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좌사리 2박 3일 가출을 하고 와선...
이노무 혀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와이프님에게 올해 낚시는 이걸로 시마이~!라고 헛소릴하는바람에..
부득히...또 다시 가출을 감행 하게되었습니다
눈치를 살살 보다 보다

룰루랄라~가출을 해볼까나~

최대한 은밀하게...
그리고 조용하게...
오후에 차에다가 낚시대 낚시복 바칸 아이스박스 보조가방등등을 실어두고
새벽 가출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애들이랑 잠시 어디 다녀올때가 있어서 생각없이...
와이프차가 아닌 제차로. 애들을 태우고 온뒤..
이노무 잘생기고 멋지고 귀여운 아들노무 쉐끼들이
지들 엄마한테 말했나봅니다...
간단히 맥주한캔하며 티비 보는데
슬쩍 옆에 오더니
( 순간 쪼매 설렘~♡)
" 내일 낚시 갈생각 하지 마래이~"
..................
아무리 생각해도 아들레미들 뿐이 없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낚시얘기는 입밖에도 안꺼냈고
낚시장비 옮기는것도 기도비닉을 유지한체
은밀히 진행하였기에 전혀 들킬일이 없었는데
하..........
하.........
인자는 아들레미들 도 조심해야겠군요
잘때만 이뿐 요느므 쉐끼들~!!!
그리고...그다음날..뭐 일단 낚시 가지 말라고 한날은 안가야긋죠 ㅋㅋ
난 와이프 말잘듣는 착한남편이니까~~후후
뭐 그래도 와이프님이 내일 낚시갈생각 마래이~ 했지 낚시 갈생각하지 마래이~ 한건 아니니깐
긍정적으로 받아 들입니다
그래서~!! 인낚을 보던중 딱 보이는 저 글자~!!
p/s 이제 좌사리에 모기 거의없습니다.모기걱정 접어란글이 눈에 똬`~악
원래 매물도쪽이나 국도쪽을 생각 했었는데
지난번 11방 터트려 먹은 것도 있고 해서 다시금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그래 결정했어~!!
나드리 선장님께 후따~악~ 전화하고 예약합니다.
그리곤.............
와이프님과 아이들이 잠든 새벽
군대에서 신병들한테 열나게 가르쳤던 야간 전술보행으로 집을 빠져나와달렸습니다.....

유후~~~~
자~ 달려보자~~~
가는길엔 당연히그곳으로

피싱마트21에 들러서 밑밥과 혼무시 크릴을 사고 밑밥과 참돔 파우더+빵가루를 준비
이건 다음날쓸꺼라서 포장을 해서 갯바위에 도착하곤 아이스박스에서 보관했습니다.
혼무시를 준비할땐 혼무시가 너무 굵어서...조금 망설이다
뺀찌잡을껀데 이건 너무굵다고 하니 흔퀘히 수조에서 자는 혼무시들 깨워 담아 주시더군요
양도 많고 상태도 좋고~ 굵기도 딱 뺀지낚시 하기 좋은..


자~~이제 달려봅니다~
맘은 벌써 가있지만 정속주행및 규정속도를 준수해가며 천천히~갑니다 아직 시간이 많으니깐요~
가다가 급 국밥이 땡겨 한그릇하고~
뭐 가출했어도 끼니는 챙기묵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ㅎㅎ

먼가 부실합니다.ㅠㅠ 김해가 좋아~
천천히 온다고 왔는데.......아직 3시도 안된................

