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씨에 조황도 좋으면 참 좋으련만
사람 마음 같지 않게 어려운 시간의
연속이네요.
하지만 뭐 안된다고 짜증 낼 필요는 없겠죠.
그냥 주어진 상황을 즐기며
낚시 할 수 밖에 달리 방법이 없지 싶습니다.
현실은 땅에 발을 딛고 있지만
마음은 하늘을 자유로이 날고 있으니까요.
ㅍㅎㅎㅎ
오전 낚시 마무리를 하고
라면에 계란 탁! 해서 점심을 먹습니다.
얼큰하게 고추도 썰어 넣고요.
사실 스트레스 해소 방법중에 하나로
매운 음식도 들어 간다고 하더군요.
얼큰한 라면 국물에 밥 말아 먹으며
흐트러진 마음을
" 리셋 "
식사를 마치고
수중여 뒤편을 공략하기 위해
b찌에 탐색형 수중찌와 b봉돌 하나를 물리고
전유동으로 낚시를 해 봅니다.
밑걸림이 심한 곳에서 오히려 전유동이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고 생각 하는데
이런 곳이 해당이 되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밑밥은 수중여 뒤로 흘러 들도록 하고
채비는 아주 멀리 던져 수중여에 이르기 전에
수심을 확보한 상태로 접근을 하도록
컨트롤을 해 봅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수중여 부근에 이르러
견제를 하는 순간 찌가 잠겨 들더니
16쯤 되는 쏨벵이가 반겨 주네요.ㅋㅋ
그리곤 또다시 잔씨알이 연속으로....ㅠㅠ
그러다 초릿대까지 당기는 시원한 입질에
깜짝 놀라 챔질을 하니
씨알급 복어 선생님 나오셨네요.
빠득빠득 이가는 소리가 마치 사람이
이가는 소리 같습니다.ㅋㅋ
안되겠다 싶어
아침에 보아 두었던
몇 군데 포인트에 가서
해보았지만
역시나 잔씨알 쏨벵이...
이래도 안되고 저래도 안되고
잠시 텐트에서 오침을 즐기는데
벌써 여름 느낌 나네요.
더워서 차양막 없이는 힘들겠네요.
담부턴 차양막 준비해야지 싶습니다.ㅋㅋ
더위에 쉬는둥 마는둥
다시 시작하기 위해 나오니
구름 사이로 햇볕이
내리며 바다위에 비추니
뭐랄까 분위기 있다(?)
뭐 표현력 부족으로 마땅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데
암튼 좀 멋지게 보이네요.ㅋㅋ
자연은 참 멋진 풍경을 연출하는데
현실은 이모양 입니다.
자리가 좁은데다 짐이 많아
정리를 한다고 했는데도 엉망이네요.
저의 민낮을 보여 드리는듯하여
좀 그렇지만
이게 이상과 현실의 차이지 싶습니다.ㅋㅋ
오늘의 메인 이벤트
저녁으로 볼락 매운탕을 계획을 했지만
현지 사정상 쏨벵이 매운탕으로 급 메뉴 변경
쏨벵이 15급 4마리에
무우 팍팍 썰어 넣고
대파 파바박 썰어 넣고
얼큰덜큰 달짝지끈....
뭐 표현이 좀 과하나요.
암튼 뭐 맛나게 먹었다는 이야기 입니다.ㅋㅋ
이제 마지막 희망은 해 떨어질 때를
기약을 해야 겠습니다.
서서히 일몰이 되려고
해는 분위기를 잡고 있네요.
붉은 황금빛이
바다를 물들이며
멋진 일몰을 기대해 봅니다.ㅋㅋ
에공~~~
기대 했던 붉은 금빛은 사라지고
구름이 가려버려 흐지부지
그냥 해가 넘어가 버리네요.
서운하게 시리 ㅋㅋ
본격적으로 밤 낚시를 시작하고
첫수로 오늘의 최대어 한뼘이 넘어가는
쏨벵이가 나왔네요.ㅋㅋ
그래 역시 밤이 되야지 뭐가 되도 되지
하지만
15넘는 녀석 몇 수 추가하는데 그치고
대부분 잔씨알 쏨벵이의 연속.....
