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바위에서 선상낚시로의 간만의 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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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에서 선상낚시로의 간만의 외도

2 대물승리 13 1,576 2018.04.20 19:58
인낚을 가입을 한지도 벌써 몇 년이 훌쩍 흘러갔습니다..
조행기 한 번 적을려고 마음먹기를 수차례 ... 이제야 첫 번째 조행기를 적어봅니다..

국도, 갈도 좌사리 참돔 낚시를 주로 하고 간혹 국내 벵에돔 대마도 원정 낚시를 갑니다.. 갯바위를 선호하며 선상은 즐기지는 않은 편인데 요즘 3번 출조 때 모두 머구리 배를 만나는 바람에 인내력도 한계를 느끼고 편안한 선상 낚시를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오후에 수온이 오르는 편이라 아침 6시부터 오후 4-5시 까지 낚시를 할 수 있다는 말에 고기 반 힐링 반 겸사 겸사 출조를 해 봅니다..

목적지는 좌사리도... 좋아하는 섬이지만 모기가 출몰하면 가기가 꺼려지지만 선상은 괜찮을꺼라 생각하고 편안하게 마음먹고 나가 봅니다. 언제나 그렇듯 낚시꾼이라면 출발할 때 가장 설레죠... 오늘은 대구리 한 마리 할 것 기대감.. 김천에서 2시30분에 출발하여 2시간 30분을 달려 통영 산양읍에 5시에 도착하여 배에 몸을 실으니 마음은 설레지만 몸은 천근만근.. 잠깐의 단잠을 청해 봅니다..

1시간 남짓.. 좌사리도 바깥제립여 첫 번째 포인트에 닷을 내립니다.. 그런데 어떤 여자분이 닷을 내리고 있더군요 순간 잘못봤나 싶었습니다.. 선장님 사모님이라더군요... 미모도 있으시고 여자분이 능수능란하게 하시는 모습에 반할 뻔 했습니다. ㅋㅋ

오늘은 장비 레마레6, 13스텔라 6000, 5호 원줄에(엘콘5호 화이트 플로팅), 3.5호목줄(그랜드맥스fx), 장비 테스트도 할겸 가벼운 마음으로 수중찌 0.8 장착하고 목줄에 2b,3b 봉돌 가감하며 흘려 봅니다.. 200m 미터 원줄이 금새 다 풀립니다.. 또랑물...마음을 비우고 수십차례 흘려보지만 물이 좀 죽어야 입질이 올 것 같은데 물이 죽질 않더군요.. 채비가 제가 선호하지 않는 채비라 믿음도 덜가고 제가 좋아하는 고부력 잠길찌로 다시 셋팅.

포인트 이동 벼락바위 근처 물이 직벽쪽으로 완만히 흘러주더군요.. 직벽쪽으로 물이 가서 전혀 기대를 하지 않고 담배 한모금 물고 흘려 봅니다.. 경치 감사하며 멍을 때리며..

순간 원줄이 후루루 풀립니다.. 그렇게 크다는 느낌이 안들어 슬며시 챔질하고 천천히 릴링... 살짝 실망하며 근데 릴을 2-3바퀴 감는데 갑자기 힘을 씁니다. 레마레6이 쭉 휘기 시작합니다.. 어어 씨알이 좀 되네 하면서 드랙 풀리는 소리와 대의 휨새 감상하며 릴링을 몇 번 하는데 툭하고 초릿대가 일자로 .. 올려보니 바늘이 빠졌습니다. 작다고 생각을 하고 방심하고 챔질을 확실히 안한게 패인의 원인이었습니다..
레마레6 사고 처음 걸어본 고기를 70cm정도로 추정을 해 봤습니다.. 아까비.. 입질 받으면 거의 안 놓치는데 오늘은 제가 마음을 너무 비웠나 봅니다..

10분정도 흐르고 부산에서 오신 친절하고(바나나도 주시고 입담도 좋고) 잘생긴 조사님이 어어어... 옆을 보니 3호대가 바따대까지 휘고 낚시대가 부러질 듯 합니다.. 근데 드랙이 안풀려요. 제가 옆에서 드랙, 드랙 외쳤는데 못들으셨는지 3번정도 강하게 부러질 정도로 당기다가 낚시대가 일자로 섭니다.. 우리 조사님 너무 아까워 하십니다.. 제가 봐도 무조건 85cm오버 사이즈입니다..100프로.. 여쭤보니 처음에 드력이 갑자기 너무 많이 풀려 조금 잠근다는게 많이 잠구셨답니다.. 그후론 정적이 흐릅니다(그분은 원줄8호, 목줄4호, 트윈파워 8000)
배도 고프고 점심이나 먹고 하자 싶어 옹기종기 모여 점심상을 받습니다.. 상차림을 보고 아까운 마음이 잊혀질 정도로 정성스럽게 점심을 준비해 놓으셨더라구요. 우리 선장님 사모님 2번째로 반하는 순간입니다.. 성격도 좋으시고 음식 솜씨도 좋으시고 밥그릇에 밥이 넘치도록 담아 주십니다..

