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말 & 해금강 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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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말 & 해금강 탐사...

1 대구감성돔 4 2,252 2007.11.17 01:28
11월 9일 이조사와 정조사 그리고 장조사가 낚시 안가냐고 물어왔다.
주말에는 안간다 하니 자기들은 시간상 주말만 간다하여 물때도 사리때라 좋을수도 있다? 하여 따라 나섰다.
이조사는 부산에 사는데 와이프가 처가(청도)에 갈일이 있다고 하였다가 졸지에 계획이 바껴 청도로 안가고  이조사를 장지 IC에서 만나기로 하고 대구에서 장조사와 정조사 이렇게 세명이서 출발을 하였다.
투싼에 3명 장비를 못실어 뒷자석에도 꾸역꾸역 억지로 수쎠박고 장지서 이조사를 태우고...
장조사는 세단 슨용차를 몰다가 투산으로 바꿨는데 시승기가 기가 막히다.
처음 차를 받아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5단을 넣고도 힘이 남아돌아 140 150을 그냥 차고 나간단다.
그렇게 계속 한달을 신나게 타고다니다 세차를 하면서 기어노브를 걸레로 닦다가 자세히 보니 6단까지 있단다.
그 양반 참... 싱겁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거제 구조라 도착! 
낚시점서 밑밥을 받아 해금강 등대 홈통 포인트에 내렸다.
깜깜하니 도저히 보이지가 않는다.
장조사 혼자 포인트 찾아 떠나고 이조사도 포인트찾아 떠났다.
나와 초보인 정조사는 배덴자리에 그냥 앉아 내가 정조사 채비를 대충 해주고..
참고로 정조사는 바다낚시가 처음이다.
일단 1.5호구멍찌  반유동채비에 갯바위 가장자리 수심 대충 마춰주고 해보라고 했다.
연신 고등어와 전갱이만 낚아데면서 잼있다고 한다.
나는 홈통 포인트에 앉아 첫캐스팅에 채비 뜯끼고...
두번째 캐스팅에 또 채비 뜯기고 이거 영 말이 아니다.
찌가 전자찌도 아니고... 라인이 야광도 아니고... 아주 난해한 시츄에이션이다.
맥낚시 비스무리하게 원줄 긴장감으로 바닥을 더듬는데 연신 채비만 뜯겨나간다.
옆에 정조사 힐끗힐끗 보면서 웃는다.
다이와 원줄... 나를 실망시킨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믿어봤는데...
원줄 새로 감아 왔는데 원줄1.5호 목줄1.2호 티타늄 조인트 묶음에 항상 원줄이 터져나간다.
J쿠션 2개  조수수중 2개를 해먹고 갯바위에 앉아 반성쫌 하고 있으니 날이 훤하게 밝아온다.
찌가 보일때쯤 되어 열심히 낚시를 했는데 이거 영 시원찮다.
팔뚝만한 고등어 전갱이 한 50마리 낚으니 팔이 아파 앉아 쉬면서 낚시대를 갯바위 받침대에 걸쳐좋고 빈바늘 물에 담궈 두고 초보 정조사 뭐하나 옆으로 가서 구경하고 있는데 내가 낚시 한 자리에서 와당탕!! 한다.
낚시대가 갯바위에서 굴러떨어지더니 물속으로 풍덩한다.
열나게 달려가니 낚시대가 물속으로 스르륵 가라 앉는다.
허벅지까지 물속에 들어가 간신히 낚시대를 건져 올리니 전갱이 시방새가 손바닥 만한게 빈바늘을 물고 나를 농락한다.
낚시대 뒷마개 갯바위에 찍혀 기스나고 릴 베일 기스나고 로터 찍히고 오늘 영 일진이 않좋다.
릴을 건져 돌려보니 물이 한가득 나온다...
영 아니다 싶어 낚시대를 접고 정조사한테 가서 고등어 전갱이를 연신 낚아올리는것을 구경하다가 철수하였다.
그날 철수길에 보니 다른 포인트에서는 크지않은 씨알의 감성돔이 꽤나 나온듯하였다.
속으로 내가 노리는것은 저런것들이 아니지 하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아쉬운 철수를 하였다.(실력없는자들의 핑계)
 
