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비밀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조행기를 쓰네요.
오늘은 저의 혼을 찾아 떠나는 날입니다.
오랜만에 찌낚시!!! 갯바위 찌낚시를 계획했습니다.
모처럼 만에 갯바위를 나가니 두발과 의복을 단정히 하고...
오랜만에 세탁방 가서 건조기로 의복 발수도 살려주고...
낚싯대에 곰팡이 안 생겼나 오랜만에 꺼내 가이드부터 구석구석 꼼꼼하게 확인을 해줍니다.
오랜만에 나가는 길이라 선장님 드릴 마스크도 좀 챙겨 봤습니다.
회사에서 만든 제품인데...
아직 인증을 못 받은 건 함정 ㅠ
혼자 어떻게 가지? 오만가지 생각에 혹시나 싶어 인낚에 동출 요청을 올렸는데...
감사하게도 2분이나 연락을 주셔서 3인이 고흥으로 출발을 해봅니다.
서울 금천구 -> 석수체육공원 픽업 -> 고흥
차도 적고 빨리 갈 수 있지만 항상 여유 있게 움직이는 편이라
서울에서 소요 시간은 5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저만 빼고 2분은 흡연자분들이라 사이사이 휴게소에 들려 니코틴 충전 시간을 가져봅니다.
항상 밑밥은 고흥 초입에 위치한 우주 낚시에서 해결합니다.
항상 쓰는 파우더와... 대용량 캔 옥수수 1개...
압맥은 넣지 않았습니다.
미끼는 가공 크릴 3L.
가게에 도착해서 체온 측정하고 승선 명부 적고~
쿠폰에 도장하나 찍고~
배에 짐을 실어봅니다.
(인낚에서 따로 연락 주신 분이 계셨는데 일행분들 챙겨드리냐고 정신이 없어서 못 뵙고 왔습니다.ㅠ)
오늘 물때는 5물입니다.
물때는 적당한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오전에 들물을 선호하는데 오늘은 날물... ㅠ
내항 공사를 엄청나게 하더니 이제 완료가 된 건지 조용하더군요.
역만도에 도착해서 한 분 한 분 하선을 합니다.
오늘은 대부분 혼자 하선하시네요.
근래 조황은 계속 안 좋은 편이라...
큰 기대감 없이 왔지만
막상 갯바위에 도착하니 이놈에 가슴은 두근두근...
표층 수온은 11도...
이제부터 산란 직전까지 괴로운 시기가 될 듯합니다.
영등에 언제쯤 제대로 된 고기를 잡아 볼 것인가!!!
제가 내린 곳은 칼바위 뒤편입니다.
포인트 검색을 해보면 '칼바위 뒷등'이라고 표기가 되는데...
해당 포인트인지 한 칸 좌측인지 구분은 안되더군요.
칼바위는 돌돔 낚시를 위해 한번 내려봤는데 뒤편에서 바라본 모습이 참 멋지더군요.
성게가 없던 날씨라 혼을 사려 했지만 재료가 품절 나서...
청개비만 들고 역만까지 들어왔던 아픈 기억이 ㅋㅋㅋ
저 붉은 구멍 찌가 이 시간대에 사~악~~ 사라지면 심장이 덜커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