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김사장님도 한장 찍으시고 ㅎㅎ 김사장님은 6마리만 가져가신다기에 나머진 일단 후쿠오카로 가지고 올라가기로 합니다. 오버차지를 미처 생각치 못해서 4자를 제외하곤 전부 모리 내장 제거작업에 들어갑니다. 세명이서 하니 20분만에 150여 마리가 정리되네요 ㅋㅋ

사무실로와서 앞으로의 일정을 논의합니다.. 원래는 3박4일 일정이라 내일 집에가는데.. 오도열도라서 일찍철수했고.. 그대로 삼손호텔서 쉬기엔 뭔가 아쉽고.. 그래서 후쿠오카로 올라가서 놀기로 결정합니다..

그사이 김사장님이 4짜 긴꼬리 회좀먹게 칼도마좀 빌려보자합니다.. 후배가 아지카 사장 할매께 부탁드리자 없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후쿠오카 올라가서 식당서 해달라하자 라고 얘기하는데... 할매께서 오셔서 칼도마 가지고 오라고 호텔에다가 전화하셨다고 하십니다.. 안그러셔도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저희가 이뻐보였는지 ㅋㅋ 일식 주방장까지 같이 내려오게 하셨네요... 과잉친절의 끝판왕이십니다.. 저희는 어찌할바를 모르고있고... 그와중에 술대병과 잔 접시를 들고 배로 가라고 하시네요..거기가 더 분위기잇다고 거기서 먹으라고...허..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친절의 끝판왕이십니다 ㅋㅋ

    

그사이에 사시미와 유비끼 섞어서 두접시 만들어 주십니다..너무나 감사히 잘먹었습니다.

주방장님이 머리를 따로 손질하고 계시길래 혹시 저거 손질해서 해드시려나 싶어서 동생에게 물어봤습니다. "물고기 좀 드리면 받으실까??" 하니 동생왈 "에이 주방장이고 맨날 회만뜰건데.. 그리고 일본 사람들은 그냥 주는거 별로  안좋아해요.." 아 그런가.. 그렇구나 하고 회를 다먹고 나와서 생선 손질하는데 주방장님이 오셔서 스윽 보시더니 많이 잡으셨네요 하시길래.. 일본어가 거의 안되는 저는 손짓 발짓으로 혹시나 해서 좀 드릴까요? 했더니..입이 귀에 걸리더니 후다닥 창고로 달려가시더니 큰 봉다리를 들고나옵니다. ㅋㅋㅋㅋ 열마리 정도 담아드렸더니 너무나 좋아하시더군요... 10년이나 일본에서 살았다는 후배녀석.. 일본인 공짜 싫어한다는게 사실이냐????ㅋㅋㅋ 

인자 먹을만큼먹었고 하나 후쿠오카로 올라와서 1인실 호텔 숙소 잡아 짐내려놓고저녁먹으러 갑니다..

먹거리사진은 설명없이 올리겠습니다..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내고 숙소로돌아와 강사장님과 맥주한잔 더하면서 이런얘기 저런얘기하고 마무리후 잠자리에 듭니다. 다음날 아침 스티로폼에 잡은고기 적당히 나눠담고 나머진 일본 사무실 직원들에게 강제기부하고 돌아옵니다..

이렇게 3박4일간의 오도열도 조행기는 마무리됩니다..

다녀와서 들은 생각입니다.

2박3일간 야영낚시였는데 첫날밤을 제외하곤 지루하지않을 만큼 고기도 잘 나와주었고 낮에 6시간에 한번씩 필요한거있는지 포인트 옮길지 안전하게 낚시는 하고있는지 순찰을 도는 선장님을 보면서 서비스가 참 좋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대접받고잇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네요.. 하다못해 맥주가 떨어져도 다음번 배로 배달해줍니다.. 아지카 사모님도 친절하시고.. 이런점은 군내에서는 보기 어려운 광경입니다.. 엊그제 보성 감시나온다해서 갔는데.. 정원초과에 고기는 안나오고 다른배는 갯바위앞에 닻내리고 카고치고..내가 왜 이런 시간낭비를 하나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결과적으로 이번 낚시는 너무나 기대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주 기대만 만큼이라 할수는 없지만 이래저래 만족스러운 낚시였네요.. 전체적으로 비용도 대마도와 비교해서 거의 차이가 안났습니다..얼마나 저렴하고 어떤 방법으로 다녀왔는지 궁금하시다면 제 벼룩시장글을 보시면 주소잇으니 아실수도 있으십니다. 쪽지나 댓글 주셔도 되구요..올해 12월 28일에 남녀군도로 갑니다.. 혹시나 마음이 움직이시는 분은 같이 한번 가셨으면 합니다.쪽 

포인트도 많고 친절하고 안전하고..고기도 잘나오고.. 다 좋았던거 같습니다.

정식으로 바다 찌낚시를 시작한지 12년정도 되었네요.. 벵에 낚시를 하게되면서 꼭 언젠가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곳이였는데..대마도,마라도는 해마다 한두번씩 다녔는데 항상 멀게만 느껴졌던곳..헌데 생각보다 어렵지도 멀지도 않았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웠습니다.  제가 이번에 다녀왔던 오도열도 남녀군도 다니는 일본 출조 사무실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 아직은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젊은 친구들이 열심히 해주니 아주 좋았습니다.

이상으로 어설픈 조행기 마칩니다.. 12월28일을 기다리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ㅎㅎ

11월7일에 우리 첫 아들 태어나면 커서 낚시 가르쳐야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