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 도라 도라

회원랭킹(월 글등록)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인 > 조행기

도라 도라 도라

41 북회귀선 32 5,202 2019.10.30 12:26

  



<img src=




이번 출조는 거제권으로

감성돔 선상 낚시를 다녀 왔다.




여왕마마께서 친정에 나들이를

하신다고 하니




먼바다 갯바위에 나갈 수는 없고

부산 근교의 주말 갯바위는

혼잡함에 엄두가 나질 않으니





차선책으로 선택을 한 것인데




다행이 루피아우님과 시간이 맞아

다녀 오게 되었다.




<img src=




토요일 오후

배를 타기로 한 거제 가조도를

향해서 달려본다. ㅋㅋ




10개월 만에 루피 아우님과 출조라 그런지

조금 서먹 했을까?




중간중간 대화가 끊어지니

흥겨운 노래라도 틀어 놓고 달리는데




한참 혈기 왕성하던 시절




그 시절은 차가 있는 친구가 드물던 때라

번호판이 "허"로 시작하는 랜트카를 타고

친구들과 여행 다니던 시절이 문득 떠오른다.




지도 펴놓고 보면서

중간중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길도 물어보고...




노래 빵빵하게 틀어놓고

흥얼흥얼 장단도 맞추면서...




모든 게 부족하던 시절이였지만

정 하나는 풍족했던 시절이 아니였나 싶은

생각이 든다. ㅋㅋ




<img src=




오랜만에 추억의 가조도 다리를 지나자니

역시나 지난 날들이 떠오른다.




친구들과 회사 동료들과

한번씩 놀러오던 곳인데 말이다. ㅋㅋ




그러고 보니 요즘들어

지난 일을 회상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을 보면




나도 이제 추억을 먹고 사는 나이가

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ㅋㅋ




추억의 장소에 함께 했던 사람들




지금도 함께인 사람들도 있고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지는 사람들도 있고...




<img src=




어둠이 내려 앉아 조용하고 한적해진

특별히 이름도 없을 것 같은 작은 방파제에

차를 세우고 보니




무늬오징어 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보이는데




" 좀 잡으셨습니까? "




무뉘오징어 낚시에 관심이 많은

루피아우님 조황을 여쭈어 보니




비닐 봉지에 든 작은 무늬오징어

한마리를 보여 주신다.




" 오~~ 무늬가 있기는 있네. "





루피아우님 가조도가 무늬오징어로

" 핫 "하다고 하면서

루어 낚시를 해보겠다고 한다. ㅋㅋ




<img src=




무늬도 좋지만

일단 뭐 금강산도 식후경 아니겠는가.




간단하게 장봐온 먹거리와

킹크랩 몸통을 삶아서

저녁 식사 시간을 가져 본다. ㅋㅋ




러시아 선박 회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루피아우님이라




러시아 선원들에게서 킹크랩을

선물로 받는다고 하는데




뭐 덕분에 비싼 킹크랩 맛을 볼 수 있으니

...




아무쪼록 루피아우님

회사에 오래 다니기를 바래본다.




ㅍㅎㅎㅎㅎㅎ




<img src=




도시락에 불고기에 킹크랩에 라면까지

푸짐하게 먹고나니




루피아우님 이제는 무늬를 잡아서

바로 썰어 먹자며

루어 낚시를 시작을 한다.




나야 뭐

두족류 낚시는 한번도 해보지 못한 장르라




" 그래 일단 니가 잡으면

나는 먹는 것은 확실하게 자신이 있으니

걱정말고 많이나 잡아봐라. "




" 에이 형님

한마리라도 잡으면 용하지요. "




" 목표는 한마립니다. "





ㅋㅋㅋ




<img src=




루피아우님 한마리 목표를 위해

열심히 던지고 감고를 반복하는데

뭐 이렇다할 결과물은 없다.




그래 뭐든 쉬운게 있겠나.




마음 먹은 대로 다 되면

세상살이 무슨 걱정이 있으리요. ㅋㅋ




루피아우님 너무 흔들어서 피곤하다며




" 형님 좀 해보세요. "




"그래? 한번만 해볼까? "




낚시대를 받아 쥐고

이래저래 흉내를 내어보지만




몸에 맞지 않는 이상한 옷을 입은냥

어색하기가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다.




" 야 나는 안되겠다. "




"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니가 해라. "




ㅋㅋㅋ




요즘 조선업이 다시 살아난다는

이야기가 있더니




늦은 밤에도 거제 조선소의

불빛이 환하게 밤을 밝히고 있으니




국민된 한사람으로

무척이나 반가운 마음이다.




<img src=




한동안 루피 아우님

노력을 해보았지만

결국 무늬오징어는 나와주지 않았다.




" 야속한 녀석 같으니라고..."




에궂은 에기만 두개 바다에 헌납하고

말았다. ㅋㅋ





더 해봐야 별볼일 없으니

내일 선상 낚시를 위해 일찍 취침을 하자며

텐트에 눕기는 했는데




햐~~~

무슨 일인지 잠이 오지를 않는다.




평소 코고는 소리가 들려도

좀 뒤척이다가 잠이 들곤 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더 예민해 지는 것인지 어쩐지




이리뒤척 저리뒤척...




어느순간 동네 개짓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 하더니




옆집 개도 짓기 시작하고

덩달아 뒷집 개도 짓기 시작하고




흐미~~~




서라운드로 개 짓는 소리가 들리더니




급기야 고양이 소리까지

가세가 되어서는...




결국 한잠도 자지 못하고

출조시간을 알리는 핸드폰 알람소리가

울리고 만다.




