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7. 제주도(지귀도/큰홍합여) 벵에돔 조행기

회원랭킹(월 글등록)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인 > 조행기

2022. 1.17. 제주도(지귀도/큰홍합여) 벵에돔 조행기

13 울보미소 8 1,651 2022.01.30 13:24
19 https://blog.naver.com/williams0908/222627928205 19 https://in.naver.com/williams0908

a097f06dfc8aa460743f12acb614175e_1643514014_9005.jpg

안녕하세요, 울보미소입니다. 

오랜만에 남기는 조행기입니다. 가정에 신경을 써야 할 일이 있어서 한동안 바빴습니다. 생각해 보니 최근 마지막 출조가 작년 12월에 다녀온 추자도였네요. 


a097f06dfc8aa460743f12acb614175e_1643514214_6261.jpg

한 달 만의 출조 겸, 올해 첫 출조는 좋은 분들과 제주도에서 함께했습니다. 


그렇지만......제주도로 향하는 길이 처음부터 쉽지 않았네요. 비행기 표 예약에 변동이 있어 하마터면 못 갈 뻔했습니다. 오전 비행기가 모두 매진인 가운데, 30분 정도 "새로 고침"을 누른 덕에 겨우 한자리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아내가 김포공항으로 운전을 하는 동안 저는 옆에서 한숨 돌려봅니다. 다음부터는 더 확실하게 예매를 해야겠습니다 ㅠㅜ


141ce3cb2b5aec17cb14eede4d344cdd_1643514328_9753.jpg

제주공항으로 마중을 나온 "뜨거운 북극곰" 형님 차를 타고, 공항 근처에 있는 "노형피싱샵"으로 밑밥을 준비하러 갑니다. 공항에서 10분 정도의 거리라 가깝고, 친절한 사장님이 계셔서 제주도로 출조할 때마다 들르고 있습니다. 


밑밥의 점도를 항상 손으로 확인하시기 때문에 포인트에 도착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주십니다. 


141ce3cb2b5aec17cb14eede4d344cdd_1643514417_2718.jpg

이날 밑밥은 크릴 3장, 황금비율 긴꼬리 벵에돔 집어제 1장, 감성돔 부재료 "홍화" 1장으로 준비합니다. 


"홍화"는 황금비율 사의 감성돔 부재료인데, 다른 집어제를 구매할 때 서비스로 받았습니다. 분홍 색상도 예쁘고, 2kg이라 양도 많은 편이어서 앞으로 자주 사용할 것 같습니다. 


b9d99648aac38f5630759119bf524993_1643514501_519.jpg

141ce3cb2b5aec17cb14eede4d344cdd_1643514516_0106.jpg

지귀도로 출항하기 전 위미항 근처의 중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옛날 어렸을 때 부모님과 먹었던 군만두, 짬뽕 맛이 나네요. 짬뽕에 날계란을 올리는 것도 이색적입니다. 따뜻한 국물에 담긴 새우, 오징어도 신선하고요. 출조 전 든든하게 배를 채웁니다 ^^"


a097f06dfc8aa460743f12acb614175e_1643514623_6279.jpg

지귀도는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한 "위미항"에서 출항합니다. 전날 12시(정오)에 포인트 예약을 할 수 있으며, 선비는 4만 원입니다. 


종일 낚시가 가능하지만, 저희가 예약한 포인트인 "큰 홍합여"는 "여치기" 출조를 하는 곳이기에 썰물 시간에 맞춰 1시에 출항했습니다. 


141ce3cb2b5aec17cb14eede4d344cdd_1643514747_6227.jpg

이날 출조는 "뜨거운 북극곰" 형님, "여명강성윤" 형님과 함께 했습니다. 


북극곰 형님은 공항 마중, 운전, 숙소 제공 등 저희가 머무는 동안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낚시인이 많아진 요즘 지귀도 여치기 포인트 예약까지 맡아주셨네요. 1박 2일 제주도 출조 패키지를 이용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


여명 형님을 처음 뵙긴 했지만, 그동안 블로그를 통해 워낙 많이 연락을 주고받아 전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역시 "낚시인들은 갯가에서 만나고, 만날 사람은 언젠가는 만나게 되어 있다"라는 말이 사실인가 봅니다. 


a097f06dfc8aa460743f12acb614175e_1643514911_3317.jpg

a097f06dfc8aa460743f12acb614175e_1643514933_3126.jpg

시간이 지날수록 북서풍이 강해지는 예보였습니다. 제주도 남쪽에 위치하여 한라산이 어느 정도 바람을 막아줄 것 같은 지귀도지만, 지금까지 두 번의 출조에서 바람과 너울을 안 맞아본 기억이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ㅠㅜ


b9d99648aac38f5630759119bf524993_1643515019_4062.jpg

항상 그렇듯 항을 나서는 순간이 제일 설레고, 바람/파도가 덜 합니다 ^^"


a097f06dfc8aa460743f12acb614175e_1643515080_8345.jpg

a097f06dfc8aa460743f12acb614175e_1643515098_09.jpg

큰 홍합여에 도착하자마자 그 우려는 현실이 됩니다. 