선장님께 뇌물로 바칠 커피도 한개 마련해봅니다 ㅎ

아무리 돈버는 일이라도 새벽잠 지대로 못자고 우리 안전을책임져주시는 분이니
이정도 뇌물이야...
김영란법에도 저촉이 안되니 괜찮다 봅니다~

평일인데도 불구 하고 와따마 사람이 많네요..
호호피싱에서도 한가득 나가시던데.......
이거 평일에 자리없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ㅋㅋㅋㅋ
배에 누을곳도 없음...
자 !! 출~~발~~~
언제 내릴까~~하고 있는데 바로 제이름을 호출 하시네요
딱 보니...........음........뭐 랄까................
안좋아하는자리 ㅋㅋㅋ
일단 앞으로 기울어져 있고...저런자리 하루종일 하고 나면.....
허벅지도 땡기고....발가락 앞부분도 무지아픈...
내릴때 선장님께서 다시금 포인트 설명을 해주십니다
"000씨~요기는 뺀찌가 어떻고 참돔이 어떻고 수심이 어떻고 좌측은 안대고 배뒤로 케스팅을 하고~"
갯바위만 보면 내리고 싶어 죽것는디...
선장님이...상세히 설명해주시느라..배에서 짐다내리고 다시 배에타서 선장님 말씀을 경청했습니다.
예전 낚시 입문때 부터 지금까지 어떤 배를 타든 배를 타면 무조건
선장님 말씀 잘듣습니다 ㅋㅋ내리란곳 군소리없이내리고
(가끔....아주가끔...원하는자리 얘기하기도 하는데거의 90%이상은 선장님 뜻대로~)
와이프님 말 잘듣는 남편이니깐요~
무튼 내려서 대략 둘러보며 지형익히고 낚시할곳에 자리잡고 채비하고 던져 봅니다
첫수에 볼락이 무네요~
씨알이 대략 한뼘이상이네요(제 엄지~새끼손까락 23센티)
햐~~요른 볼락만 마릿수로 잡아도 괜찮겠는데~~하는데 입질이 없네요 ㅋㅋ
몇번 케스팅더하는데 물도 안가고...해가 뜨려 폼잡네요
아..참..채비 설명을 안했구낭
1박 2일간의 채비
낚시대 - 365 T
릴 - 레마레 6000
원줄 -6호
목줄 - 2.5~5호
바늘 - 긴꼬리 8~10호 감성돔3호
찌- 5b기울찌 08기울찌 1.5호 구멍찌 2호구멍찌
지난번 11방터트린게 트라우마인지..첨부터 강한 원줄로 들이대봤습니다
걸면 대가 뿌사지든 고길잡든 할라고 목줄도 6호까지 준비 했습니다.

해가 뜨니 딱 정면이네요.......선장님이 찌만보지 말고 주변 경치도 보라고 내려주신거같네요
덕분에 주변경치 감상하며 낚시 했습니다 좋네요 눈도 안피곤하고
시작은 5b 기울찌에 2b 봉돌 한개 물리고 시작했습니다 물이 안가고 거의 멈추거나 발앞으로 밀려들어 오길래..
2b 빼고 3b물림
물이 계속 발앞으로 밀려들어오네요...
물이 바뀔생각을 안합니다...
서너번더 케스팅 하는데 슬며시~초리를 스~~윽~가져가는 입질이 옵니다~
챔질~~
꾸욱~꾸꾸~~꾸욱~~와따~ 요 거 무조건 뺀찌닷~
역시나 뺀찌 입니다
대략 수심은 8미터권~9미터권..
나비매듭 살짝 해주고 바늘위 50센티쯤 g1봉돌 한개더 물립니다
인자 부턴 거의 1타 1피네요
느나 느나 시~~작~~
좋네요~~ 아직 잡어가 안덤비니 던지면 무조건 뺀찌 입니다..
거의 다 이정도 싸이즈네요
커도 +1~2센티 작아도- 1~2센티
동창회인지 싸이즈가 다 고만고만..

그러다 몇번 입질같지않은 입질이 계속와서
손목챔질 한번 해보니 이런놈도 올라오고

맛난 쥐치~씨알도 괜찮고 몇마리더 나와주네요
이거 갯바위 내려서 커피한개 먹고 다른거 할시간이 없습니다
계속 느나느나니 배도 고픈데 고기잡기 바쁜.....ㅎㅎ
한참 잡다가 안대겠다 싶어 강제 휴식을 합니다 고기도 고기지만 1박 2일로 왔으니 체력안배차..
안그래도 용치가 슬슬 덤비고 있어서 쉬기 딱 좋은 타이밍인거같습니다
주변 갯바위를 둘러 보는데...이거참..

아재요!!
낚시줄은요...거따 버리는기 아니라예~
낚시 첨해봤심니꺼!!이런 십장생 십팔색크레파스같은 아재요!!
갯바위에 낚시줄이 있길래 걷어서 봉투에 넣었네요
저런 낚시줄이 갯바위에 하선또는 승선할때나 이동할때 매우 위험합니다
뭐 방송이나 캠페인에서 떠들죠?
낚시줄에 동물들 어쩌고 저쩌고 그것보다 같은 낚시인이혹 은
본인이 크게 다칠수도 있으니
낚시줄 관리 잘합시다 !!
에라이~저거 버린놈 3대가 꽝쳐라~!