ㅠㅠ




<img src=




공중화장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에서


눈 밑으로 늘어진 다크써클이

치열했던 간밤의 

상황을 대변해 주는듯 하다.




뭐 어쩌겠는가




동네 개들이 오늘따라

무진장 짓고 싶었다는데

달리 무슨 말이 필요하리요. ㅋㅋ




그래도 감성돔 몇마리 손맛보고 나면

모든 것이 보상이 되리라

생각하며




제법 쌀쌀해진 아침 공기를 마시며

감성돔을 영접하기 위해

출발을 해본다.




아라차라차자 가자 !!!




<img src=




포인트에 배를 묶고 낚시를 시작을 해보는데

바람이며 너울이 제법 있는

상황이다.




분위기가 어째 좀 그렇지 싶은

생각이 드는 순간




" 왔다. "




손이 빠른 루피아우님 벌써 채비를 끝내고

30급 감성돔 한마리로

첫 스타트를 끊는다.




" 오~~축하 축하 "




<img src=




해가 좀 떠오르며

바람도 죽고 날이 좋아지나 싶더니




루피아우님 연타로 2마리 더

감성돔을 낚아 낸다.




그리고 선수에서 낚시 하시던분

연타로 2마리 감성돔을 낚아 내신다.




" 부럽부럽 "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나와 옆조사님에게는

전혀 감성돔이 걸려 들지 않는다.




수심이 안맞나?

채비가 이상한가?

미끼가 이상한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이상한 것은 없어 보이는데

...




<img src=




반짝 5마리 감성돔이 나오고

더 이상 입질이 없으니




선장님 포인트 이동을 해보자 하시는데




흐미~~~




달려도 너무 달리신다. ㅋㅋ




그래 뭐

첫 포인트에서는 못 잡았지만

이제 시작이 아니겠는가?




분명 옮긴 포인트에서는

내가 감성돔 손맛을 볼 것이라

확신을 하면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려본다. ㅋㅋ




<img src=




한 30분 정도는 달렸지 싶다. ㅋㅋ




조선소가 바라보이는 곳에 이르러

배를 묶고 시작을 해보는데




뭐 일설에 감성돔이

조선소를 좋아 한다는 이야기도 들은 듯하여




희망을 가지고 시작을 해보았으나




모두들 입질 한번을 받지 못하고




결국 이동....




<img src=




다른 포인트로 옮겨서

일단 밥부터 먹기로 하는데




출조점 밥이며 반찬이

많이 좋아진 느낌이다. ㅋㅋ




반찬이 좋지 않아

따로 반찬을 준비를 하곤 했었는데




뭐 이정도면

충분히 맛잇게 밥을 먹을 수 있지 싶다.




<img src=




자~~

배불리 먹었으니




심기일전

이제 후반전의 시작인가?




이번엔 반듯이 내가 감성돔을 잡으리라

의심치 않으면서




시작을 해보는데




옆에 조사님께서 감성돔 한마리를

낚아 내신다.




흐미~




이러면 배에서 못잡은 사람은




나밖에 없게 되는디~~




나도 언능 한마리 해야 되는디~~~




<img src=




한마리 감성돔 이후에

입질이 없으니




다시 포인트 이동을 했는데




밑밥이 던져지니

오라는 감성돔은 소식이 없고




어디서 나타 났는지

갈매기 한무리가 던져진 크릴을

먹기 위해 난리가 난다.




까악 까악~~




이놈의 녀석들

안그래도 낚시가 안되서

심기가 불편한데




" 씨끄럽게 이게 뭐하는 짓거리야~~~ "




ㅋㅋㅋ




<img src=




결국 오늘의 마지막 포인트라는

선장님 말씀을 듣고




그래도 끝까지 해보려 헸지만




전혀 잠을 자지 못한 탓인지 어쩌는지

더이상 낚시를 하지 못할 지경에 이른다.




결국 포기를 하고

작은 선실에 몸을 좀 누이고 있으려니




" 감시다. "




흐미~~ 뭔일이고




옆 조사님 감성돔 한마리를

더 추가를 하신다.




에효~~~




뭐 씨알이야 25~30급이지만

모두들 2~3마리 손맛을 보셨는데




나만 " 0  "마리




깔끔하게 꽝을 했다. ㅋㅋ




낚시 다니다 보면

이런 경우 저런 경우가 있기마련




여기저기 도라 도라 도라 다니며

정말 열심히 낚시를 했건만




안되는 날은 안되는 날이라며

스스로 위안을 삼아보지만




그래도 가을인데

더군다나 선상에서 꽝이라니




ㅠㅠ




<img src=





분명 잡은 감성돔이 없었으니

조행기는 끝이 났어야 하는 상황인데




갑자기 왠 감성돔 회?




사연인즉

루피아우님 잡은 3마리

형님 가져가서 드시라 하고




2마리 감성돔 잡으신 옆조사님

선장님 드시라고 2마리 드리니




선장님은 또 나에게 양보를 하시고




결국 바칸에 5마리 감성돔이

놀고 있다는... ㅋㅋ




그럼 결론적으로 고기 잡는 어복은 없어도

먹는 어복은 있는 것인감?




ㅍㅎㅎㅎㅎㅎ




한마리는 이웃집에 구이용으로 나눔을 하고

4마리 장만을 해놓으니 한접시 가득이다.




결국 이번 출조는

중간 과정은 좀 거시기(?) 했지만

마지막은 가족과 함께 가을 감성돔 회를

맛있게 먹으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가 된다.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32 댓글
1 하고재이 19-11-03 21:53 0  
항상 조행기 잘 보구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 북회귀선 19-11-04 12:42 0  
네 하고재이님 항상 봐주신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