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홍도 출조기..(날씨가 캐새미 인건 안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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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홍도 출조기..(날씨가 캐새미 인건 안비밀)

53 고라파덕 0 6,216 2016.09.13 09:53

하.. 실로 오랜만에 쓰는 조행기 ㅠㅠ

 

지난 두달 전부터 출조를 계획을 했었습니다.

 

4전 5기라는 한자성어가 절로 생각이 나네요 ㅠ

 

날씨와의 악연은 아마 군생활 시절로 올라가야 할거 같은데요..

 

군생활을 제주도에서 했지 말입니다ㅜ



제주방어사령부 헌병대에서 말이죠..

 

그때부터 휴가나 외박 나와서 복귀만 할려고 하면..

 

매번 태풍, 강풍 주의보 때문에 비행기가 못뜨고,

 

바다엔 풍랑주의보 ㅠㅠ

 

지금도 부모님이나 누나들은 그때만 생각하면 지긋지긋 하다고;;



그때의 악연이 지금까지 계속 현재 진행형이라는게 함정이죠.

 

초여름 긴꼬리 타켓으로 거문도 출조를 위해

 

고흥 피싱119에 오지여 내려 달라고 예약을 딱 했었는데..

 

전날 짐싸는 중에 전화가 왔더군요.


'행님~ 태풍 영향때문에 오지여 좀 힘들겠는데요..'

' 아예 못내릴 정도야??'

' 아뇨~ 내릴수는 있는데요, 철수는 좀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권이라도 챙겨 들고 남녀군도에서 철수 준비 해야 하나..

라는 맘이 들더군요 .ㅋㅋ

 

그뒤로..

 

이번에 일본을 연속으로 힘들게 했던 태풍들 때문에

제 몸과 마음도 마~이 힘들었습니다ㅠ


이런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냥반들은 사람 놀리기에..여념이 없더군요ㅠ




 

그렇게 또한번의 출조가 물거품이 되고..

 

또다시 새로운 계획을 잡게 되었죠..

 

But!! However!

 

이놈의 날씨가 또다시 발목을 ㅠㅠ

 




실미도에서 설경구씨가 왜 그렇게

 

북으로 보내달라고 했는지 그심정이 이해가 가더군요 ㅠㅋㅋ

 

보내만 주십시요!!!ㅠㅠ



 

연속으로 3~4번 날씨 때문에 자빠(?)지고 나니..

 

하.. 이젠 힘도 없습니다ㅠ

 

동호회 형님들과 독배 맞춰놓은 계획도 날씨때문에 다 엎어지고..

 

망연자실해 있을때 즈음..

 

이미 홍도에 꼿혀 있는 상황이고.

 

한번 맘 먹은건 해야 하는 성격이라~

 

혼자서 출조를 결심하게 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선상은 정말 손꼽을수 있을정도로

 

몇번 다니지 않았는데요..

 

그래도 이번엔 오기가 생겨서 꼭 가야 겠더군요.

여기저기 수소문해보고 해서..

 

다대에서 출조 하는 '비행기호'를 예약 합니다.



이날 전체 출조 인원이 4명이네요.



8톤배에 4명이니 완전 널널.

 

개이득..

 

하지만 그에 따른 선비도 올라간건 안비밀~ㅎㅎ

 

그렇게 거제 다대항에서 출발~ 합니다.

 

그렇게 출발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로드 어플로 현재 위치를 보니..

 

몇번 다니지 않았는데요..

 

그래도 이번엔 오기가 생겨서 꼭 가야 겠더군요.

 

여기저기 수소문해보고 해서..

 

다대에서 출조 하는 '비행기호'를 예약 합니다.

 

이날 전체 출조 인원이 4명이네요.

 

8톤배에 4명이니 완전 널널..

 

개이득..

 

하지만 그에 따른 선비도 올라간건 안비밀~ㅎㅎ

 

그렇게 거제 다대항에서 출발~ 합니다.

 

그렇게 출발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로드 어플로 현재 위치를 보니..

 

읭?? 배가 홍도를 향해 가는건지..

 

홍도가 배를 향해 오는건지..

 

개가깝;;ㅋㅋ

 

적어도 2시간 정도는 걸릴줄 알았던 섬이..

 

1시간도 안걸리네요;;ㅎㅎ

 

 

KakaoTalk_20160912_091056801.png

 

여기서 또한번의 개이득..ㅋㅋㅋ

 

거문도권이 주요 출조지 인데..

 

보통 여수에서 출발하면 3시간.;;;;

 

또 종선타고 이래저래 하면 포인트 도착까지

 

4시간은 감수 해야 하는데..

 

진심 경의로움과 기쁨이 교차 하는순간이었습니다.

 

10시에 출발한 배는 11시쯤 안되서 도착..

 

야간엔 울집 호랭이 두마리 먹일 고등어를 GET!! 하기 위해

 

선장님께 사전에 여쭤보고 카드채비(바늘3개)를 준비 했지요.

