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의조사 Fishing Essay / 제38회 / 녹운도 여덩어리 자리 / 녹운도가 준 선물... 31시간의 비박낚시 에세이 / 감성돔, 숭어 등

날짜 : 2018년 11월 12일(월요일), 13일(화요일)

물때 : 12물, 13물

장소 : 경상남도 통영시 녹운도 여덩어리 자리

장장... 31시간의 비박낚시였습니다.

녹운도가 나에게 준 선물은... 조과가 아니었습니다.

운치 있는 녹운도의 깊은 밤... 녹운도는 “비박낚시는 고기를 많이 잡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고립된 곳에서의 절대 고독 속에서... 진정한 자아를 만나는 것이다”라고... 녹운도는 나에게 이런 선물을 주었습니다.

나는 녹운도에서... 감성돔, 숭어, 쏨벵이, 볼락, 망상어, 쥐치, 참돔, 돌돔, 용치놀래기, 전갱이 등... 다양한 어종들을 만났습니다.

대상어가 아니어서... 또 어린 물고기어서... 모두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낼 때... 진정한 갯바위 낚시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긍정할 수 있게 해준 것도... 녹운도가 나에게 준 선물이었습니다.

나는... 그래서... 녹운도가 좋습니다.

나는 녹운도의 선물을... 성대하게 받아 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외버스 안에서... 나의 낚싯대 풍간(風竿)과 더불어 깊이 잠들었습니다.

☞ 제 블로그 http://blog.daum.net/lmk0923 로 방문하시면 영상에 나오는 글을... 글만으로써... 감상할 수 있는 ‘조행록’이라는 코너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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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17일

Fishing Essayist 布衣釣士가 만들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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