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뱀모기입니다.
요즘 한참 유행하는 생활낚시 장르인 한치낚시를 다녀왔습니다.
무늬 오징어 루어낚시는 예전 부터 하고 있어서 한치낚시 첫 도전은 많은 매력에 빠져 들게 만들더군요.
내륙에서 딱 이맘 때 따뜻한 수온을 따라 움직이는 한치 얼굴을 볼 수 있는 시기입니다.
한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마음만 먹고 있다. 이렇게 다녀 와서 글을 남길 수 있게 되었네요.^^
한치 낚시는 먼바다에서 즐기는 호래기 낚시와 비슷합니다. 장시간 배를 타고 움직여야 하기에 예방차 미리 잘 듣는 멀미약을 먹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다들 좋다고 좋다고 해서 먹어 봤는데요. 진짜 좋습니다.

음... 쬐끔 공부해 보니 한치는 큰 호래기 낚시라고 생각 하면 편하더군요. 호래기는 내만에서 하지만 한치는 먼 바다에서 집어등을 켜고 하는 낚시라 무거운 채비를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사용한 오늘의 채비는 한치 전용 메탈리스트와 이카스키테 이단채비입니다.요즘 조황이 좋아서 담그면 문다고 하니 기대가 엄청 됩니다.
알록달록 화려한 색상의 한치전용 에기와 숫테들.오늘 날씨도 좋고 혹시나 싶은 대박조황을 기대해 봅니다.
한치가 모여있는 곳을 빠르게 내리고 올리기를 반복하기에 스피닝릴 보다는 베이트릴이 더 좋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갯깡구님.
동해 번쩍 서해 번쩍 루어인들 사이에서 유명하시분 분이죠. 맨날 동출 말만 하다 이렇게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습니다.
출항전 과자도 먹고 음료도 마시면서 오늘 한치낚시에 기대가 더 커집니다.
생활낚시 배들이 진해에 많이 포진해 있어서 저도 몇번 타 봤는데요. 밤새워 낚시하고 집에 오는 길이 잠이 와서 너무나 험난 하더군요.오늘은 저희집 근처 용호동에서 출발하는 배를 이용해습니다. 가까워서 정말 좋네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이고 자기 자리에 채비를 셋팅하고 ^^ 드디어 출발합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출항하니 정말 편하네요. 만쿨을 생각하며 나가는 출조는 항상 설렙니다.
부산 랜드마크 광안대교와 마린시티가 보이네요. 배에서 바라보는 것도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불꽃 축제 때 선상낚시를 가면 공짜로 구경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블로그 이웃이신 카카님도 뵙네요.
잘 몰라 이것 저것 물어 보니 감사하게 잘 가르쳐 줍니다.
한치낚시 하기전에 먼저 나눠 주는 저녁 도시락을 먼저 먹습니다.
배에서 먹는 도시락 갯바위 못지 않게 꿀맛입니다.
해가 어느 정도 지고 전체 자기만의 기법으로 한치를 꼬으기 시작합니다.
저두 흔들고 치고 돌리고 ㅎㅎㅎ
여기 저기에서 한치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한치 참 귀엽게 생겼습니다.
일단은 맛수 했기에 저도 조과에 신경을 써 봅니다.
약한 한치의 입질을 파악하는 것이 조과에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여기 저기에서 물을 뿜어 내며서 올라오는 한치들.
초 저녁에 이정도로만 올라와 주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살이 올라 엄청 맛나 보입니다. 이런 놈들 100마리가 목표입니다.
저도 계속해서 올리고 던지고 흔들고 바쁩니다.
생각 보다 잘 잡혀 주니 매력있네요. 그래서 한치 한치 하는 가 봅니다.
이분도 처음이라고 하시는데요.
엄청 잘 잡으십니다. 제가 한마리 잡을 때 거의 두마리는 잡으시는 듯 합니다. 올라오는 한치를 보니 부럽네요.
저두 힘내서 다시 흔들 흔들.

잘 하시는 분들은 두대의 낚시대를 펴고 하시는데요.
초보는 한대도 버겁습니다.

갑자기 해무가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덮어 버리고 불안감이 엄습해 옵니다.
해무는 어떤 낚시에든 최악의 조건을 암시 하잖아요. ㅜㅜ
그래도 따문 따문 나와주는 한치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흔들고 있습니다.
선장님 자기도 한장찍어달라고 하십니다.
젊은 선장님이라 그런지 막 돌아 다니면서 많이 챙겨 주시네요.

이 참에 저도 귀여운 작은 한치들고 한 장 찍어 봅니다. ^^
이런게 추억이죠 ~~~
그렇게 하룻밤을 한치와 전쟁을 치르고 이제 철수해야 하는 시간이 되니 슬 해무가 사랍집니다.
대박이 될뻔한 오늘의 한치낚시는 중간성적을 내었습니다.
지인들과 나눠 먹을 만큼만 잡으면 되기에 ~~~ 충분히 잡았습니다.

오늘의 저의 조과입니다.
반쿨러 정도 했으니 이정도 잡았으면 엄청 잡았죠 ^^ 시즌이 끝나기 전에 다시 한번 도전하고픈 매력이 있네요.
편하고 마릿수 되고 그리고 중요한 맛이 일품인 한치는 돔보다 집에서 귀한 대접을 받네요.
좋아하는 한치마늘통찜을 만들어 먹으니 그 맛 또한 일품입니다. 한동안 흐믓하게 냉장고를 바라보며 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