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1일 늦은 오전 동네주민(성훈)과 함께 아픈 추억을 남김
일주일전 동네주민과 함께 다대포 형제섬을 찾았다가 몹씨 승질이 나있는 바다때문에 형제섬은 아예 진입조차 하지못한체 나무섬에서 바람맞으며 시간만 떼우다 고대로 돌아온 기억이 있습니다.
그 아픔을 잊기위해 이번주 또 다시 형제섬에 도전을 해봅니다. (애초에 고기 잡는것이 목적이 아님..)

2월 1일 형제섬에 진입할 당시의 사진인데요.
당일 첫배로 진입했던 낚시인 두명을 구조하다시피했는데 상황이 이렇다보니 저곳에서 낚시를 하는것은 기대조차 할수 없었지요. 낚시를 못해서 아쉽고 그런것보다도 정말 간만에 무서운 바다를 봤습니다.
형제섬에서 나무섬으로 피신했으나 이곳도 매한가지였습니다..-_-;;;
즉, 개폭망..

그날의 아픔을 돌이켜보면 아무래도 성훈이탓이 큰듯해서 이번에는 동출인(용민)을 바꾸어 출조를 해보기로 합니다. 또다시 실패를 할수는 없기때문에 그때와 달리 일기예보도 매우 철저히 분석(?)해서 토요일보다 날씨가 쬐금 더 좋은 일요일에 출발.
최근들어 다대포는 내만 감성돔 낚시때문에 형제섬,외섬은 비교적 널널합니다.
본시즌(여름)이면 그곳 포인트마다 발 디딜틈이 없기때문에 비시즌 이렇게 원도권st.를 뽐내며 바람 쐬기에 이만한곳이 없습지요. 고기는 다문다문 잊지않을만큼 나옵니다.

낫개쪽 낚시배는 나무섬까지만 자주 왕복하고 형제섬 이상은 잘 안들어가는듯해서 본동에서 배를 이용합니다.
본동은 낚시점 연합으로 배를 운영하기때문에 낫개에 비해 출조 최소인원을 맞추기가 용이합니다.
형제섬,외섬 최소 출조인원이 5명인가 그럴겁니다.

본동의 단점(치명적)은 역시 구르마 이동.
여름철에는 비추합니다.

일기예보상 쾌적까지는 아니지만 실제 다대포 내만의 날씨는 겨울철 평소 날씨에 비하면 좋은편에 속하는듯 합니다. 아무래도 성훈이탓이 맞는듯.

내만 감성돔낚시의 메카 모자섬을 지납니다.

모자섬에서 조금만 지나면 나무섬을 볼 수 있는데 이곳에 하선하는분은 없나봅니다.
곧바로 형제섬으로 향하는군요.

뭔가 대물이 나올것만같은 분위기의 형제섬.
실제로 본시즌이면 4짜 긴꼬리벵에돔이 심심찮게 출몰하는 섬으로 동네낚시터라고 무시하기 힘든 포인트가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여름철 어종이 대부분이고 부산권 대물 낚시터로 손색이 없습니다.

바람과 너울이 남아있는통에 비교적 안전한 포인트인 17번에 하선합니다.
저번주 2명의 낚시인을 구조(?)했던 그 포인트입니다.

잡던 못잡던 일단 오늘의 대상어는 긴꼬리벵에돔이기 때문에 파우더는 비싼 녀석으로 섞어줍니다.
M사 벵에돔 파우더중에 비중이 무거운편에 속하는 파우더인데 수온이 차가운 시즌에 바닥층을 공략하기에 괜찮을듯해서 선택해봤습니다.

크릴 3장과 빵가루 조금.

감성돔 낚시를 하고싶지만 형이 가자고해서 그냥 따라온듯한 인상을 풍기고 있는 용민이.
용민이는 밴드의 막내라인중 한명이지만 몽타주는 딱히 그렇지않아서 필자와 함께 다녀도 부담스럼지가 않은 장점이 많은 친구입니다. (13살차이..)

너울과 바람이 강하게 불어오고있고 조류도 콸콸이라 낚시하기가 여간 피곤한게 아닐듯 싶습니다.
거기에 물색깔도 매우 탁합니다.
하선하자마자 "아..." 싶은 느낌.

벵에돔보다는 감성돔낚시가 유리할것같은 물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다 여건은 안좋지만 기왕 왔으니 최선을 다해서 벵에돔 낚시를 해봐야겠습니다.
G2찌부터 시작해서 B찌 전유동으로 이어갑니다.

용민이도 나름 열심히는 하고 있는데 낚시를 하다보니 저도 그렇고 둘다 여기서 뭐하고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대략 2시간만에 생명체 확인.
망상어가 이렇게 잡기 힘든 어종이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