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돌아온 사감 사직동감시 입니다.
5년만에 조행기를 쓰려니 예전에 어떻게 쓴지도 모르겠고..
몇년간 일때문에 낚시도 잘못가고 가더라도 이런 조행기 쓸시간도 없이 바쁘게 세월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선상을 잘안가는데 갯바위 가기에는 너무덥기도 하고 조황도 영~친구랑 오랜만에 형님도 뵐겸해서 얼마전부터 낚시배를 시작한 형님께 전화를 해봅니다..
"형님 친구랑 한번 가보려고 하는데 친구 손맛좀 볼수 있습니까ㅎㅎ"
"손맛, 몸맛, 더위까지 맛볼수있으니까 일찍가서 퍼뜩잡고 오전에 철수하자"
한창 조행기쓸때는 20살~21살이라 낚시다니는 또래가 없었는데 세월이 흐르니 친구도 낚시를 배워보겠다해서 갈켜줏드만 20살때 제모습을 보는것 마냥 엄청 하고잽이 입니다ㅋㅋ
2시출항이라 10시쯤 만나서 밥을 간단하게 먹어요,
서면 김밥 맛집 XX분식에서 간단하게 김밥만 먹으려 했지만 주변에서 이것 저것 먹는거보고 둘이서 메뉴를 4개정도 시켰네요..
그렇게 먹고도 김치말이 김밥이 너무맛있어서 거제도에 계신 형님이랑 같이갈 여자인 친구꺼 까지해서 4인분하고 아침에시원하게 콩국수도 해먹으려고 포장합니다..
배도 부르니 바로 거제도로 고고
2시간정도 꼬불길을 달려와서 근포항에 도착했습니다.
형님도 몇달만에 뵙고 다른형님도 몇년만에 뵈서 엄청 반갑네요^^
여자인친구가 꼬불길와서 멀미 났는데 배타면 토쏠리는거 아니냐며 걱정하길래 형님이 또 감사하게도 멀미약을 챙겨주시네요^^
자~포인트에 도착했으니 이제 채비를 합니다.
낚시대는 1.5호 5m를 사용했고, 원줄 3.5호, 목줄 4호, 1.5호 전자찌에 수심9~10M정도에 맞춰놓고 2B봉돌과
3B봉돌을 목줄에 달아 잠길찌로 했습니다.
채비하고 있을동안 준비가 끝난 사로에서부터 첫입질이 들어오네요.
오...물도 잘가고 첫판부터 입질이 잘들어오니 기대를 해봐도 되겠네요ㅋㅋ
저도 두번째 캐스팅에 쫙들고 가주네요ㅋㅋㅋ
왔다!!
캬 참오랜만에 원줄 다라락하는 낚시를 하네요ㅋㅋㅋㅋㅋㅋ
연이어 친구도 한마리하고 여자인 친구는 일단 취침....zzzzz
그렇게 몇마리를 잡았을까....1인단 10마리씩은 넘게 잡은것 같습니다.
새벽5시쯤 동이 트네요..
자~긴장하시고 혹시나 들어올 대물에 아주쪼꼼 기대를 합니다.
친구랑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중 친구의 원줄을 이때까지와는 다른 소리로 시원하게 가져가네요 타타타타탁!!
"와!!!!!!왔다!!!!!!!!!!!"
"ㅋㅋㅋㅋㅋ그래 시리가~(부시리)ㅋㅋㅋㅋㅋㅋ"
"와!!!!!!!!!!!!!!!!!!!!!임마 뭔데!!!"
친구의 낚시대는 이미 90도로 인사하다 못해 누워있고 이렇게 힘을 많이쓰는 고기는 처음인지라 옆에서 보는 저는 계속 웃고만 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앞에 까지 와서 레버를 거의 뭐 한 10방정도 주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팅~~~~~~~~~~~~
학창시절 유도선수로 전국대회 2등까지 한놈이 부시린지 방어인지 참돔인지는 모르지만 대물앞에서는 힘도 못쓰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새벽부터 뜨문뜨문 입질이아닌 쉴틈없이 계속 입질을 합니다.
