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락낚시 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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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락낚시 이야기(1)

8 벅시꾼(고성해성호) 16 4,196 2017.03.21 13:24
*인낚회원 여러분들 안녕하십니가..
이젠 긴 겨울도 끝나고 따스한 봄날이 찾아 왔읍니다...
봄이 되니 갯바위 방파제 선상낚시 등에서 많은 조사님들이 낚시를
하는 것을 자주 목격되곤 합니다..
아무쪼록 모든 분들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에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요 근래에 바다의 기상이 좋아 낚시를 자주 다녔다..
겨울내내 낚시를 하던 포인트를 다시 볼락이 붙었나싶어 찾아가 낚시를 해
보면 젖볼락들이 입질만 해대고 큰 놈들의 얼굴은 잘 볼 수가 없다..
많은 배들이 자주 찾던 유명 포인트들은 대부분 많은 개체수의 볼락을
만나는 것은 힘들다..
대부분 낱마리다...몇마리가 입질을 하고나면 거의 입질이 없다..
낚시배들이 선호하지 않거나 배를 접안하기 어려운 곳을 찾아 낚시를 하면
그런 곳에서는 씨알도 좋고 마리수도 많이 나오곤 한다.
그런데 그런 곳을 만날 획률은  하늘의 별따기다...
집사람이 사람을 태우면 괜히 마음이 편치 못하여 좌불안석을 하는 것을
본 후 사람들을 태우지 않는다.
간혹 집사람과 면이 익은 사람은 태우곤 한다..
예전에 섬에 살 적에도 봄이 되면 동네의 형님 누나들을 따라 볼락낚시를
다녔다..
그 때가 7~8세쯤 되었을 것이다..
그 당시는 카폰대는 없고 대나무를 사용하여 낚시를 하였다..
봄 볼락은 사이즈가 크지 않고 13전후가 된 것 같다..
해그름에 날이 어둑어둑하기 전이 입질의 피크가 된다..
그리고는 날씨가 완전히 어두워지면 입질이 뚝 끓겨 버린다.
집어등이 없다보니 날이 어두워지면 철수를 한다..
우도에서 가장 유명한 볼락 포인트는 공동묘지 밑이다..
이 곳으로 갈려고 하면 공동묘지를 지나야 된다..
요즘은 죽은 사람보다 산 사람이 무서운 시대이나 그 당시는 산 사람보다 
죽은 사람이 그렇게 무서웠다..
우리집이 높게 있다보니 건너편의 공동묘지 위쪽이 항상 눈에 보인다..
날구지를 하는 날에는 공동묘지에서 도깨비 불이 위아래로 날아 다니고
상여를 나가는 소리와 곡성도 들린다..
동네 사람이 죽기 하루나 이틀전에는 반드시 공동묘지에서 환영식 행사를
하는 왁자지껄한 소리를 듣는다.
이런 날구지가 있는 날은 며칠 후는 반드시 사람이 죽는다..
그런 무서운 곳을 지나야 포인트로 접근하게 되니 밤이 되면 항상 등
에 땀이 흐르고 머리끝이 쭈삧쭈삧 선다..
뒤에서 바람이라도 불어 안나던 소리가 나면 순간적으로 뒤가 돌아다
보이며  형님 누나들 옆으로 바짝 붙는다..
마음속으로는 절대로 공동묘지밑은 낚시하려 안갈거라고 굳은 마음을
먹는다..
그런데 저녁이 되면 형님 누나들이 어김없이 공동묘지 밑으로 낚시를
가면 할 수 없이 또 따라 나선다.. 
그리고 날이 어두워져 돌아오는 길은 또다시 공포에 휩싸인다..
지금도 예전의 공동묘지를 지나다니던 생각을 하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나는 항상 공동묘지가 제일 무서웠다..
나는 그렇게 공동묘지 밑으로 다니며 공포도 느끼고 손맛도 즐기는 유년
시절을 보냈다..
