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이거야! 내가 오늘 그동안의 부진을 다 털어 버리고 도다리 왕이 되겠어!'
아니!
또다른 아이디어도 있었습니다. 바늘 하나가 완전히 바닥에 있지 않고 바닥으로 부터 약간 뜬 상태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지렁이가 춤을 춘다면? 그래서 비중 1.14로 바닷물보다 비중이 낮은 목줄을 따로 구매를 또 합니다. 이놈을 봉돌보다 30cm 위에 고정시켜서 30cm 가지줄을 주면, 아주 자연스럽게 포물선을 그리면서 채비가 내려가고 바닥으로 부터 아주 약간 띄워진 상태에서 고기를 많이 유혹하겠지?
'이거만 진해 도다리 내가 다 잡을거야!'
아니!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되고. 좋아 그렇다면, 2단 봉돌 채비로 미끼를 바닥에 완전히 안착 시켜 주는거야.
'이건 진짜 잡는다!'
아니!
아무리 낚시가 안되도, 낚시꾼은 말이야. 낚시대로 고기를 잡아야 하는거야!
'끝까지 낚시대로 한다'
아니!아니!아니!아니!
그러니깐 니가 고기를 못잡지!
오늘 조행기는 결론부터 써 봤습니다.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습니다. 꽝치기 전까지는. 죄다 꽝입니다. 멀리 던져서 감아오기도 안되고, 비중 낮은 목줄의 가지 채비도 안돼고.. 2단 봉돌채비도 안됩니다. 그냥 선장말 들어야 하는 거 였습니다. 그들의 오랜 경험을 무시하면 안되는 거였죠. 저는 왜 이리 고집이 세고, 이걸 꼭 X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 봐야 아는 걸까요? ㅎㅎ;; 그래도 전 이게 재밌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고 시도해 보는게. 어쨌든 결론은 도다리 낚시는 편대채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