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아저씨들 ^^
그동안 물고기 많이 잡으셨나요??
 
란라산은 주말마다 낚시를 하기위해 과외도 접고 ^^
큰맘~ 부푼맘~을 가지고..
이번주말 그러니깐...9월 9일 일요일..맥전포에 다녀왔습니다 ...
 
우리나라 100대 방파제??? 그리고... 어디선가 봤는데..맥전포 리조트로 개발중이라는 그곳.....
 
얼마나 부푼 마음으로 달려갔던지... 새벽 6시에 보따리 싸서... 달려갔어요.
 
요즘 한창 다이어트 중이라... 잘 못먹고.. 잘 못자고..(배고파서 ㅋㅋ)...
도착해서 바닷물을 보는데..어찌나 어지럽던지..ㅠㅠ정말 디지는줄 알았어요 ㅜㅜ
 
한참을 바닷속을 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큰 배가 방파제쪽으로 다가왔고..
 
아저씨들이 우르륵 내리더니...
정말 초췌하기 짝이 없더군요..(우리 아저씨들도 그때 제가 본 그 모습이겠죠 ㅎㅎㅎ)
 
제가 얼릉 달려가서...
"아저씨 머 잡았어요? (요즘 란라산은 부끄러운게 엄네요 ..흠... 심각한데.)
 
아저씨들 제 말을 쌩~까더니...어떤 아저씨 한분 왈..
"아~~ 고기가 없네..이상하게도..."
 
까~~~~~~~~~~악..
 
멀리서도 안낚기는데... 난...ㅜㅜ 우짤꼬 ㅜㅜ
 
하여튼..
 
나름대로 들은 말들은 많아서...
방파제 끝에서...그리고,.가로등 바로 밑에서 ㅎㅎ(혹시나 밤에도 있을거 같아서..ㅋ)
 
장대 하나 펴서..
이래저래 찌도 올렸다 내렸다..
 
흠...
 
영~
 
세상에나... 복어 새끼 10만 대군이....
란라산의 가냘픈 크릴을 향해.. 무섭게 달려들더니...
 
엥ㅜㅜ
 
너무 깔끔한 바늘 ㅡㅡ
 
어찌나 황당스럽던지..
 
그래도 꿋꿋하게..돌맹이 던져 복어 새끼를 유인하고..
ㅜㅜ
 
근데..아무리 해도 너무하단 생각뿐이였어요..ㅠㅠ
 
흠...
 
그래서 집에서 싸온 도시락 까먹으면서...
허한 마음 달래가며..
어찌나 햇빛은 따스하다 못해..꿉던지 ㅡㅡ 집ㅇㅔ도 가고싶고.. 눕고도 싶고... 잠도 자고싶고..엉엉엉
 
앗.. 그러는중에..
배탈이 ㅠㅠ
 
무리한 다이어트로 빈 속에..밥을 먹었더니..헉헉헉헉헉
 
정말정말 맥전포 그동내 어찌나 방파제가 길던지..
 
일단 공공 화장실로 돌진~~~~~~~~~~~
핫핫핫...
화장실을 쓰윽..보는순간..
뒤로 쓰러지는줄 알았어요..
 
아디다스 모기..( 아저씨들 아세요? 아디다스 모기?? 검은 다리에 흰줄 쫙쫙 그어져 있는 ㅋ)
물리면.. 불쌍할 정도로 부어오른다는 아디다스 모기 100마리가 벽에 쫘~~~~악 ㅜㅜ
 
정말 배가 아파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기다리는건... 아디다스 모기 ㅜㅜ
 
도저히.. 안되겠단 생각에..
구판장? 에 가서....사실 아까 도시락 까먹으면서...
소주 한번 샀거든요.. 그 인연으로 화장실을 잠시..빌리려고 했던...너무너무 순진하고 단순한 란라산..
 
아줌마의 쌩한 표정...ㅜㅜ
"공공화장실 쓰면 되는데...ㅡㅡ"
헉....
 
ㅜㅜ
 
너무 슬픈 마음으로 돌아서는데..
그때 마침 보이는 경로당 ㅋㅋㅋ
 
무작정 경로당으로 달려가서..
할아버지 한분이 티비를 켜놓고 잠시 주무시더라구욤 ㅋ
살짝 잠입해서 일을 해결한후..
ㅋㅋㅋ
 
하하하하하
 
웃겨 ㅎㅎ
 
여하튼..
소주도 한병 했고..
방파제에 신문쪼각 펴서..
한숨 자고...
 
해가 슬슬 바닷속으로 쏘옥 ...
 
기지게 한번 쫘악 펴고 ^^
 
다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낚시질을 하는데..
 
역시나 꽝 ㅠㅠ
 
흠...
 
이래저래 밤 11ㅅㅣ 까지...
되지도 않는 낚시하면서..
 
방파제 왔다갔다하며..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새벽에 집에 도착했어요..
 
 
정말 괴로운 하루였어요..
큰 기대를 가졌고..
그래도 물고기 한마리는 낚을줄 알았는데..
 
저 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아저씨들이 꽝을 치고 돌아가셨어요...
 
흠...
 
란라산의 맥전포 교훈..
                                     꽝~ 다음기회에
 
 
다음기회에.. 기대할려구요..
 
 
오늘 전어  일키로 사서 소주 한잔 마시고 이생각 저생각하면서 썼어요..
 
너무 긴 글 읽어주신 아저씨들 감사감사감사 ^^
 
그리고 고성으로 낚시간다고 ...포인트 알려달라고 낚시 지식인에 올렸는데..
쌩~했던 아저씨들..반성하시길 ㅎㅎㅎ
 
저도 물고기 많은 곳에서 대박나고 싶어요..
혼자만 낚지 마시고..
초짜 란라산에게도...손맛좀  공유해주세요..
 
 
 
                                         =란라산의 두번째..멀리멀리멀리....간 낚시 맥전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