2015년도는 노대도에서 볼락이 많이 잡혔다..
나와 집사람이 내린 곳은 노대도에서 도동방면이 바라보이는 곳이였다..
집사람과 처음 내린 곳에서 고기가 입질이 없어 집사람은 그 곳에서 낚
시를 하고 나는 집사람과 마주 쳐다보이는 곳으로 산을 타고 절벽을 타
서 이동을 하여 낚시를 하였다..
그런데 우리가 내린 곳에서 산위를 바라보니 무덤이 지천에 널려 있었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낚시를 하는데 집 사람은 노인네의 기침소리들
듣고 주위를 살펴보니 아무도 없었단다..
밤중에 인가도 없는 갯바위에서 노인의 신음과 기침소리가 들려오니
얼마나 놀랐겠는가..
건너편에서 집사람이 소리를 친다.."그곳에 무슨 이상한 소리 안들리노..?"
내가 답한다.."아무소리도 안들리는데...."
낚시를 끝내고 송도호를 타고 철수를 하였다..
그 곳에서 송도호 선장님과 사모님이 계신 곳에서 집사람은 자신이 겪은
일을 이야기한다..
송도호 사모님 하시는 말씀이 "날구지를 했는가 보다..."란다
그 다음날 비가 억수로 왔다..
밤에 낚시를 다니다보니 간혹 미스터리한 일을 겪는 수가 있다...
이만 조행기를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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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도의 일몰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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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어슥한 곳을 찾아 낚시를 하였는데 사이즈도 좋고 씨알도 굵은 놈들이 물반
고기 반이었다..물칸에 고기를 놓은 자리가 없어 철수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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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댓글
1 아재(이영진) 17-03-21 14:04 0  
테마가있는 낚시스토리를 한참이나 재미나게 잃어봅니다..ㅋ 예전에 공동묘지는 왜그리 얼씨년스러운지 말입니다...지금도그렇지만...ㅋㅋ 재미있는 스토리와 한눈에 풍성해보이는 조과까지 항상즐감합니다. 대리만족도 함께요...사모님과함께 즐거운시간들보내시는 모습 항상 부럽지요....^^* 모쪼록 출조길 항상안전이 우선이기를 기원합니다........^^*
아재님 잘 지내시죠...금년 가을 감성돔 시즌이 되면
내외분을 한번 초청하여 얼굴도 한번 뵙고 낚시도 즐기고
싶습니다..물론 선비는 무료입니다..
지금도 알감생이 잡으려 다니는 배들이 있는데 저는 봄 감성동 낚시는
하지 않습니다..
그럼 내외분 항상 건강하세요...~~
41 뱀모기 17-03-21 15:30 0  
무섭습니다.
갯바위 귀신은 어릴 때 부터 많이 들어서 ㅜㅜ  뒤에서 인기척이라도 나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저가 살던 섬에도 시신을 가지고 와 화장을 한 갯바위도 있고..
사람이 뛰어내려 자실한 갯바위도 있는데 이런 곳들이 모두
유명한 볼락포인트이다보니 형님들 따라 안갈 수도 없고
겁이나 많이 떨었읍니다...ㅎㅎ
항상 즐낚하세요...~~
1 진꼬리꼴방 17-03-21 15:32 0  
잘지내시죠?
동백에 안오시니 뵐기회가 없네요..
거북이어빠 기억하시죠
덕분에 동백낚시 단골되어서 한달에 서너번은 댕겨 오고있습니다ㅎㅎ
다음에 기회가되면 뵙도록 하겠습니다
건강하십시요~~
반갑습니다...저는 동백호를 타고다닐 여건이 아니다보니
근래에 한번도 가 보질 못했읍니다..
조만간에 볼락이나 잡아 선장님께 드려야 되겠읍니다..
갯바위에 조과가 좋지 않으시거든 저에게 연락한번 주시길
바랍니다..
