음..멀게도 느껴진다..
엎어 지면 코닿는 곳인데....닝기리~~
됐다!!!
다 왔다!!
얼른 씻고 바지를 올리자..라는 생각뿐!!!
으....고여 있는 물이 생각보단  더럽다...
쫌더..앞으로!!!
바로 파도치는 곳으로~~...
미치것다!!!
파도 치기만을 기다렸다가 손에 물적셔서 씻어야 하니...그때 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다..
직접 물이 있는 곳으로~~...
갯바위 신발이 물에 닿을듯 말듯...
쬐끔만 더 들어 가면 되는데...쬐끔만..
한걸음 앞으로!!!
신발이 젖는다..
그래도 할수 없다..
빨리 씻고 바지를 올리는게 급하다..

~~~~아!!!
못 봤다!!!
배가 지나 간걸..

~~~처~~ 얼 썩..!!!!!1

~~~~

두레박으로 내 몸의 일부를 깨끗히 씻어냈다..
흔적도 없이...

얄미운 넘...
때와 장소를 모르는넘...
파아란 바다에서 잘먹고 잘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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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댓글
1 大物戰士 09-07-28 20:10 0  
ㅋㅋㅋ~
의자 채 뒤로 나자빠질뻔..!! ㅎ,.ㅎ;;

우리 마눌님... 거실 쇼파에서 TV 보다~
모니터 쳐다보며~~
다문 입 사이로... 키히ㅎㅎㅎㅎㅎ 새어 나오는 소리에 놀란 듯~,.~
-- 저 0감탱이... 요즘 정신줄 놓는 빈도가~ 자주... 약도 없는데 우짜꼬..!! ㅉㅉㅉㅉㅉ
이런 눈으로 쳐다 봅니다. ㅠ,.ㅠ;;  찌께 민망 하네유~~ ㅎ

그래서...
저는 이럼니다. ^^
출조 준비할때... 장비 챙기며~
구명복 속주머니.. 낚시복 주머니.. 로드가방 주머니.. 보조가방 주머니...
걍~ 주머니 붙은 곳엔 쬐다... 주유소서 나눠주는 휴지 하나씩.... ^ㅎ^
-- 그래야 찐짜 급할 때... 아무 데서나~ ㅋㅋㅋㅋ

그리고...
낚시점 들러 밑밥 준비하며...
청개비 한판들이 골판지 상자 한쪽... 꼭 얻어서리...
밑밥위에 얹어 갑니다. ㅎ (그 위에 백크릴.. 기타 필요한 거 얹어 가기도 쬬쿠여..!! ^*^)

갯방구서 급하면...
그 골판지 상자 펼쳐두고... 휴지 두어장 속에다 깔고... 위에다... 응~~아~,.~..!!
그리곤...
골판지 상자 한켠 꼭 붙잡고서리...
고수레~~~ ㅋㅋㅋ

요고.. 완죤 숙성된 최고의 밑밥..!! ^*^ (이후~ 6짜 대물 틀림없슴당..!! ㅎㅎㅎ)

근디...
너무 찰진 덩어리 응~아는...
미쳐 풀어지기 전에...
옆 조우님 찌 근처로 동~동~동~~~~
이거... 대략난감 임니더..!! 푸ㅎㅎㅎㅎ
1 토톡이 09-07-29 06:41 0  
으흐흐흐~~...
골판지 상자..굿아이디어 네요~~
여러모로 쓸모가..
크릴 국물도 빨아드리고 소품통도 올릴수 있고..
여러가지 잡동사니~~..

최고로 좋은건 요강으로도..
받아 놓았다가 하루중 제일 좋은 시간대에
골판지 끝을 잡고 툴..툴~~!!!
크~~..물색 죽이겠다..

그기다가..
뱃속에서 걸쭉하게 반죽된거라면~~
반경 2미터는 감시들이 좋아 하는 노오란 색의 카바레 불빛!!
특히나 할아버지 할머니 감시들이 좋아하는
호박엿의 향기 까지 합하고~~
운이 좋아 한덩어리 맛까지 본 감시라면~~
그맛을 잊지 못해 그자리를 뜰수가 없을것!!!
그럼 그자린 영원한 대물자리...
으흐흐흐~~

전사님!!!!...
우리 둘만의 비밀로 합시다..
아님..
꾼들마다 내보낸것으로 온바다가 노란색에다~~
둥둥 떠다니거 뿐이니 집어 효과가~~?????

~~그쵸 !!!!~???..의문이죠..~??

그리고 다른사람이 내보낸거 속에서 잡은 감시는
ㅋㅋㅋ,,전 못먹을거 같아요....
내가 내보낸건 괜잖지만~~^^

그러니...
절대 비밀입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기막힌 아이디어 주셔서~~^^
복 많이 받으세용...
1 한모금의추억 09-08-03 17:44 0  
100일도 안된 꼬맹이가.. 울고 있는데..
넘 잼나서 끝까지 다 읽었습니다.. ㅎㅎ
완전 웃다가 갑니다........ ㅎㅎㅎㅎㅎ
고생 하셨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1 토톡이 09-08-04 00:14 0  
ㅎㅎㅎ..
제가 한 고생이야 지난일인데~~
그래도 님에게 웃음을 줬다는게....
저에겐 행복으로 다가 오네요~~^^
1 화끈 09-08-04 09:04 0  
한여름의 무더위를 잊게 해주는 유머스런 실제상황 누구나 갯바위를 사랑하는
조사라면 겪어 보겠죠.감당이 불감당이라 어쩔 수 없겠네요.고생 많이 하셨고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글 잘 읽고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합니다.감사합니다.
1 토톡이 09-08-04 17:03 0  
엥...ㅋㅋㅋㅋ~~^^
밀고 나오는 것에 항복하고
산책로길의 님들에게 궁디 까발린게
용기 있는~~^^히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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