더 이상 잔챙이 쏨벵이 괴롭히기도 그렇고
10시경 낚시를 접고 취침에 들었는데
피곤 했던지 너무 푹 잠을 자고 말았네요.
일어나니 6시가 되었는데.
독립된 여에 하선 하신분
텐트도 없이
밤을 지세우시고 열심히 낚시하고
있으시네요.
정말 대단하신분 입니다.
열정과 정열에
찬사의 박수를.....
반대편은 바람이 강한지
물결이 거칠어져 있고
잔뜩 흐린 날씨에 빗 방울도 떨어지고
뭐 일기 예보와 달리
비가 빨리 내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낚시는 해봐야 소용 없지 싶으니
서둘러 짐 정리를 해 봅니다.ㅋㅋ
텐트자리 뒤편
철탑도 보이고
몇그루 소나무도 보이고
앙상한 소나무 숲이
불쌍한 마음에
사진 한장 남겨 봅니다.
아마도 태풍을 직격탄으로 맞아서
나무들이 저렇게 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행이 염소의 습격은
없었네요.ㅋㅋ
짐 정리 일찍 마치고
셀카 한장 찍어 봅니다.
이번엔 잘 안된 출조로
기억에 남지 싶은데
초도권하고
저하고 잘 맞지 않는지 어쩐지
초도, 손죽도권
좋은 조황을 기록하지 못하네요.
하지만
도전은 계속 되어야 겠죠.ㅋㅋ
9시 철수인데
정리를 마쳐도 너무 일찍
마쳤네요.
시계를 보니 7시
두시간을 기댜려야 하는 상황
핸드폰 게임도 하고
가져온 간식도 먹으며
시간을 보내 봅니다.ㅋㅋ
아 그리고 비장의 무기
전자 모기채
배 기다리는 동안
모기향을 피우기도 그렇고
모기는 덤벼들고
꺼내서 사용해 보니
왔다네요.ㅋㅋ
타닥 타닥
찌지직.....
제법 스트레스 풀리네요.ㅋㅋ
그런데
모기채 사진을 찍다 바다를 보다
이상한 것을 발견 합니다.
톳이라고 하나요.
가운데 부분은 전혀 톳이 없네요.
승선을 하기전
당감레저 점주님 말씀이 생각 납니다.
미역, 톳등
수산물 채취를 하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를 하시더군요.
어민들 불만이 많다고.
어째 느낌이 그렇네요.
뭐 개인이 조금 뜯어 가는 것이
뭐그리 큰 일이야 라고
생각 하시고
가져 가시겠지만
어민들 입장에서는
또 다른 이야기지 싶습니다.
법으로 엄연히
허가받지 않은 사람은
채취를 금하고 있음에도
죄의식 없이 그냥 행해지고
있는 게 현실이지 싶습니다.
암튼 쓰레기 문제
자연 훼손 문제, 안전 불감증 문제
이래저래 낚시꾼을 보는 시선이
좋지는 않지 싶습니다.
9시가 되어 철수배가 오네요.
그런데 이번에도 바로
승선이 되지 않고
짐을 들고 이동을 해야 하더군요.ㅠㅠ
수심 낮은 곳은 이래서
제가 별로 좋아 하지 않는
포인트중 하나지 싶습니다. ㅋㅋ
손죽도 방파제에 하선한 팀이 있어
배가 손죽도 항으로
들어가더군요.
손죽도 섬 모양이 하트를 닮아
일명 하트섬이라고
불리운다고 하던데
산세가 멋져 보여서
사진 한장 찍어 봅니다.ㅋㅋ
이번 출조는 이렇게
손죽도 항을 뒷 배경으로
남기며 마무리 되었습니다.
당분간 볼락을 대상어로
출조가 계속 이루어 지지 싶은데
언제 다시 쿨러 조황을
기록하게 될지
......
철수길에 다른분들 조과를 보니
가지메기를 마릿수로 하신 분들도 있으시고
막바지 오름 감성돔으로
손맛을 보신 분들도 있으시고
저와 마찬가지로 저조한 조과를
기록한 분들도 있으시더군요.
출조길 있으시면
참고로 하시기 바랍니다.
내용도 없고 조황도 부실하고
부족한 조행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