항상 안낚하세요...~~
1 토감 17-03-21 15:43 0  
대나무 낚시대에 낚시줄 돌돌 말아오다가 나무가지에 낚시줄이 걸리기라도 하믄  등골이 오싹~~
봉태러강정에도 굵은 놈들이 한번씩 떼고기로 나왔었는데...
형님 요즘도 건강하시죠...봉테러강정도 볼락이 유명한 곳이지요..
날씨가 풀리고 기상이 안정이 되면 봉테러강정 진등 엔민 공동묘지
밑으로 볼락잡으려 가려고 벼르고 있읍니다..
형님 형수님 항상 가내 편안하세요...~~
1 묵직한손맛 17-03-22 09:57 0  
안녕하세요^^~
조행 글을 읽다보니 아련히 옛생각이 납니다.
저또한 어릴적 아버님 손잡고 저희 형님들과 함께 대나무 낚시대를 챙겨 밤만 되면
가까운 바다로 많이 나가곤 했습니다.
그때 당시만 해도 감성돔들이 발앞에서 노는 경우가 참으로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철수때 주위 갯바위만 들어도 해삼.문어등 덤으로 많이 가지고 오곤 했는데 말입니다.
벅시꾼님!!
아직까지 밤엔 쌀쌀합니다.
건강이 최우선이니 항상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 안전 운행 하십시요.^^
응원합니다.
참 그리고 혹시 볼락루어로 잡으신지요??
사람들은 누구나 아름다운 추억들을 간직하고 살아갑니다...
 한번씩 낚시를 하다보면 과거의 아련했던 추억들이 생각이
나 가슴이 뭉쿨해지는 순간도 있읍니다..
저는 볼락을 루어로만 잡습니다...
항상 안낚하시고 건강하세요...~~
59 폭주기관차 17-03-23 00:18 0  
역시나 벅시님의 볼락사랑은
대단하시네요.^&^
벅시님 조행기엔 언제나 풍성하게 자리하고있는
볼락이있어서 좋으네요.
그만큼 탁월하게 뛰어나셔서 그런거겟죠.
역시나 멋진 조행기 잘 보앗습니다.^&^
감사합니다...요즘은 봄이 되어 볼락이 살이올라
힘도 세져 손맛이 제법입니다...
항상 안낚 즐낚하세요...~~
1 namsk2003 17-03-23 17:22 0  
반갑습니다
벅시님 조행기 보면 옛날 생각에 젖어 너무
재미 있어 또 기다려집니다
이제 봄 기운이 완연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저도 나이가 들어 그런지 가끔 옛추억이
생각나며 과거가 그리워질때가 많습니다...
항상 좋은 나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1 선착장 17-03-28 12:03 0  
님의 조행기 잘보고 있습니다
저는 퇴직후 바다가 좋아 조과 없는 출조 간혹 다닙니다
금년에는 볼락 루어 낚시에 관심이 생겨 볼락낚시 조행기를 보다가
님의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쓰신조행기를 읽고 다른분의 조행기와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떤 향기? 바르게 살아가는 태도 등이 전해 오는것 같았습니다
낚시 하면 좀 그렇고 그런 사람으로 생각을 하는데 님의 글은 우리들의
자세를 다시한번 돌아보게 되는것 같습니다
좋은글 많이 올려 주시고 항상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낚시를 다니든지 사회활동을 하면서
인간의 통상적인 면모외에 또다른 면을 엿보게 됩니다...
그리고 사람이 살아가면서 도덕적으로 지켜야 할 규율이 많은데도
그 규율을 외면한체 인간이하의 행위을 하는 사람도 많이 보았읍니다.. 그런 류의 사람들이 저의 조행기를 읽고 따뜻한 가슴을 지닌
서정적인 사람으로 변화되길 바라며 항상 글을 쓰고 있읍니다..
님도 항상 즐낚 하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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