작은 홍합여에 내린 두 낚시인의 모습을 보면 홍합여 주변의 바다 상황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일반 부속섬보다 더 나은 조과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아서 낚시인들이 여치기 낚시를 선호하지만, 안전 장비를 갖추지 못하거나 경험이 없으면 정말 위험할 수 있습니다. 경험이 풍부한 현지 낚시인들과 함께 출조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141ce3cb2b5aec17cb14eede4d344cdd_1643515201_8964.jpg

하선 후 30분 넘게 벌을 서다가(물이 빠지길 기다리다가) 천천히 낚시 준비를 해봅니다. 형님들이 높은 쪽에 먼저 자리를 잡고......


a097f06dfc8aa460743f12acb614175e_1643515249_2744.jpg

저는 30분을 더 기다려서 반대편 높은여를 바라보는 낮은 자리에서 낚시를 시작합니다. 


각자의 밑밥통을 제외하면 뜰채, 라이브웰도 하나를 같이 사용할 정도로 최소화된 짐이지만, 여분의 낚싯대는 포기를 못하겠네요^^;;; 네오프렌 소재의 작은 낚시가방을 등에 둘러메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채비는 영상 팬텀기 1호대, 1.5호 원줄, 나만의 수제찌 달인 0c 찌, 조수고무, 1.5호 목줄, 긴꼬리 벵에돔 무미늘 6호 바늘로 시작했습니다. 


141ce3cb2b5aec17cb14eede4d344cdd_1643515441_7341.jpg

예보상으로는 북서풍이 일정하게 불어와야 하지만 역시 예보는 예보입니다. 한라산을 돌아 지귀도로 불어오는 바람의 방향이 계속 바뀝니다. 어떨 때는 맞바람이 너무 심해서 채비와 밑밥을 10m 이상 날리기 어려웠네요. 


바람이 약해질 때는 높은여를 기준으로 왼편에서 잦은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천천히 왼쪽으로 가는 조류에 채비를 흘리다 보면 긴꼬리 벵에돔들이 원줄을 시원하게 차갔습니다. 


대신 왼편의 발앞에는 수중여들이 많아서 수심이 2~3m로 낮은 편이었습니다. 너무 가까운 곳을 바로 노리기보다는 정면 15m 이상 채비를 던져 안정시킨 다음 흘리는 편이 더 나아 보였습니다. 


b9d99648aac38f5630759119bf524993_1643515624_8956.jpg

a097f06dfc8aa460743f12acb614175e_1643515657_3508.jpg

해창이 다가오고 반대편의 여명 형님께서 낚시에 집중한 모습입니다. 


추자도, 여서도 등 원도권 뿐만 아니라 여수, 완도 등의 내만권으로도 잦은 출조를 하셔서 그런지 제주도 낚시에도 금방 적응을 하시는 듯 합니다. 해창 때 받은 씨알급 벵에돔 입질에 목줄이 터져 너무 아쉬웠네요. 


b9d99648aac38f5630759119bf524993_1643515763_5781.jpg

저도 마지막까지 열심히 낚싯대를 드리워 보지만 작은 긴꼬리 벵에돔들 외에는 입질이 없었네요. 사진상으로도 흐릿하게 보이는 왼쪽 뻗어나가는 조류에서 무언가 큰 입질이 올 것 같다던 기대는 결국 기대로만 끝이 났습니다. 


141ce3cb2b5aec17cb14eede4d344cdd_1643515845_5328.jpg

계속 놓아주던 벵에돔들을 조금씩 모아서 마지막에 사진을 한 장 남깁니다. 일반 벵에돔은 한 마리도 없었고, 모두 긴꼬리 벵에돔이었습니다. 


체색이 검고, 미끈한 어체가 정말 예뻤던 지귀도 큰 홍합여의 긴꼬리 벵에돔들이었습니다. 덕분에 자잘한 손맛을 보고 가네요. 촬영 후 바다로 다시 돌려보냈습니다. 


b9d99648aac38f5630759119bf524993_1643515939_2888.jpg

141ce3cb2b5aec17cb14eede4d344cdd_1643515960_3247.jpg

이제는 저희 사진을 찍을 차례입니다. 


이날 처음 만났던 여명 형님과 큰 홍합여에서의 낚시를 기념하는 사진을 남겨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너울을 맞아 온몸이 이미 젖어 있었지만, 두 사람의 표정은 정말 밝습니다. 


b9d99648aac38f5630759119bf524993_1643516028_9408.jpg

철수배에 올라서 세 사람의 모습도 남겨봅니다. 