든든히 점심을 먹고 마직막 포인트로 이동. 이제 더 이상 물러날곳도 없다 마음먹고 다시 채비를 투척 또 또랑물이네요... 물이 사리물때라 하루종일 또랑물.. 물돌이 타임짬깐 물 죽을 때 입질이 들어오리라 확신하고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대물을 노리고 쉬지 않고 계속 흘려봅니다.. 목줄에 3b,3b,3b 바닥까지 밑걸림 생길 때 까지 계속 물려가며 흘리기를 반복, 배 후미에서 상사리가 모습을 비춰줍니다.. 아 고기 들어 왔구나 긴장하며 원줄에 온 감각을 곤두세우며 집중... 갑자기 우악스럽게 원줄을 가져가는 시원한 입질 이번엔 3번의 정확한 챔질 큰놈이든 작은 놈이든 절대 안 놓친다 마음속으로 외치며 베일을 닫고 대를 세우니 드력을 찌찌찌 찹니다.. 무조건 6짜이상 이라 생각에 헐겁게 풀어놓은 드력을 약간 쪼이고 줌을 펴고 다시 드랙을 조금 더 조으니 꾹꾹 쳐 박습니다.. 근데 아까 터진 놈 보다는 저항이 덜합니다.. 이놈의 낚시대를 처음 개시 했으니 낚시대에 대한 감이 없습니다.. 일단 터지지 말고 올리기로 마음먹고 신중히 릴링, 펌핑... 다 와서서 2-3번 꾹 꾹 합니다.. 레마레6 역시 스므스하게 잘 버텨 줍니다.. 여유가 넘칩니다.
올려보니 7짜..저도 조금 놀랐습니다.. 힘써는 것보다 고기가 크다 싶었습니다. 이제야 이 낚시대에 대한 감이 조금 생겼습니다.. 그럼 아까 그 고기는 8짜 이상인데 으매 아까워라 이윽고 50전후 상사리 한 마리 하고 선장님이 이제 철소 하입시더 방송 때립니다.. 오후 5시

고기를 잡고 못잡고 떠나 오전에는 날씨가 좋았지만 오후 들어 바람터지고 높은 너울에..고생좀 했습니다.. 근래 들어 원없이 낚시 한 것 같습니다.. 쉬지도 않고.. 돌아 오는 길에 선장님의 한 마디가 아직 여운이 남습니다.

“선장님도 낚시를 좋아하고 그래서 낚시배를 하고 있고 예전에 낚시 다닐 때 될 듯 하면 철수해야 되고 해서 왠만하면 늦게 까지 조사님 낚시하시라고 배려해 준다는 말....”

항구로 돌아 오면서 깊은 생각에 잠깁니다.. (생각이 아니고 졸았습니다)

낚시인의 한사람으로서 근래에 보기드믄 서비스와 기분좋은 출조길이었습니다.. 홍보는 절대 아니며 이배 저배 다 타 봤지만 낚시인이 호구도 아니고 불친절하게 대하는 많은 선장님들도 많이 봐 왔고, 포인트에 도착하더라도 낚시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닐때도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 포인트가 많이 비어있음에도 포인트 이동 요청에 탐탁치 않아 하는 선장님들의 태도에도 많은 화가 났었습니다.. 이번 조행기를 다 읽어 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리며 낚시인들이 대접받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래 봅니다.. 다들 대물하시고 안전한 낚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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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댓글
2 대물승리 18-04-20 20:01 0  
릴링 영상이 안올라가서 스샷만 캡쳐해서 올립니다..
영상 나오는줄 알고
열심히 눌렀네요.ㅎ
수고하셨습니다.^^
2 대물승리 18-04-21 01:41 0  
끝까지 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상을 올리려니 용량이 커서 안올라가네요
1 해나 18-04-21 08:17 0  
저도 아디다스님처럼 동영상 눌르다가
포기하고 본문 다 일고 내려와 첫덧글을 보고 "아하~"하며
피식 쓴 웃음을 짓고 말았습니다.
수고 했습니다.
2 대물승리 18-04-21 10:47 0  
《Re》해나 님 ,
감사합니다 ... 동영상 올라가진 않아서 혹시 동영상 올리는 방법아시는분 댓글좀 부탁드립니다
1 자근등대 18-04-22 22:22 0  
나도 몇번 눌러보았지만..ㅎㅎ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2 대물승리 18-04-23 15:41 0  
《Re》자근등대 님 ,
다음엔 영상 올라가는 알아서 올리겠습니다..
ㅎㅎ
1 금때이 18-04-23 18:39 0  
조행기 잘봤습니다 담에저도 꼭 이용해볼께요 안낚하시고 어복 충만하세요
2 대물승리 18-04-23 21:13 0  
《Re》금때이 님 ,
읽어 주서셔 감사합니다.. 항상 어북충만하시고 안낚하세요...
59 폭주기관차 18-04-24 13:25 0  
아마 댓글을 보지않았다면 영상을
재생시키기위해 저두 눌렀을듯합니다.ㅎㅎㅎ
저런곳을 이용하면 그날 꼭 대상어를 만나지못했다해도
결코 비용이 아깝지않죠.
철수할때 수고하셧고 잘 놀다갑니다란 말이
절로 나올겁니다.
잘 보았습니다.^&^
2 대물승리 18-04-24 16:55 0  
《Re》폭주기관차 님 ,
꽝치는 건 그날 바다상황 날씨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그렇다 치더라도 선장님이 낚시인들을 생각해 주시는 자상한 배려가 보인다면 어느 누구도 불만을 가지지 않을 겁니다. 그런 선장님들이 많아 졌음 하는 바램에 조행기를 적어봤습니다..
1 싼타러브 18-04-27 12:04 0  
정말 짜릿한 손맛 보고 오셨네요 ㅎ
저도 그곳 한번 가보고 싶네요
참돔의 손맛이 그리워지네요
2 대물승리 18-04-29 04:46 0  
《Re》싼타러브 님 ,
내 감사합니다.. 님도 꼭 대물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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