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터급 참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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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터급 참돔인가?

1 해나 36 7,064 2018.04.1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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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터급 참돔인가?

지난번 4월 12일 당시물때는 비록 4물때 였지만
호호피싱 조선장님 한테 참돔 본류대 포인트를 원했던바,
"바다상황만 되어 준다면 그렇게 해 드려야죠"라 해서 은근히 기대를 하고 갔었으나
언제나 그렇듯이 바다가 어디 우리 꾼들 맘 먹은대로 호락호락 품을 열어줘야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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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는 남서너울이 있어 본류대를 마주하는 독립여에는 진입을 하지못해
아쉽지만 안전을 위해 초도에서 북편을 마주보고 낚시해야 하는 서쪽끝바리
물결 조용한 곳에서 아침 들물을 보다가 날물이 한창 진행되던 9시가
지난 시간이지만 그래도 조선장님의 배려로 염원하던 독립여에 올라 가 낚시를 하게 됐다.


그 독립여 공략에 필요한 선장님의 상세한 설명을 듣고
내가 즐겨 사용하는 본류대낚시 채비를 꾸려, 150m를 감아 딱한번 출조로
10m정도를 잘라낸 140m의 원줄이 다 풀려 나가도록 흘리고 또 흘렸지만
없는건지 있어도 입을 열지 않는건지 입질한번 못받고 앞서 조행기서도 한 말이지만
눈알을 멀뚱거리며 바늘에 달려 나온 애먼 사짜 바다의 제왕(감성돔)만 정든집을 하직 시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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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몇일전 16일
지난번 그 자리가 못내 미련도 남고, 분명히 참돔이 물골 따라 움직일것 같아
"조선장님, 먼저 내렸던 그 자리 하선이 가능 할까요"
"그럼요, 자리만 비었다면 얼마든지 내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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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참돔 포인트도 감성돔 처럼
조류가 돌아서 합류되는 포인트와 본류대가 아닌 지류대의
아장아장 잠방거리며 흐르는 곳 어신찌를 보고 하는낚시을 좋아들 하지만 필자는
철저하게 초릿대와 뒷줄의 움직임에 의존하는 본류대 낚시를 선호하는 편이다.
특히 앞으로 뻗어 나가는 세찬 조류대에 잠길찌로 흘리는 낚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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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본류대낚시 잠길찌 채비는 참으로 간단한 구성이다.
속공플러스 1호찌에(일반 구멍찌도 동일) 수중찌 1호를 기본 셋팅으로 하여
조류의 세기에 따라 조개봉돌만 가감해 무한흘림 전유동으로 운용하는 낚시.
감성돔 전유동낚시서 처럼 밑걸림에 대한 스트레스없이 그냥 흘러가는 조류따라
참돔이 물고 나동그라질때 까지 흘려 주기만 하면 되는 낚시.
아무리 초보낚싯꾼이라도 할수있는 낚시.
이것이 바로 본류대 잠길찌 조법이다.

여기서 <잠수찌><잠길찌> 채비의 차잇점에 대해 잠시 짚고 넘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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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잠수찌란,
찌 자체의 무게로 인해 물속으로 잠기는 기능을 가진 찌를 두고 하는 말이며
주로 조류가 약한 벵에돔 전유동 낚시에서 많이 활용되는 형태의 찌 이다.
시판되는 찌의 호수 00, 000찌 정도 처럼.


두번째로 잠길찌
기본 수심에 맞춰서 찌매듭을 하여 찌의 무게가 아닌 밑채비의 무게로 인하여
강제적으로 찌가 끌려 들어 가는 형태를 말 하는 것으로서 주로 본류대 참돔낚시나
긴꼬리벵에돔 등을 대상으로 낚시를 할때 사용하는 찌의 형태를 말한다.



간단히 요약을 하면
잠수찌는 자력으로 찌가 잠기는 형태이고
잠길찌는 찌가 강제로 끌려 내려가는 형태를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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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 갈수록 찌를 주시하며 하는 낚시 보다는
뒷줄의 움직임이나 초릿대 끝의 변화에 신경을 기울이는 낚시로 변해 간다.
하루종일 찌를 바라 보다보면 나중에는 눈도 아플 뿐더러 시야도 흐릿해 지는건 당연지사.
그런 관계로 언제 부턴가 부터 본류대낚시를 선호하게 되었고
또 본류대 낚시에서 원하는 고기도 많이 잡았던 것이다.


