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이곳은 길고양이들이 많더군요.
도로 곳곳에 고양이 조심 이란 표지판이 붙어 있습니다.
모두 탑승을 하고 배는 내만 포인트로 달립니다.
정말 사장님 말씀대로 거대한 파도가 내만 입구에 허연 거품을 물고 밀려오더군요.
바람까지 불어옵니다.
우리는 사장님의 권유로 내만 좌. 우측 홈통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습니다.
오늘 저는 서동원 사장과 같이 내렸습니다.
사장님 저는 벵에돔 채비를 하고 서 사장은 감성돔 채비로 낚시를 시작합니다.
무엇에 쓰는 철 구조물인지 발판이 좋습니다.
더욱이 철 골조에 기댈 수 있어 편안해 보입니다.
저는 여건상 두 사람이 써기엔 부족할 것 같아 우측 곶부리로 자리를 옮겨 채비를 내립니다.
채비는 같은 채비지만 바람이 불어 G2 찌로 시작해 봅니다.
간간이 30cm 초 중반 정도 사이즈 벵에돔이 올라옵니다.
시간이 지나자 갈매기들이 여기에서도 진을 치고 던지는 밑밥에 너무 빨리 반응합니다.
"이러다 갈매기 또 걸겠다"며 혼잣말로 투정 부려 봅니다.^^
아니나 다를까 갈매기가 바늘을 물었습니다.
최대한 바늘과 불리 시켜 날려 보냈습니다.
예정보다 한 시간 정도 빨리 철수 배가 들어오고 사장님은 스피커를 통해 " 기상이 안 좋아지고 있어 좀 빨리 철수하겠습니다."
며 다가 옵니다.
장비를 허겁지겁 챙겨서 철수배에 올랐습니다.
우리가 낚시했던 홈통에서 밖을 나가자 내만 안까지 파도가 무섭게 올라옵니다.
저 뒤에 돌출여 부근에 하얀 파도 보이시죠?
평소에 여기는 호수보다 잔잔한 곳이라 합니다.
하나둘 일행들이 아쉬운 듯 철수배에 오릅니다.
박 종근 사장은 갈매기를 4번 걸었다며 아예 한 마리는 옆 나무에 묷어 두었더군요.
그랬더니 갈매기들이 다가오지 않더라 합니다.
다음에 저도 써먹어봐야겠습니다.^^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길 앞전에 박진철 프로가 낚시했던 석축 자리에 내린 효석이와 성준이가 장비를 접고 있습니다.
큰 조황이 없어서 인지 많이 서운해하는 표정이더군요.
"다음에 복수전 해야지?" ㅎㅎㅎㅎ
선착장에 도착 후 도착 첫째 날과 둘째 날에 안 계셨던 사장님이 삼 일째 되는 날 부산에서 오셨습니다.
우리보다 더 안타까워 하시는 모습에서 괜히 저희가 미안해지더군요.
아쉬움이 있어야 다음이 더 기다려지는법이라 다음이 기다려집니다.
빅 마마의 식사를 책임지고 계시는 일본 현지 분들 입니다.
이곳에서는 마마로 불립니다.
늘 웃는 얼굴로 꾼들을 대해 주시고 식사를 하러 가면 많이 잡았는지 안부도 늘 물어 주십니다.
다음에 갈 땐 조그만 선물 하나 준비해서 가야겠습니다.^^
이렇게 3박 4일의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부산으로 가야 할 시간이 되어 빅 마마 사장님과 기념촬영을 가졌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사장님이 우리 일행 같습니다.^^
첫날 잔다고 못본 숲 길이 너무 환상 적입니다.
낚시를 간 건지 여행을 간건지 지금도 헷갈립니다. ㅎㅎㅎㅎ
터미널로 오는 길 다시 들린 마트에서 선물도 사고 구멍찌도 몇 개 구입했습니다.
갈 때 보다 올 때 짐이 더 많습니다.
생각보다 그리 멀리 않는 곳에 있는 대마도는 앞으로 자주 찾을 것 같습니다.
부산으로 오는 바닷길이 기상 악화로 놀이기구를 타는 듯 앞. 뒤 마구 흔들리네요.
다음의 대마도 일정을 어떻게 잡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짧은 잠을 청해 봅니다.
기상 때문에 10여 분 늦게 부산항에 도착하여 3박 4일간의 대마도 낚시여행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다음엔 꼭 대물 벵에돔을 만나길 기원하며 각자 수고했다는 인사를 건네고 집으로 출발~
이상 아쉬움이 많았던 대마도 3박 4일 조행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