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뱀모기입니다.
봄에 태풍같은 바람이 불어서 어디 가지도 못하고 힘들었네요.
금요일 마침 기상도 좋고 ^^ 올 겨울 감성돔 낚시는 정말 암울했거든요.
가는 곳 마다 감성돔은 반겨 주지 않네요. 옆에선 잘도 잡아 내는데... 제 바늘엔 항상 빈 바늘과 빠진 바늘 ㅜㅜ
그래서 오늘은 벵에돔 얼굴이나 볼 심성으로 지세포로 달렸답니다. 요즘 조황이 좋다고 하니깐요.
가는 길에 빵가루와 집어제 그리고 홍개비 한통은 챙겼지요.
지세포 낚시천국에 5시 첫배로 출항으로 예약했습니다.
얼마전에 지세포 감성돔 잡으로 오고 이제는 벵에돔 잡으로 왔네요.
거가 대교 넘어 지세포는 젤 가까워 좋긴 좋네요.
커피 한잔 마시고 책상에 스탬프 이벤트... 10번 오면 1번 공짜.
이것도 잼나 보입니다.
1년만에 벵에돔 낚시를 하기에 설렘반 기대반 ^^ 과연 오늘은 벵에돔이 물어 줄까요?
선장님께서 내려주신 곳은 "지심도 높은여"
예전에 한번 내려 본 것 같기고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얼마전에 닥터K님께서 촬영한 곳이기도 하지요.
태풍같은 바람에 너울이 아직 살이 있음을 봅니다.
바다는 이럴 때 보면 참 무서운거 같아요.
물색도 좋고 ... 단 낮은 수온이 관건일 것 같네요.
선장님도 바닥층에서 벵에돔이 물꺼라고 하시더라구요.
높은여 낮은 자리에서 준비 중이신 조사님.
포인트는 분리 되어서 괜찮을 듯 합니다.
파래향이 가득한 노니구레 반봉 + 빵가루 3봉으로 낚시 준비를 했답니다.
바닥층에서 문다고 하니 바닥층 공략법으로 B 반유동으로 먼저 시작해 봅니다.
수심 7-8M에 걸어 놓고 낚시를 시작했답니다.
목줄은 1.2호 바늘은 5호바늘.
무슨 내만 낚시에 1.2호를 쓰냐고 하시는 분들고 계신데요.
한번씩 눈먼 큰놈들 때문에 1.2나 1.5 많이 씁니다.
바닥층에서 살짝 잠기는 입질.
줄을 잡으니 순간 시원하게 들어갑니다.
오호라 ~~ 벵에돔이네요.
1년 만에 보니 반갑네요. ~~
날물이 진행중인 상황인데요.
아직 살아 있는 너울이 몇번의 패턴으로 강하게 몰아칠 땐 무섭네요.
주의보 뒤 끝이나 그런지 벵에돔들이 약게 반응을 하다가도 내리는 도중에도 반응을 하는 것 같아서 채비 변경을 하였습니다.
소형 G5찌로 근거리를 노렸는데요.
한마리 잡고 파도에 밀려 답이 없어서 무거운 G5로 바꾸었습니다.
이제 부터 시작.
한마리씩 대응해 봅니다. 얍샵한 입질을 보이면 더 얍샵하게 ~~
시원한 입질을 보이면 시원하게 ~~
맞대응로 한마리씩 손맛을 즐깁니다.
10시쯤 되었나요?
갑자기 밀려 드는 허리통증.
한달 전에 삐끗하고 계속 관리 했는데요.
한번씩 이렇게 아파서 죽을 지경입니다. ㅜㅜ
딱 재미 있는데... 더이상 진행은 무리같아서 철수 결정.
12시 배로 나가기 위해 몇번 캐스팅 하고 손맛 보고 정리 해 봅니다.
들물이 진행되면서 이놈들이 살짝 피어 오는 것이 헤롭네요.
이놈들 밑에 벵에돔이 뭅니다. 계산 잘 하셔서 낚시 하시면 손맛 충분히 보실 수 있으세요.
참고로 바닥층엔 1.2호 한번에 터자뿌는 놈이 있었습니다.
사이즈는 25~26 정도.
그래도 벵에돔이랑 아기자기 하게 놀았네요.
옆에분 고기 못 잡으셔서 촬영만 하고 다 드렸습니다.
벵에돔 낚시 어려워 하시더군요.
지금 빵가루 홍개비 다 잘먹히는 시기네요.
수온이 1-2도만 올라주면 엄청난 개체수가 입질을 할 것 같았습니다.
벵에 손맛이 그리운 분들은 달려 보세요 ~~
날씨가 계속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
오후 물때가 더 기대되지만 포기하고 배를 기다립니다.
지심도 좋은 곳이네요.
벵에가 자리 잡고 있다가 조금 있으면 좋아하는 무늬도 합세 하겠지요?
날씨 정말 좋은데 철수라니뇨.ㅜㅜ
아깝네요.
그래도 다음을 기약하는게 좋겠지요. ~~
날씨가 좋으니 많은 분들이 나와서 낚시 중이네요.
일찍 철수하고 내려오길 잘 했네요.
운전해서 내려오는 길에 통증이 심해져 울면서 왔답니다.
바로 병원 직행해서 통증주사 맞고 ㅜㅜ 이렇게 살아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