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맞아 죽을뻔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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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맞아 죽을뻔햇네..

G 4 3,905 2002.09.28 00:12
이틀동안 거제바닷가를 누비며 감생이 얼굴볼려고 별짓다했지만 황치고나서
열받아 연3일째 국도에 부시리 땡기로 가기로했다
같이간 후배놈을 꼬셔 국도로출발.
전날대박이 터졌다는 정보를입수하고 내심 걱정했다 (아고~팔에 파스 붗여야겠네)
통영에서 배를타고 점점국도가 가까워 질수록 파도가 장난이아니다
20톤급 큰배가 연신기우뚱거린다 후배넘 한마디..
"선장 저넘시키 더럽게 운전못하네"
우여곡절끝에 배멀미 직전에 국도 도착...
바람과 파도가 장난이 아니다 무서움을 느낄정도로 대단하다 (에궁~ 괜히왔네..)
그와중에도 포인트마다 사람들로 만원이다 후배넘 또한마디..
"씨벌넘들 마이도 왔네 궁시렁궁시렁..."
최대한 바람을 덜타는 남쪽방향으로 일행들이 집중적으로 내렸다
우리는 노랑바위 직벽에 내렸다 내려주면서 선장왈
"염소가 다니면 돌 떨어지요 조심하소이~"
후배왈
"씨벌넘 농담은...멀미나 죽갔구마"
그렇게하여 우리의 악몽이 시작되었다
열심히 품질하여 찌를담궈도 감감무소식...물이 가질않는다
후배넘 또궁시렁궁시렁
"행님요 선장 그씨벌넘이 *같은데 내라나서 공치는거 아잉교?"
"자슥이 초장부터 김빠지게.. 열시미 해봐임마"
그러나 입질은없고 바람만 씽씽불어댄다
라면하나 끓여먹고 하다보니 어둡기 시작했다
"용팔아(참고로 후배넘 이름은 가명이다) 전자찌달고 참돔이나한번노려보자"
까만바다에 빨간전자찌 두개가 바람에 까불까불한다
찌가 쑥~빨려들길바라는 낚수군의 마음을 외면한체 까불거리고만있다
안돼겠다싶어 전갱이라도 잡아볼 요령으로 청개비로 미끼를 바꿨다
그러자 찌를담궈자바로 쑥 빨려들어간다
그때부터 전갱이의 융단폭격...
'씨벌 참돔이 저렇게 물고가면 지구가 디비지나....'
그렇게 전갱이와 실랑이를 하다보니 어느듯 밤11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잔잔한 전갱이 손맛에 후배넘은 싱글벙글했다
"용팔아 조금만 더잡고 자고낼아침에 부시리나 노려보자"
"에 행님 벌써쿨라가 2/3이나 찼어요"
찌를바다에 띄우고 잠시담배하나를 물고 불을붙이려는순간..
"딱"
손에 기분나쁜 떨림이 전해졌다
낚시대를 보는순간 이게왠일인가 4번대가 땡강부러져 ㄱ 자로 꺽여있었다
"용팔아 이시키..."
후배넘이 캐스팅하다가 사고낸줄 알았는데 후배넘낚시대는 바다로향하고 있었다
"행님 와요?"
순간적으로 머리가 복잡했다 우째이런일이... 그때바로옆에 바다에서는 날수없는 이상한소리..
"따다딱"
머리가 쭈볐서는것 같았다
후레쉬를 비쳐보니 돌이었다 하느님 맙소사..
돌이 떨어지면서 낚시대를 떄렸던것이다
"용팔아 큰일났다 돌떨어진다"
"예? 아이고 죽겠네 행님 선장부르께요"
휴대폰을 꺼네 버튼을 누르고 난리다
"행님 신호가 안떠요" 후배의 외마디 소리...
"용팔아 빨리 구명쪼끼벗어 머리에 써라"
둘이는 불이나게 쪼끼를 머리에 뒤집어썼다
참고로 국도 노랑바위 포인터는 40M가넘는 직벽지대다
그곳에서 떨어지는 돌에맞으면.....
둘은 바다에 떠있는 찌를보는게아니라 구명쪼끼를 뒤집어쓴체 직벽 꼭대기를 바라봤다
언제 날아올지모를 돌맹이를 생각하며....
기가막힌 신세였다
우째 나에게 이런일이... 추석때 조상님을 잘못모셨나.. 별별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멀리서 또기분나쁜소리가 들린다
"떄구르르 땍"
공포분위기속에 둘은 입도얼어붙어버렸다
그렇게 한시간가량 직벽꼭대기만 바라보자니 지치기 시작했다
잠이 몰려왔다 3일동안 제대로 자질못했으니...
"용팔아 안되겠다 쪼끼머리에써고 잠좀자자"
"무슨소리 하능교? 나는 지은죄가 많아서 죽어요"
후배넘은 언제라도 바다에 뛰어들 만반의 준비를한체 직벽꼭대기만 바라보고있었다
나는 침낭속으로 다리를밀어넣고 쪼기를 머리에쓰고 눈을붗였다
'다리에 돌이떨어지면 부르지기밖에 더하것나.. 근데 거시기에 맞으면..에고 몰겄당..'
잠이오질 않는다
후배넘도 지쳤는지 슬금슬금 옆으로와서는 눕는다
눈만 빼꼼이내놓고는 여전이 직벽꼭대기를 바라본다
바람은 연신씽씽소리를내며 돌을 굴리려고한다 씨부럴 팔자...
그렇게 긴장속에 비몽사몽으로 날이밝아왔다
다행이 후배와나는 돌에맞지않았다
날이밝고 겨우겨우 부시리 한마리잡고 철수했다
배에 오르자둘은 앉을힘도 없었다
선실로 기어들어가 바로 뻣어버렸다
누군가 흔들어꺠우는바람에 눈을떴다 통영에 도착한후였다
잠에서깬 후배첫마디
"써벌 돌맞아 죽을뻔했네..."
옆에 낚수꾼이 불쌍한 표정으로 쳐다본다
'저넘 잠꼬대도 더럽게하네...'