오늘 내려 낚시를 한 포인트는 지난번 조류방향이 맞았음에도 히트에는 실패한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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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판그미 방향에서 진행되는 본류대가 좌사리를 향해 뻗어 갈때
입질이 주로 집중 됩니다"라며 알려 준 조선장님의 조언대로 날이 새고부터
초 날물이 시작되는 그때 까지, 전갱이, 볼락, 노래미등 반찬꺼리 고기를 잡으며
갈도쪽으로 흘러가는 조류가 좌사리 쪽으로 흘러 주기만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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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9시쯤 停潮즈음, 오다가 편의점에서 준비해온 3.800원짜리 도시락도 먹고
작은 엿등의 정상에 올라 주변 경치도 감상하며 사진도 찍어 두고 하는 사이
잠시도 낚싯대를 놓지 않는 동행한 후배가 "형님 물이 바뀐것 같아요"
그소리를 듣고 바쁠것 없이 낚싯대를 들고 곳부리 약간 우측
뻗어가는 조류에 태우기 좋은 지점으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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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용한 채비를 간략하게 설명을 하자면
로드는 망가져도 아깝지않은 바낙스 천명 1.75호 부담없는 대에
릴도 다이와 저가릴인 레브로스 4000번.
원줄의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세미플로팅 4호.
목줄은 시가포스4호 3m.
바늘은 지크참돔 10호.
찌는 칸 속공플러스 1호에 순강수중 1호, 조류 세기에 따라 조개봉돌 3B 2개에서 3개
최고 5B조개봉돌 4개까지 가감.
(사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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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채비로 아침나절 들물때 37쯤으로 보이는(바칸뚜껑 자로 계측 한결과)
집나온 상사리 한마리가 잡히길래 '음, 오늘은 몇일전과 상황이 좀 다려르나?'
하는 생각이 들어, 샛바람이지만 수온도 그렇게 차갑지 않은것 같고하여
일말의 기대를 품은채 날물로 바뀌기만 기다리고 있던차에 아우가 알려주는 말이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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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앉았던 자리에서 일어나 포인트에 서서 찌를 던져 보니
처음에는 잠방거리며 흐르던 조류가 금방 콸콸거리며 흐르기 시작 한다.
그 사이 동행한 동생은 "형님 조류가 완전 또랑물인데 무슨 고기가 물겠어요 좀 쉽시다"
아침나절, 들물 시간에 오늘 참돔낚시 공략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하고
잠길찌의 용도와 채비방법등을 그렇게 설명을 해 줬음에도
굽이까지 치며 흘러가는 조류를 보곤 기겁을 하며 욕지도를 마주보는
여의 북편으로 가, 호수같이 정지한 지역에서 잔볼락들과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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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밥을 발앞 우측에다가 작은 양이지만 오른손으로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넣어 주며
왼손으로는 낚싯대를 쥐고 릴 스풀에 검지를 얹어 원줄이 풀려 나가는 속도를 감지하며
140m의 원줄이 10m가량 남을때 까지 흘려 주기를 세번째
왼손 검지손가락에 전달되는 원줄의 감각이 순간적으로 손가락 끝을 자극하며 좌라락~
"드디어 왔구나"