 

그런데.. 배 밑에 고등어가 바글바글 한데

 

정작 바늘을 무는놈은 거의 없네요;;

 

어우.. 벵에 낚시 하다 보면

고등어 피하기 위해 별 방법을 다 동원해도 무용지물인데..

 

막상 잡을려고 하니..

 

주둥이 앞에 가져다 줘도 안쳐먹네요;;;

 

이런 개새미들!!!

 

한 스무마리 좀 넘게 잡다가..

 

순간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손맛 보러 왔는데..

 

고등어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체력 방전 되면 안되지??

 

그래서 바로 채비 접고..

 

바로 취침...

 

1시좀 넘어서 자서 아침 5시 넘어까지 꿀잠을 ㅎㅎㅎ

 

그렇게 정신 챙기고 낚시를 시작 했지 말입니다.

 

아 그런데 ㅋㅋ

 

밤에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ㅋㅋ

 

초반에 미장H + 오나가 8천번으로 잿방어를 노리면서 고등어를 잡았지요.

 

아 그런데.. 그런데..

 

좀 잡다가 중간에 제가 무슨짓을 한건지는 지금도 모르겠지만;;

 

스풀이 빠지면서 바다속으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호 원줄 200미터 빡빡하게 새걸로 감았는데 말이죠;;ㅋㅋㅋ

 

바로 문제의 스풀입니다.

 

KakaoTalk_20160912_091059282.jpg


KakaoTalk_20160912_091057933.jpg

 

오나가 8천 스풀 일병 구하기..ㅋ

 

200미터 원줄 바다속에서 끄집어 낼려니 아주 어깨가 빠지겠더군요;;;

 

여름 밤이라고 날은 덥고..

땀 나고

짜증 나고

욕 나고

입에서 단내나고

집에 와이프 생각나고

엄니 아부지 생각나고..

 

아주..지랄도 풍년이다 싶었네요 ㅎㅎ

 

그런데 사건이 하나가 더;;ㅋㅋㅋ

 

스풀과 고등어 때문에 짜증이 나서

 

잘려고 폼을 잡을려던 찰나!!

 

함께 타셨던분 중 한분이

 

에깅을 시작하시더군요..

 

에깅!!!ㅎㅎ

 

저도 준비 했지 말입니다 ㅎㅎ

 

무늬들이 사죽을 못쓰면서

 

아~마시쪄 한다는..

야마시타로 말이죵 ㅋㅋ

 

KakaoTalk_20160912_091103288.jpg

이렇게 에기를 사고..

 

빠질수 없는게 있죠~

 

설레발..

입낚 + 설레발로 출조 전부터

아주 방정을..ㅋㅋ

 

설레발이 다 좋은데

끝이 안좋더군요..

 

술마실땐 좋은데..

숙취 때문에 힘든..그런..ㅠㅠ

 

KakaoTalk_20160913_082601885.png

역사적인 에깅의 입문의 시작을

 

멋진 홍도에서 시작 할려고 에기를 꺼내려는 순간..

 

읭???

에기가 어...어...딨드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딨긴!! 집에 있지 ㅋㅋㅋㅋ

 

아오;;;;;;;;;;;;;;;;;;;;;;;;;;;;;;;;;;;;;;;;;;;;;;;;;;

깊은 빡침의 정도가 아니라..

 

난 누군가  또 여긴어딘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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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손에 들고 잇는 에깅대를 부술수도 있겠구나 싶어..

 

선실로 들어가..

 

심호흡을 크게 두세번 하고 나니..

 

읭??? 선장님이 아침이라고

깨우시네요 ㅋㅋ

 

아으~ 잘잤다 ㅋㅋㅋ

 

 


AxA578dcc49b0c47.gif




뭐 쨌든 해가 떠서 낚시를 시작 했습니다.

 

홍도 첫 조행이라..

 

같이 출조하신 분께 채비를 여쭤 봤더니..

000찌를 쓰신다네요..

 

근데 전 000 없는데 말이죠ㅠ

 

잠수찌 위주로 챙겨 오다 보니..

 

뭐 어쩌겠습니까. 걍 저한테 있는거 써야죠 ㅎㅎ

 

채비는 미장H + 오나가6000D + 4호원줄 + 4호목줄 + -G2 잠수고리찌 + G3좁살 2개 분납 + 오니가케 야미장 10호

 

이렇게 시작 했습니다.

 

목장갑은 진리죠 ㅎㅎㅎ

KakaoTalk_20160912_091056031.jpg

 

초반에 다른 분께서 60정도 되는 부시리를 히트 하시더라구요..

 

전 왜이렇게 뺀찌만 뺀찌만..

 

뭐 뺀찌를 사랑하긴 하지만..

 

오늘은 부시리 손맛 보러 온거기 때문에..

 

그래서 염치 불구하고 또 물어 봅니다~

 

모르는건 부끄러운게 아니죠..