**낚시를 할때 채비보다 더 먼저 해야할일이 쓰레기 봉투만드는겁니다 **

배가 고파 한개 만들어 봅니다
몇달전에 사둔건데 혼자 출조햇으니 거창하게 먹을 이유도없고 시간도 없고
군대 생각도 나고 해서 먹어보니...................참....맛없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집에......9봉지 더 있는데.ㅠㅠ
담에 아는형님들하고 출조할때 군대생각하라고 드려야긋습니다 ㅋㅋ
근데 참 편하네요 물부어 놓으니 김이 펄펄~
거의 아점격으로 밥을 먹어서...인자 중날물이 지났는데 물이좀 가겠지??
뺀찌는 먹을만치 잡았으니 인자 참돔이나 부시리를 노려볼까~?
흠........물이 계속 앞으로 앞으로 밀려들어 오기만 하고...
도무지 갈생각을 안하네요.;;;
선장님의 말씀이생각납니다
12시쯤 출조배오니깐 여기서 야영하던지 다른곳 포인트 옮길려면 얘기하란말씀이..
퍼뜩 전화 했습니다
선장님~저 짐싸고 대기 하고 있습니다~
물이 앞으로만 오고 밖으로 나가질 않네요...
좀있다 오신다는 말에 급히 짐을 챙겼습니다
다른곳으로이동~
이동한곳은 사이섬..
와...도착해보니 물이 콸콸콸입니다
이거뭐 홍수후 강물 보는거 같네요 ㅋㅋㅋ
일단 스토퍼부터 빼버리고 가장 작은 스토퍼를 끼움니다


채비는 1.5호 반유동 잠수찌 채비
1.5 순간수중+도래아래 2b 목줄중간 3b 수심 10m맞추고 해봅니다
던지니 슈~~~~우욱~ 1분만에 130미터 줄이 풀립니다
뭐....뭐지??
바로 채비변경 ..
2호찌에 순간수중 2호 + 도래아래 3b 목줄 중간 5b 봉돌로
케스팅~
슈~~~~~우~~~~우~~~~욱~~
ㅡㅡ 1분만에100미터 이상풀립니다
예상엔..수심 15미터에도 못들어 간듯 느껴지는...
수심을 15미터로 맞추고 다시 제차 던져 봅니다
아...이거..입질이 와도 분간이 안될정도로 빨리 풀리니...몇번더 흘려보다...하...이건아니다 싶어

남은 밑밥이 참돔 부시리 치기엔 넘 적어서 새로 밑밥을 말아 봅니다

앞쪽과 뒤쪽이 점도가 틀립니다 아직 크릴이 다 안녹아서 앞쪽은 해수를 조금 첨가 한거고 뒤쪽은 크릴이 녹으면 물이 생기니 첨가를 안한겁니다.
그리고 이왕 쉰김에 텐트까지 쳐둬야 긋네요

텐트 치고 아래를 보는데....
이 거 몸부림 치다간 자다가 죽을수도있겠는데요 ㄷ ㄷ ㄷ ;;;
다행이 전 누으면 일어날때까지 그 자세라...참..다행이네요 ㅎㅎ

ㅋ ㅑ~ 잠자리도 마련해뒀겠다..
인자 함 쪼아 볼까~~???
아니....그런데.............
이거 뭐지???????????????????????????
???????????????
????
???????
??????
아니 어떻게 이런일...............
와..................진짜 미치고 환장하겠네............
와...내려와서 밑밥통을 들고 자릴 옮기려다 보니..
내가 잘못봤나 싶어 몇번을 더 봤네요

여보세요....
내 고기는요............
오전내내 배곯아 가메 잡아둔 내고기는요....???
오전에 수달이 잠시 살림망위에 타있는거 소리질러 방어 했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몇마리 수달밥해라고 던져줄껄 그랬네요..ㅠㅠ
하...
이거보고 거의 가만히 서서 10분은 멍때린듯.;;;
기가차서 헛웃음도 나오고...갑자기 낚시가 하기 싫어서..

낚시대도 걍 세워두고 주변 낚시하는사람들도 쳐다 보고...괜히 텐트쪽에 한번더 올라가보고..
이상황이 믿기지 않아서..ㅋㅋㅋ
한시간 넘게 멍때리며 쉬다가..다시 힘을 내보자 하며 낚시를 시작해봅니다
뭐..우짜겠습니까..ㅠㅠ
근데 만조가 다가올수록 물차오르는게..심상찮습니다.
짐을 다 지금 서있는자리 보다 2미터 이상 더 올려두고

