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돔, 볼락 낚시를 즐기다.이시기에 딱히 낚시할 대상어가 마땅치 않다.
벵에돔은 수온의 저하로 찾기 힘들고, 감성돔은 전설의 고기로 불릴만큼 귀해서 잡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회사직원중에 아들뻘인 막내가 낚시를 배워보고 싶다고 해서, 야간 근무 끝나는 1월 2일 출조를 한다. 아침 8시 30분에 출조배가 나가니, 새벽에 나가서 떨일이 없어서 좋긴한데, 고기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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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 뭔 잡어가 있겠나 싶었으나 현장엔 엄청난 학꽁치와 망상어, 복어가 진을 치고 있었다.
경단 안 가져 왔으면 잡어에게 엄청 시달렸을것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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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내린 자리는 막개 홈통이었는데, 물때가 조금이라 홈통에 잘 못 내린거 아닌가 생각된다.
한편으로는 낚시를 가르쳐야 하는데, 험한 지형보다는 낫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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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온병에 끓는 물을 담아와서 컴라면에 김밥을 곁들여 점심을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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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에게 뭐라도 잡아서 보여줄려고 열심히 낚시했지만, 물도 안 가고, 잡어는 많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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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에 이런 사이즈의 감성돔 이라니......,
사진만 찍고 바로 방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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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30분에 출항, 오후 1시경 옮길사람 옮겨주고, 3시에 철수 하니 교대근무 하는 본인같은 출조객들은 한번 이용할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날은 결국 작은 감성돔 1마리, 50급 숭어 한 마리로 마감한다.
정유년 첫 출조에 대상어를 못 봐서 올해도 대물의 꿈은 접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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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에서 파로스호를 운항하는 삼여 친구가 낮볼락 한번 가자고 연락이 왔다.
7일 오전 9시에 출항이라 서두를 필요도 없다.
인공어초를 찾아서 이리 저리 옮기고, 어초위에 배를 올리고 일명 털털이 낚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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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오는 씨알이 그리 나쁘지 않아 바늘 6개 짜리에 서너마리 걸리면 제법 손맛이 있다. ㅎㅎ
갈매기 사랑님, 본인, 선장, 이렇게 셋이서 낚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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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초를 공략하는 낚시인데도 밑걸림이 그리 크지 않아 채비 손실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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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섯시간 낚시에 먹고 남을 만큼 충분히 잡았다.
바늘 여섯개 줄을 태우진 못했지만 간간히 볼락 구덩이를 잘 찾으면 여지없이 서너마리씩 올라탄다.

어초를 벗어나면 뻘이기에 추가 바닥에 닿을때 느낌으로 뻘과 어초를 구분해 내야 하는 것이 요령이다. 한 구덩이 어초를 솎아내고 다음어초로 이동하는 형식으로 마릿수를 보태나간다.
삼여 선장이 닷줄을 조금씩 풀어주며 어초를 탐색해 나가기에 우린 낚시만 잘 하면 되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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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하여 몇 마리 회를 치고, 나머진 구이용으로 손질한다.
회를 즐겨하지 않는 집사람은 치킨으로 대신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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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락 특유의 윤기와 향이 입맛을 돋군다.
구이도 좋네.
이제 볼락과 열기로 벵에낚시 시즌 시작까지 달려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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