여러분
여기까지가 9월26일 국도에서 있었던 실화입니다
바람부는날 절대로 직벽지대에는 하선하지마세요
특히 국도노랑바위 포인트는 가지마세요
목숨이 왔다갔다합니다

이상 국도에서 돌맞아 죽을뻔한놈 tank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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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G 훌치기 01-11-30 00:00
정말 끝내주는 날이었네요.웃음이나와 미칠 [10/01-00:31]
G 훌치기 01-11-30 00:00
아,,,,살아서 정말다행입니다 ,,푹쉬세요 그러면 기분이 조아질것입니다,,^^*( [10/01-00:34]


G 하늘바위 01-11-30 00:00
211.229.51.105@ title="HAEEU.@HANMAIL.COM">하늘바위
ㅋ --[10/04-19:43]
--


ㅋㅋㅋ.. 웃어서 죄송합니다. 이때까지 많은글을 보았지만 이렇게 많이웃긴 첨입니다.무사히 귀가하신것 같아 정말다행입니다. 항상 조심하시고 특히 염소가 굴리는 돌덩이는 더더욱 조심하시길.........~~~~~
--[10/04-19:48]
--


G 두루마리 01-11-30 00:00
칼바위 돌기 전에 그자리 말씀하시죠? ㅋㅋ 나두 거기서 밥먹다가 밥상 다업펐뜸돠~ 위에보믄 염소있꺼덩염~ 그럴때 조심하세효~ㅋㅋ 굴림늬다~ 우리가 그곳을 가리켜 일명 ~하이바<안전모>바위라 합죠~ 헬멧쓰세효~ㅋㅋ --[10/05-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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