.
바로 발밑까지 물이 차오르는군요..아직 만조가 되려면 30분가량 남았는데..이럴때 너울 한방이면 장비다 날라가는거죠 ㅎㅎ
사진으로 보니 거리감이 없군요 저기 왼쪽 한칸아래까지 물이 올라오던데 그 물까지의 거리가 한뼘정도입니다..
그러니 발아래 20센티 부근까지 물이 올라오는거죠 ..
조류는 아직 콸콸콸이고 ..물이 죽을때가 됐는데 죽질 않네요..하....짜증...
고기도 잃어 버리고 물도 맘에 안들고..일단 쉬에야 겠습니다 마인드 컨트롤~
텐트서 밥먹고 핸폰보고 하다 보니 어느새 날이 저물었네요
오전 볼락이 생각나서 볼락좀 잡자 싶어 시작했는데
채비는 2호 반유동 수심 4미터 부터 점차내리며 수심층을 잡아 보려 했네요 목줄은 가짓줄 쌍바늘 채비
던지면 무는데 던지면 무는기 메가리..
아따마 아무것도 못하겠네요 던지자말자 물고 달라빼니..
두어시간 하다 바늘 빼기에 지쳐서...텐트로 돌아 갑니다
오전부터 어찌나 바늘을 많이 뺐는지..손가락 끝이 너무 아푸네요..ㅠㅠ
오늘 바늘뺀고기가 150마리는 넘을듯...
대부분이 용치 메가리긴하지만..
아침 일찍을 노리고 그냥 쉬기로 합니다
일어나니 새벽 3시 텐트 겆고 짐정리를 미리조금 해두고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며
낚시대 앞에서서 한 10분 고민 했습니다
전날의 물이 빠르긴햇지만..여기서 고기 잡아본적도 있고 그때도 물이 이정도였는데 왜 못잡은건지..
일단 집에 들고갈 고길잡아 놓고 다시 참돔 부시리를 노려보자 생각하고 뺀찌를 노려봅니다
채비는 2호구멍찌 2호 순간수중 목줄 상단 3b 목줄 중단 3b 바늘위 30센티 5b 봉돌을 분납하고 수심 8미터 해두고 면사매듭 보며 수심 5미터정도로 맥낚시를 해봅니다
무조건 직벽옆에 뺀찌가 있다 생각하고 해봤는데
역시나 나와주네요
고맙다..뺀찌야..ㅠㅠ
그렇게 1타 1피로 또 뺀찌를 뽑아 내기 시작합니다
한시간 가까이 하다 보니 슬슬 용치가 물기시작하네요..
일단 용치 입질은 타타 타타탁 타타타탁 탁 탁 이런 방정맞은 입질이고
뺀찌 입질은.탁 탁 쭈~~~욱가져가는...맥낚으로 하니 입질이 바로 느껴지네요
그래서 인자 속아내기 낚시를 합니다
방정맞은 입질이 올땐 낚시대를 살짝들어주고 다시 내리고 하며 용치입질을 조금 견디니 바로 뺀찌 입질이 옵니다
그렇게 또 몇수더 하고
바칸 안에 보니 10마리 넘게 잡았네요
건전지 배터리가 없는지..기포량도 적고 해서 아박으로 이동

대충 먹을 만치 잡은거 같으니 다시 참돔 부시리를 노려 봅니다
요리 해도 안대고...저리 해도 안대고....
크릴은 계속 살아오고
간혹 입질 이 들어 오면 용치고..ㅠㅠ
쉽지 않네요...어영부영 시간만 흘러가고...
철수 시간이 1시간 30분 남았네요 (청소시간 30분 미포함 )
다시 만만한 뺀찌를 노려 봅니다
용치 용치 용치 뺀찌 용치 용치 용치 용치 용치 용치 뺀찌
그래도 다행히 뺀찌가 물어주네요
몇마리 더 추가 하고 정리를 합니다.

.
괜히 더 잡고 있어봤자..뭐하겠냐 싶어 .....

지난 번 11번 터트린 복수를 할랬더니...
이놈들이눈치가 빠른건지...덤비질 않네요..
크릴을 만저보니 완전 차갑던데 물속에 변화가 생긴건지..

철수를 하며 배는 씽씽 달리는데..
인자 걱정이 됍니다..
가출청소년이 된마냥....아....우짜지...
집에가서 와이프님한테 달달 볶일 생각하니..벌써부터 한숨이..ㅠㅠ
항에 도착해서도 쉽사리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장비세척다하고...커피마시며 앉아 있으니
배에 짐옮기는거 도와드린 한분이 고맙다고

이런걸 다 주시네요...울아들 2명인줄 어찌 아시고 두개를 ㅎㅎ
감사합니다~
집으로 돌아 가는길.....
우짜지...우짜지.....
자꾸 걱정이....근데 우짜긋습니까 혼날땐 혼나더라도

일단 배부터 체우고~ ㅎㅎ

대략 뺀지 40여수 용치 70~90여수 메가리 30여수 쥐치 4수 볼락 1수 했네요
먹을 만치 가져올게있어서 다행이고

지난번 11방 터준 복수를 못한것도 아쉽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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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살아 있는거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ㅋㅋ
긴글 읽느라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