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뱀모기입니다. 여름 시즌을 맞아 부산 최고의 대물 포인트 외섬에 지인들과 다녀왔습니다. 작당 모임은 역시나 소근 소근 이루어 집니다. 외섬 한번 갈까? 나온 이야기에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6명의 용사가 모였습니다. 결전의 날은 날씨가 좋은 월요일. 예보는 역시나 틀립니다. 장림 크릴천국에 모여 밑밥을 준비하고 확률이 높은 포인트를 몇개 집어 들고 낫개 블루마린배를 이용해 외섬으로 출발했답니다.
출발 하기전 타이머로 단체컷도 남겨 봅니다. 형님들 동생들과 함께 하는 출조라 마구 마구 설레입니다. 항을 출발한 배는 나무섬에 들어 몇명의 조사님들 내려드리고 바로 외섬으로 출발합니다. 잠시 귓가를 스치는 바람에 생각에 잠겨 있을 쯤. 우리의 격전지 외섬에 도착을 했습니다. 예보 보다는 거치파도 안전이 우선이기에 두명 두명 두명 내릴려고 했던 포인트를 등대에 4명. 다른 포인트에 2명을 내렸습니다. 여름이라 금새 해가 올라오기에 장비를 안전한 곳에 올려 놓고 채비는 하는데요. 다대포 본동에서 7명의 인원을 내려 버립니다. 한두명도 아니고 7명. 내려주는 선장님이나 내리는 사람이나 정말 할말이 없더군요. 포인트를 우리가 전세 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찍 포인트를 선점했으면 낚시는 할 수 있을 정도 배려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건 나만의 착각이였나 봅니다.
오늘 사용할 밑밥은 크릴 두장과 마루큐 V9, V10 집어제의 비중을 높혀 사용할 예정입니다.
사용한 채비는 1.5호 어텐더 II 530 12 토너먼트 3000sh 쯔리겐 j에디션 G2, 00 선라인 블랙마크 1.75호 토레이 슈퍼 L-EX LIMITED1.5호, 엘베가스 1.7호 미장 6, 7 ,8호 낚시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경이 형님에게 입질이 들어옵니다. 1호대를 들이댄 형님 사정없는 물속의 괴물에 이리 저리 끌려 다니다. 결국엔 원줄이 터져 버립니다. 외섬에서 처음 낚시 해보셔서 그런지 놀래서 눈만 깜빡 깜빡 거립니다.
여기 저기에서 물고 늘어지는 고기들이 손맛을 안겨 주는데요. 결국은 전부 다 터지고. 손이 후덜덜 가슴만 쓰다듬고 있습니다.
잠시 낚시대를 놓고 등대 탐사를 해 봅니다. 올라가면 외섬을 다 볼 수가 있습니다. 높은 곳을 싫어 하지만 그래도 ^^ 용기내어 올라가봅니다. 안개에 바람에 너울에 날씨가 너무 안 좋습니다. 그렇지만 순간 파워풀한 손맛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행복하기만 합니다.
비록 부산이지만 원도권이라 그런지 참돔, 돌돔, 독가시치, 자리돔 안 나오는 것이 없습니다. 반찬용으로 그래도 구워 먹을 수 있는 놈들만 살리고 다 ~~~ 자연으로 방생만 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시원한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투제로에 분납을 한 채비를 거의 100M 정도 흘렸을 때 원줄을 사정없이 가져가는 바람에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고, 파이팅을 시작했습니다. 원줄 1.75 목줄 1.75 천천히 올리면 먹을 수 있겠다 싶더군요. 순간 찰때마다. 브레이크도 줘 가면서 힘을 빼니 슬 떠오르는 놈. 부시리입니다. ㅜㅜ 뜰채에 들어가지 않을려고 몸부림을 치고 결과는 저의 승.
상당히 괜찮은 놈이 올라왔습니다. 계속 터지기만 하다가 비록 대상어는 아니지만 한마리 올리니 기분 좋더군요.
인증샷 촬영하는데... 부시리인줄 알았는데요. 방어이네요. 입술이 각이 진 것이 ^^ 오랜만에 보는 방어. 부시리 보단 기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