이튿날 해금강으로 출조지를 결정하고 낚시점에 도착하여 밑밥받아 또 다시 갯바위에 하선...
포인트명도 안물어봤다... 여름에 벵에돔 낚시한다고 대여섯번 내려본 기억이 있다.
내리기전 선장께서 저번에도 그러더니만 이번에도 또 그런다. 선장왈 " 낚시 많이 해봤십니꺄?" 그런질문은 대답을 할수가 없다. 그래서 내가 와요?" 하니까 그냥 내리라고 한다.
선장왈 "여긴 물면 씨알이 큰게 받치는데..." 그러자 나는 속으로  "물면 큰게 받치지만 안물면 꽝이란 말이지요?"
뒤에 따라오는 포인트 스토리가 뻔하다.
발판 않좋고... 물밑 지형 조잡하고... 바늘 2,30개 기본에 목줄 두통... 조류 물때에 안맞게 흘러가고...
들물에는 날물방향으로... 날물엔 들물 방향으로... 잘 안물어도 물면 큰게 받치는 포인트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옵션으로 잡어까지 버글버글 하면 금상첨화!
나는 겐찮지만 초보정조사가 걱정이다.
초보정조사 감성돔 한마리 낚게 만들어야 다음에 또 따라갈낀데... 

나와 초보정조사 배덴자리에 둘이 앉아 채비 해주고 낚시를 시작 하였다.
나의 채비는 1호대를 분실한 관계로 06-530대에 2000번 LB릴 어제와 똑같은 채비로 다시 도전...
이조사 내리자 마자 감성돔 35센티급 한마리 추가...
옆에 장조사 왈  " 채비가뭐여?" 
이조사왈 "B찌 전유동에 수심 6미터 발앞에서~"
이조사 줏어들은건 있어가지고 새벽에 발앞에서 한마리 했나보다.
내 옆에 초보 정조사왈 "전유동이 머라?"
전유동이 이렇다 설명해주니 전유동으로 채비해달라고 한다.
아놔~ 반유동 채비 면사만 묶으면 완성 되는데 다시 해달라한다. "미티겠네..."
다시 00찌에 G3봉돌 물려 채비 해주니 어제와 마찬가지로 고등어 전갱이 연신 낚아낸다.
초보 정조사왈 "전유동이 더 잘되네... 근데 나는 왜 감성돔은 안무는데..."
그래서 나는 속으로 "그래하면 감성돔 절대 안문다, 냐하하하하하!!! "
(발앞 표층에 고등어 전갱이 버글버글,,, 초보정조사 발앞에 가벼운 채비 퐁당~ 고등어 휙~덥석!)
나도 초보 정조사 옆에서 B찌에 J쿠션 L싸이즈 6번으로 채비 마무리...
나는 멀리 던져 채비를 내리고 발앞으로 감아들이는 방식으로 갯바위 가장자리를 훑어보는데...
표층서 바닥까지 전갱이가 버글버글한다. 역쉬~ 풀옵션 포인트!
속으로 "아~ 쉬파 게미끼가 있어야 돼~ 아~~"
갯바위를 방황하면서 게를 찾는데 게들이 전부 크다. 10분 넘게 돌아다니다 겨우 한마리 잡아 캐스팅에 혹돔이 한마리 물고 올라온다.
"아~ 니말고..."
갯바위서 게도 잡기가 힘들고...
연신 전갱이와 전쟁을 펼치고 있는데 한... 15미터 옆에 이조사 챔질소리~ 휙~! 턱! 꾹꾹.... 팅~ 한다.
이조사 왈.. "아놔~ 감시 인데..."
옆사람 채비에 관심이 많은 장조사왈 " 채비가 머여?" 이조사왈 "아까 그대로~" 
낚시하면서 이조사를 유심히 봤는데 잡어가 없는듯하다.
채비를 보니 GTR 찌에 소형 탐색형 수중찌를 달아 발앞에서 내리던데 이상하게 고등어 전갱이가 안달라든다.
이상하다 싶어 유심히 보고 있는데 초보 정조사 갑짜기 쫌 쉬다가 한다고 이조사 옆으로 갔다.
내앞에는 아직 잡어 버글버글... 나의 잡어 회피기동이 전혀먹히질 않고...
이상하다 싶어 이조사한테 가봤는데 수면에 잡어새끼 한마리 없다.
이야~ 15미터 떨어져 있는데 영~ 상황이 달랐다.
일단 낚시대와 빝밥통 챙겨 들고 이조사 옆으로 붙었다. ㅋㅋㅋ
채비를 다시 정리하고 바늘만 묶으면 되는데 정조사...내가 낚시할 자리에 또 던진다...
아놔~ 이거 그 사이에 꼽사리 낄수도 없고...
초보 정조사 왈 "아까 낚시한 자리에는 입질 잘왔는데 여기는 잘안오네" 하면서 다시 잡어 버글버글한 포인트로 이동 하고 내가 그자리에... ㅋㅋㅋ
드뎌 나와 이조사와의 대결...
같이 낚시해야 하기에 이조사에게 밑밥 들어갈 지점 수정해주고 다시 캐스팅...
잠시후 이조사 찌가 시원하게 입수! 감성돔 20센티짜리 한마리... 내가 손수 바늘에서 빼서 버리고... 나도 바로 캐스팅...
채비정열되고....
목줄 펴지고...수심 5미터.... 6미터... 7미터...
채비가 잘~내려간다. 멋찌다! 분위기도 좋고...
아까방금 분명히 이조사 직벽 수심 6~7미터 부근에서 입질 받은거 같았는데...
6~7미터에서 심하게 견제를 했는데도 소식이 없어 더 내렸다.
채비는 약 8미터를 더듬어 내려가고.... 옆에 초보 정조사 도레묶어놓은게 영 눈길이 간다... 원줄 도레묶음에 짜투리가 10센티...
짜투리 쫌 짤라라고 얘기 쫌 해주까...? 잔소리 자꾸하면 기분 나쁘겠지? 
속으로... 얘기해? 말아? 그 와중에 채비는 수심 9미터 정도를 더듬어 내려 가는데...
안되겠다 싶어... 초보 정조사를 처다보며 한마디... "야~  짜투리 쫌 짤라!" "신경쓰여서 내가 낚시를 못하겠잖아!"  말과 함께 초보 정조사를 보고있는데 시야  안에 있는 찌가 입수하는게 슬쩍보인다.
어엇~!!! 찌가 들어가길래 여유줄을 슬쩍감는데 갑짜기 초릿대까지 빨려들어가는데 주체할수가 없다.
덜커덕! 하더니만 그냥 낚시대가 펴진다.
바늘이 그냥 올라온다.  입걸림이 지대로 안되었나 보다...
아놔~! 감성돔 2호바늘!
어제 초보정조사 고등어 잡는다고 감성돔 3호바늘 은침,금침,흑침,백침,분홍침, 바늘만 5,60개 쓰더니만... 오늘 바늘통엔 1호와 2호바늘만 소복히 들어있다.
혼자 "아~ 혹시 3호였으면 걸었을수도..." 아쉬워서 혼자 속으로...
 