 

모르고있다가 남들 다 잡는데

 

혼자 꽝~치는게 부끄러운일 아니겠습니까.

 

더 부끄러운일은..

 

'아빠 고기 못잡았어??' 라며 빈쿨러를  보고 우는 아이를 앞에둔 제 모습 아닐까요ㅎㅎ

은수저는 커녕 흙수저를 선물해준 아빠인데ㅠㅠ

 

금전적인건 몰라도 .. 물고기로 울게 하고 싶진 않네요ㅠㅠ

 

목줄에 뭐라도 물리면 부시리 잡기 힘들다고 하셔서..

 

걍 잠수찌와 목줄 바늘 무게로만 낚시를 다시 시작해 봅니다.

 

그 뒤로 부시리 입질을 전체적으로 5번 정도 받았네요.

 

물밖으로 꺼낸놈은 총 세놈..

 

나머지 두놈은 4호 목줄을 아주 걸레로 만들어 버리더군요.

 

같은배 타신분들도 4호 목줄 쓰시다가 ..

 

거의 다 터지고 5~6호 목줄로 채비 변경 하셨습니다.

 

저역시 마찮가지...ㅎㅎ

 

뭐 4호 목줄 고집할수도 있었겠지만..

 

전 쫄보 & 고기 욕심많은 놈이라..ㅋㅋ

 

그렇게 시간 정도 빡씨게 낚시하고..

 

9시 좀 넘어서 물죽고 나서

 

쿨하게 낚시를 접었지 말입니다.

 

물도 더이상 흘러 주지 않고..

 

더이상 해봐야 의미 없을거 같더라구요.

 

그 사이 선장님께서 맛있는 식사도 준비해 주시고 해서..

 

밥 야무지게 먹고 ㅎㅎ

 

낚시다니면서 뜨거운 압력솥밥 먹긴 처음 입니다 ㅎㅎ

 

부시리 회도 바로 썰어서 먹으니 ..

 

무릎을 탁~치는 기가매키고 코가 매키는 맛이더군요 ㅎ

 

고등어 김치찌게도 진심..

 

죤맛!!!!!! 기억에 남을만한 식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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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에 들어와..

 

오늘 잡았던 고기들 사진도 찍고..

 

쿨러에서 안나온 뺀찌도 좀더 잇었지만..

 

눈에 보이는거만 꺼내서 부랴부랴 찍었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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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날 함께 배에 타셨던 분들께

고생하셨다는 인사 드리고~

 

광양으로 돌아 왔습니다.

 

집으로 바로 안가고

 

시골 친가에 들려

잡은 고기들 이웃집에 좀 나눠드리고..

 

부모님 드실꺼 장만해서

 

김치냉장고에 넣어드리고 왔습니다.





KakaoTalk_20160912_09104259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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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부시리 숙성회를 너무 좋아 하세요.

다시마나 미역에 돌돌감아걸 다시 랩으로 공기 안통하게 싼후

5~6시간 정도 냉장고에서 숙성 시켜서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ㅎㅎ

전 귀찮아서...

 

해주시면 입만 들고 갑니다 ㅎㅎ

 

일욜 저녁이면 친가에서 형제들 다 모여서 밥을 먹습니다.

 

부모님이며 조카들 또 저희집 애들이며

 

잘먹는 모습에 왠지 뿌듯하기도 하고 그렇더군요.ㅎ

 

사진의 3살 4살 연년생 호랭이 두마리를 키우고 있는데요~

 

낚시 다녀 오면 항상 쿨러를 열어보곤..

 

고기가 없으면 울어버립니다..

 

아주 대성통곡을..;;ㅋㅋㅋㅋ

 

그래도 이번엔 무사히 넘어가서 다행이죠 ㅎㅎ

 

KakaoTalk_20160912_091149520.png

 

예전처럼 낚시를 자주 다니지를 못합니다.

 

이번에 다녀 왔으니..

 

아마 10월달 쯤 한번 더 갈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긴하는데~

 

것도 와이프님께서 보내주시면 가능한 일이니ㅠㅠ

 

결혼하고 나서 불편한걸 굳이 한가지 뽑는다고 하면..

 

뭐..굳이 말안해도..ㅋㅋㅋ

 

그래도 지금 서른 중반을 넘기고 있는데~

 

지금 잘해야 ..

 

나중에 애들 다 크면 자주 보내주겠지..라는 희망을 가지고

 

가정에 아리가또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ㅎㅎ

 

뭐..골프 자전거 등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는건 안비밀 이구요 ㅎㅎ

 

지금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순간에도

 

조행기를 쓰고 있다는게 어색하기 짝이없습니다ㅠㅠ

 

담번 출조때도 이렇게 조행기를 쓸수있길 바래 보네요~~

 

낼 모레가 추석인데~

 

다들 풍요롭게 여유로운 명절 보내시기 바라며,

 

운전 조심하시고~ 넉넉한 웃음 지을수 있는 한가위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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