해가완전히 뜨니 잠에서 깨어난 육지의 미녀가 자기도 바다의 미녀한번 잡아 보겠답니다ㅋㅋ
첫캐스팅을 한후 몇분 안되서 바로 또 입질이오네요.
"어!!왔다!!!!!!!!이거 온거맞나??"
"ㅋㅋ맞다 돔참"
남녀노소 다즐길수가 있겠습니다ㅋㅋ
한여름엔 안나오는 벵에돔 잡을끼라고 땡볕에 갯바위에서 개고생하는것보단 시원한 그늘막에 앉아서 이렇게 낚시하는것도 좋네요ㅋㅋㅋㅋㅋ
"몇마리정도 잡았어?"
"몰라 한...마흔마리는 넘을것 같은데?"
"나도 한마리 보탯으니까 선비 니가내조ㅎㅎㅎㅎㅎㅎㅎ"
.............므ㅏ고 마 어데 양아치가ㅠ.ㅠ
이렇게 또 삥을 뜯기고 맙니다.......
친구랑 더블힛트도 하고ㅋㅋㅋㅋ
팔도 아프고 해서 쉬니 여차에 계신 선장님이 귀한 탱크보이를 주시고 참돔 30마리 정도랑 바꿔 가시네요ㅋㅋ
고기도 너무 많이 잡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했는데 다행입니다^^
쭈쭈바 먹는 동안에도 친구는 계속 잡아 올리네요
씨알은 큰건 없었지만 30중반부터 4짜 중후반까지 나와서 정말 재밋게 낚시했네요ㅋㅋㅋ
자.....많이 잡았으니 이제 봉사?도 해야죠?ㅋㅋㅋㅋㅋ
싸온김밥을 먹고 콩국수는 귀차나서 몬해묵겠습니다..
김밥을 다먹고 물칸에있는거 말고 어망에 있는거 사진한번 찍고 바다에 첨벙하는순간
"와!!!!!!!!!!!!!!!!!!!!!!!!어짜는데!!!!!!!!!!!!!잡됬다!!!!!!!!!!!!!!!!!!!와!!!!"
"왜 먼데먼데"
"와!!!!!"라는 말과 고개를 숙이고 물을 보고 있길래 저도 봤습니다.
떠내려가고 있다는것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동방생이죠ㅎㅎㅎㅎ많이잡았으니 또 돌려줘야죠ㅋㅋㅋㅋㅋㅋ
저기말고 물칸에도 몇십마리 더있는데 저기에 씨알좋은애들이 많았는데...ㅠㅠ
고기 욕심없이 낚시를 계속하던순간 원줄을 강하게 가져갑니다.
부시리겠죠?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부시리가 힘이없노" 하고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얼마나 째던지......
못먹을수도 있었지만 당황하지 않고 촤!
60 넘는 방어네요ㅋㅋ
"마 니는 터주지만 나는 안터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9시쯤 되니 너무 덥네요ㅠㅠ
"행님 이제 철수하면 안됩니까~"
"ㅋㅋㅋㅋ먼저 철수하자할꺼라 안하드나ㅋㅋㅋ일찍잡고 퇴근하는기 맞제?"
"와....갯바위갔으면 아직3~4시간 더있어야 철수아입니까ㅋㅋㅋㅋ"
오랜만에 친구들 하고 재밋고 알찬낚시를 했네요ㅋㅋ
항에 도착해서 남은고기들보니 헤아려보진 않았지만 많네요..ㅋㅋㅋㅋ
드릴거 드리고 자동방생해도 뭐 적어도 30마리는 넘을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조행기를 적으려고 그날 있었던일을 떠올려보니 키보드 치고있는 지금도 낚시하고 있는것 같네요ㅋㅋ
이젠 20대 후반정도 되니 낚시하는 또래들도 많이 보입니다.
도시어부로 인한 낚시문화의 발전인지 세월이 흘러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예전보단 20대들이 많아진게 좋은현상 같습니다^^
무더위도 장기화되고 출조가실때 항상 얼음물, 우산 꼭 챙겨서 출조하시기 바랍니다^^
또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