거센 물살을 역으로 릴링을 하는걸 아무리 감안을 한다 해도
드랙을 역회전 시키며 차고 나가다가 조금 끌려 오고를 반복 하는데
생각을 해보고 또 해봐도 미터급을 상상 시키는 녀석.
어떻게 낌새를 맡았는지 뜰채를 들고 옆에와서 보고있던 후배가
"형님, 이건 볼것도없이 미터급입니다. 동영상 촬영 할까요?"
그렇게 진을 빼고 올라 온 녀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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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뿔
미터급은 뭔 미터급?
뼘으로 재어 보니 세뼘도 않되는 크기.
내뼘이 딱20cm니까 50중반 크기.
입질 히트지점이 스풀에 남아있는 원줄로 봐선, 대략 70~80가량 거리지만
워낙이 빠른 조류다 보니까, 또 드랙의 역회전으로 남은 원줄이 점점 줄어 드는걸 감안
초조하고 버거운 사투를 거쳐 올린 놈이라
그와 비례해서 크기에 너무 실망을 했다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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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연이어 쌍둥이 같은 크기로 한마리 더 보태고 나니 밑밥도 동이 나고
그래서 그런건지 입질도 더는 없어, 장비를 접고 주변정리를 시작한 시각이
이제겨우 11시 30분.
철수 약속은 오후 2시.
감성돔을 낚았을때는 좀체로 사용하지 않는 바칸에 기포기를 틀어
어렵사리 잡은 상사리 겨우면한 참돔 두마리를 살려두고(오전의 37탈참은
이미 시메를 하여 쿨러속에 보관 중이고) 주변 청소를 시작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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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를 위해 배를 몰고온 호호피싱 조선장님의 첫인사가
"고생 많으셨습니다. 손맛은 좀 보셨는지요" 씨익 웃으며
"조그만 상사리 1마리 뿐입니다" 그렇게 대답은 했지만
버겁게 둘이서 船首로 들어 올리는 쿨러가 궁금 했을줄 충분히 짐작은 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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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하며 다른포인트 하선했던 조우님들 모두가 대상어 구경을 하지 못했다 하는 소리에
'잡은 참돔 두마리는 선장한테 알려주지 않은건 잘 한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그래도 맘에 걸려서
차를 타고 올라오는 중에 전화를 하여 "아까는 숨긴게 있어 미안 해요 조선장님"
"별말씀을 다 하세요 뭔진 몰라도 괜찮습니다"
"사실은 6짜 조금 못미치는 참돔 2마리를 속이고 왔는데, 대구 올라가면
사진으로 찍어 톡으로 전송해 드릴테니 조황작성시 사용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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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저의 하루가 이렇게 소진 됐습니다.


나드리 사무실앞의 개 한마리.
호호피싱 조선장님이 키우는 녀석인줄 알고 있는데
그 이름이 <칸>.
저도 <칸>이라는 이니셜이 등판에 새겨진 구명조끼를 입고 같은 이름의 모자도 쓰고 다니는데
그녀석을 <칸>이라 부르는 것을 보고 기분이 이상 했습니다.
짓는 소리도 아직 한번 들어 보지못할 만큼 순하기만 한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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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도 분명치않은 긴 조행기
횡설수설한 글 읽어주신 모든 인낚회원님들
분명히 크나큰 복 받으실겁니다.
출조시 마다 대박하는 福요.
감사 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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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y Nilsson의 without you 에 이어 Rod Stewart의 Sailing (Lyrics. 번역가사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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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댓글
1 seashiny 18-04-19 16:16 0  
잠길고리찌 채비와 잠수찌의 차이에서 한수 잘 배웠습니다.
다음 출조지에서 한번 해봐야 겠습니다.
언제나 어복 충만하시고 건강하십시오.
1 해나 18-04-19 16:56 0  
이 채비가 고리찌와는 약간 다른 것이
고리찌는 보통 케미꽂을 곳이 없는데 반해
칸 속공플러스찌는 구멍찌와 케미컨넥터의 조합에
원터치로 잠수찌에서 잠길찌로 변신 시킬수있는
시스템이라서 저는 편리하게 쓰고 있습니다.
.
밤낚시와 낮낚시 상관없이 한번 꾸민 채비로
전자케미의 탈부착 만으로 해결이 되므로
나이들어 침침해진 시력에 도움도 되고하여
2년여 전부터 사용하는 채비이기도 하구요.
.
지금은 웬만한 규모의 피싱샵에서도
이 케미컨넥터와 비슷한 소품을 판매 하는걸 봤습니다.
1 남평r 18-04-19 16:52 0  
넘좋은 조행기 감사합니다.ㅎ
1 해나 18-04-19 17:06 0  
나름대로는 성의를 다해 쓴다고 쓰긴 했는데
여러분들 대다수께서 "좋다"라 해 주시니 힘이 불끈 솟습니다^^* .
자주 언급하는 말입니다만
'조행기를 번개조황처럼 써서는 않되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있고, 그렇게 쓰려고 노력 합니다.
.
번개조황이란 말 그대로 어느지역의 어떤 어종이 낚시에
얼마나 잡히는지를 리포팅 하는 글이고
조행기는 본인의 출조에서 얻은 느낌과 사유를 적는 글로서
조황 하고는 전혀 다른 장르의 글이라 여겨서요^^*
3 겨울라임 18-04-21 19:38 0  
조행기 넘 멋집니다 저도 현장에서 같이하는듯한 생생함을 전달하시네요  잘봤습니다
3 해나 18-04-21 22:07 0  
감사 합니다.
읽어 주시는 회원님들을 생각하면 이것도 부족 하죠.
바쁜 시간을 쪼개서 허접스런 글 읽어 주시는 분들의
고마움에 비하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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