이놈에 초보 정조사가 어제오늘 나를 욕보인다.
아놔~ "정조사 니때문이잖아~ 짜투리 쫌 잘라라 카니까..."
옆에 이조사한테 고기 터쟈묵었다고 욕 한바가지 얻어 묵고...
나는 정조사한테 짜투리 안짤랐다고 욕을 이조사한테 얻어묵은거 100배로 뱉어냈다.
초보 정조사 드디어 짜투리 깔끔하게 짤라낸다.
역시나 터자묵으니 그담부터 입질이 없다.
특히 직벽서 터주면 다 가라 앉거나 빠져버린다는게 맞는말인거 같다.
이조사 낚시대 접고 나고 따라 접었는데 초보 정조사 갯바위를 홀로 방황한다.
ㅎㅎㅎ 낚시대 접다가 초릿대 뿌러뜨려묵고 톱가이드 찾아다닌다고 그 난리다.
역쉬...
그날 출조후 이조사는 초보 정조사한테 자기가 5년넘게 입던 라아프쟈켓 갯바위 입문 기념으로 증정하고...
초보정조사는 나한테 낚시대를 하나 내어 노라고 한다.
그날 장조사가 갈무리한 고등어 전갱이 50수이상 깔끔하게 배갈라 갯바위에서 말려놓았다.
늘 생각하지만... 정말 부지런한 장조사...
낚시 철학이 나름대로 칼라가 있다.
캣치 앤 킬 앤 잍(Catch and Kill and Eat)
1박 2일의 낚시일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우리집에 이조사가 주문해놓은 낚시복이 도착해있다.ㅎㅎ
이조사가 낚시가기전에 꼭 받아서 입고 가고 싶어했는데...
 
이번 출조를 요약해 보면...
혼자 출조하는거 보다 여럿 어울려 출조하는게 나름대로 재미가 있는거 같았고...
가을철 크릴만으로는 고등어&전갱이 회피기동은 불가... 게,민물새우,당고 같은 대체미끼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바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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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12 감생이아빠 07-11-17 11:44 0  
조행기가 눈에 선합니다...고기보다는 우정을 낚은 조행이라 더욱 더...한명의 동지를 ㅎ ㅎ ㅎ...
1 리빙스타 07-11-17 13:10 0  
소탈하시고 잼있는글.. 잘보고갑니다 담에도, 멋 ~ 진조황사진과조행기 부탁드립니다...
1 꼬출든남자 07-11-17 21:43 0  
초보조사 동행하면 고생이지만 지나고 나면 웃음나오죠... 재미있게 읽었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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