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뱀모기입니다.
주말저녁 와이프는 아들혁진이와 여행을 4박 5일로 멀리 여행을 가버렸습니다.
그래서 전 따로 혼자만의 낚시여행을 계획을 해 보았습니다.
혼자 가는 여행이라 목적지가 정해 지지 않아서 어디든 떠날 준비만 하는데도 설레입니다.
첫 여행의 목적지는 비진도.
친절하신 통영 제니스호 선장님 배를 이용해서 갈 생각입니다.
잠시 눈을 붙일려고 했지만 잠이 오지 않아 시동을 켜고 모지포 김프로가 있는 거가 낚시로 달려 봅니다.
가서 커피도 한잔 먹고.
부탁한 것도 받구요. 잠시 앉아서 노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군요.
오늘 사용할 밑밥과 싱싱한 홍개비도 구입하구요.
차 안의 음악에 리듬에 맞춰 엄지발가락에 힘을 주었다 뺏다.
그리곤 정속주행 모드로 신나게 몸을 움직이니 어느새 통영에 도착을 합니다.
좋은 날씨 때문에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비진도 벵에돔 낚시를 떠납니다.
같이 하는 동무는 없지만 항상 즐겁습니다.
4시 출항이라 비진도 어느 곳에 하선하고 짐 정리 하고 준비하니 어느새 여명이 비추고 있습니다.
잔잔한 바다. 그리고 이쁘게 색을 입은 하늘을 보니 역시 오길 잘 했단 생각이 듭니다.
오늘의 밑밥은 마루큐 v10 한봉과 잘녹은 크릴한장. 빵가루3장을 해수 첨가해서 맛나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중간 중간 해수를 첨가해서 밑밥의 점도를 체크하면서 낚시 하면 된답니다.
포인트는 비진도 상투바위 마주보고 있는 자리입니다.
이름을 알 수 없으니 이름을 붙혀 봐야겠지요?
상투바위바라보기 자리? ㅎㅎㅎ
선장님 어제 벵에돔이 많이 나왔다고 하니 한번 열심히 해 보라고 하시곤 떠나가십니다.
낚시 시작을 알리는 듯 저 멀리서 해가 올라 오기 시작합니다.
첫수에 볼락이 올라옵니다.
아직 물속은 잡어만 성가시게 올라 옵니다.
이쁜 자리돔도 제 바늘을 탐하네요.
이놈들.... 얼릉 사라지거라.
저 같은 경우 요즘 벵에돔 패턴을 바닥층 부터 공략을 많이 합니다.
수온도 수온이지만 벵에돔의 움직임이 아직 활발 하지 않을 듯 싶더군요.
그리고 첫 신호가 어김 없이 찾아 옵니다.
아이고 요놈 정말 이쁘죠?
낚시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첫 수가 30m 정도 되는 놈이 올라 오니 완전 흥분이 되더군요.
하지만 물속상황은 아무도 모르죠.
그 한마리 이후 3시간 동안 입질이 들어 오지 않습니다.
바닥층 중간층 상층 바늘 목줄 찌 빵가루 홍개비 크릴 ...
주비한 캔커피로 목도 축이면서 쉬엄 쉬엄해야겠습니다.
낚시대를 놓아야 주변이 보이죠.
한결 시원하고 입고 있던 구명복도 잠시 벗어 놓고 그늘에서 마냥 바다만 바라보고 있어도 좋습니다.
다시 낚시대를 잡고.
벵에돔을 유혹 하려합니다. 밑밥을 주고 캐스팅을 하고 채비가 정렬되고 어느 정도의 수심에 들어가니
순간 찌가 포~옥하더니 슬 빨려 들어갑니다.
이건 벵에돔이다.
앙칼진 몸부림이 대끝에 전혀지는데... 이맛에 벵에돔 낚시를 합니다.
그 후 한마리 한마리 따문 따문 물어 주는데 ...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군요.
혼자만의 여유를 이렇게 누려 봅니다.
갯바위 한켠에 준비해간 도시락을 펼쳐 놓으니 신선이 따로 없습니다.
모지포김프로가 힘들 때 먹으라고 챙겨준 박카스.
힘 났습니다.
좋아 하는 배말이 온 천지에 붙어 있지만 오늘은 참습니다.
왜냐면 집으로 돌아가는게 아니라 낼은 매물도가 기다리고 있기에.
제가 선 포인트입니다.
아직 몰이 조금 남아 있는게 보이시죠? 이몰이 다 녹으면 완전한 시즌 시작일꺼라 생각이 듭니다.
제가 선 자리도 깔끔하게 청소하고.
이제 돌아갈 준비를 해 봅니다.
혼자 짐이 많네요.
바칸에 밑밥통에 낚시가방. 그리고 보조가방까지.
오늘의 결과물.
사이즈 괜찮은 놈들만 담아서 한컷 찍어 보았습니다.
요놈들은 요즘 고생하고 있는 찌나이퍼 현태동생에게 갑니다.
언제 보아도 멋진 비진도 절경.
낚시도 하고 섬투어도 하고 ~~~ 이맛에 갯바위에 섭니다.
오랜만에 홀로 나가 보았던 비진도 즐겁네요.
한물때 정도만 지나면 포인트편차 없이 많이 물어 줄 것 같습니다.
내일도 달려야 하기에 ... 이만 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