사진 너머로 저희가 낚시했던 큰 홍합여의 모습이 보입니다. 언젠가는 또 하선할 기회가 있겠죠. 그때는 바람, 너울이 약했으면 좋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


141ce3cb2b5aec17cb14eede4d344cdd_1643516094_2572.jpg

141ce3cb2b5aec17cb14eede4d344cdd_1643516116_033.jpg

짐을 정리하고 뒤풀이 식사를 위해 근처 고깃집을 찾았습니다. 


제주산 흑돼지 목살/삼겹살을 좋은 숯 위에서 구워 된장찌개와 같이 먹으니 하루 종일 너울과 바람에 식었던 몸도 조금 녹습니다. 분위기를 돋우는 반주 한 잔도 빠질 수 없겠죠. 낮에는 한라산을 바라보며 낚시를 했고, 밤에는 한라산으로 목을 축입니다. 낮과 밤을 한라산과 함께한, 제주도 최고의 하루였네요. 올해 첫 출조부터 느낌이 좋습니다 ^^"


141ce3cb2b5aec17cb14eede4d344cdd_1643516358_8333.jpg

식사를 마친 뒤 "뜨거운 북극곰" 형님 농장으로 와서 "여명강성윤" 형님과 간단히 2차를 즐깁니다. 


다른 시간이지만 같이 경험했던 낚시 포인트, 민박, 제주도 낚시......처음 만난 사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오랜 시간 즐겁게 대화를 나눴네요. 좋은 이웃님보다는 이제는 좋은 형님이란 표현이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 낚시라는게...단순히 고기를 잡는 것이라기보다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또 해봅니다. 


141ce3cb2b5aec17cb14eede4d344cdd_1643516500_005.jpg

다음날에는 제주도 형제섬 "넙데기" 포인트로 향했습니다. 


처음 내려보는 형제섬이기도 하고, 형제섬 최고 포인트가 "넙데기"라는 이야기에 많은 기대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친절한 선장님 덕분에 처음 경험해 보는 낚시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다음에는 그 이야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명절 가족들과 즐겁게 보내시고, 새해 (어)복 많이 받으세요!! ^-^


https://blog.naver.com/williams0908/222627928205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8 댓글
15 주안 22-01-30 17:19 0  
조행기가 엄청 정성스럽습니다^^  목표달성은 아쉽지만 좋은시간이셨을거에요 저도 혓들이랑 빨리 출조하고싶네요ㅠ
13 울보미소 22-01-31 17:18 0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이번 조행은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즐거웠어요. 큰 씨알의 대상어를 볼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바람도 그렇고, 너울도 그렇고...쉽지 않더라고요 ^^;;;

나중에 언젠가는 좋은 날씨에서 제주 낚시를 할 날이 오겠죠 ^^

명절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55 검은바다 22-01-30 22:29 0  
좋은사람들과의 낚시는
조과가 중요한것만은 아니죠.
부럽고 보기좋네요.
13 울보미소 22-01-31 17:21 0  


맞습니다. 낚시의 즐거움은 누구와 같이 하느냐에 따라서 결정되기도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람과 너울통에 고생했던 추억을 나중에 두고두고 얘기하겠죠 ^^" 안전하게 잔잔한 손맛 보고 온 것만 해도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특히 출조 후 같이 즐기는 뒤풀이 자리도 너무 좋고요!! ^^"

얼마 전 블로그 서로이웃 신청 잘 받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50 꿈의사냥5짜 22-01-30 23:33 0  
제주도  보니
긴꼬리벵에돔 잡으러 가고싶네요.
2탄도 기대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축하합니다! 행운의 바늘에 당첨! 183점 적립되었습니다!

13 울보미소 22-01-31 17:23 0  


겨울에도 긴꼬리 벵에돔들이 나오는 곳이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말고는 잘 없는 것 같습니다. 유독 1월 제주도 조황이 안 좋다고 하네요. 다음 달부터는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이야기도 정리해서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말씀 감사 드립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59 폭주기관차 22-02-03 10:54 0  
수고하셧습니다.
여치기 출조풍경을보니 후덜덜합니다.
말씀처럼 경험이없는분이 혼자 내린다면
정말 위험한상황이 올수도 있겟습니다.
멋진 포스팅 잘 보앗습니다.^&^
13 울보미소 22-02-03 11:00 0  


안녕하세요, 명절 연휴 잘 보내셨지요? ^^

어느 곳이나 현장 상황을 잘 아는 분과 함께 하선하면 도움이 되는게 분명하지만, 특히 여치기는 안전과 직결되는 부분이라 정말 중요합니다. 조수간만의 차, 그날의 수위, 그 자리의 경험까지...어느 하나라도 안 중요한 부분이 없네요.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한 주도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축하합니다! 행운의 바늘에 당첨! 370점 적립되었습니다!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