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낚회원 여러분들 두루 안녕하신지요..
저 역시 배 열심히 타고 다니고 있읍니다..
이젠 배를 운항한지도 6개월이 지났으니 제법 자신감이 붙어 바람과 너울이 약간
있어도 사량도 바깥으로 배를 타고 나가고 있읍니다..
배를 처음 구입했을 때는  약 2톤이 되는 저의 재배 크게 보였지만 사량도 바깥으로
배를 몰고 나가보니 2톤이 되는 배도 작게 느껴지는 것 같았읍니다...
사량도 안쪽과 바깥쪽의 바람과 파도는 천양지차가 난다는 것을 알고 남풍계열이
불면 사량도 바깥쪽은 나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배를 타고 누비고 싶은 곳이 욕지도 노대도 초도 연화도 우도 봉도 적도 납도
비상도 등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배는 최하 4~5톤이 되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열심히 돈을 모아 큰 배를 구입하자는 생각을 합니다..
근래는 계속 사량도 쪽으로 출조를 하였는데 많은 배들이 고기를 잡아내다보니
개체수도 줄고 씨알도 잘아진다는 것을 느끼고 있읍니다..
저는 씨알에 대해서 그렇데 민감하지 않고 입질이 자주오는 것을 즐기며 낚시하는 
스타일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씨알이 큰 왕볼락과 대박조과를 꿈꾸고 있으니
저와는 "동상이몽" 것 같습니다..
씨알이 굵다는 매물도 갈도 좌사리 등에서도 예전같지는 않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출조하시는 분들은 참고를 하시기 바랍니다..
근래 몇몇분들과 동출을 해 보았는데 그렇게 큰 재미를 보는 조사님을 보질 못했읍니다..
재미를 보지 못한 원인 중에서는 낚시기술을 꼽을 수가 있는데 선상에서 하는 루어와
갯바위에서 하는 루어는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을 아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한가지는 한 포인트에서 2명이 잡을 고기량과 4명이 잡을 고기량이 한정이 되
어 있다보니 선상에서 여러명이 낚시를 할 경우에는 1인당 자신에게 돌아가는 고기의
량이 적다는 것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밤 12시 철수하는 분들이 대형쿨라를 짊어지고 오는데.. 그 분들이 하시는 말
씀이 "저는 고기 욕심이 없다" 라고 합니다..
작은 쿨라를 가지고 오시는 분이 딱 한분 있었는데 12시가 되기 전에 쿨라를 채우고
즐거워합니다..
그 분은 진짜 고기욕심이 없는 낚시를 즐길 줄 아는 인간미가 있는 분 같았읍니다..
요즘은 집사람과 함께  밤 12시까지 고기를 잡으면 대충 15킬로에서 20킬로 정도을
잡는데 저희 배가 허가가 있다보니 위판장에 경매를 합니다..
그런데 배추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중간상인들의 농간에 휩쓸려 농사를 뼈 빠지고 짓고도
이득을 보지 못하는 것처럼 어민 역시 고기는 열심히 잡으나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돈은 적으니 농민이나 어민들 정말 고생한 만큼의 이익은 얻지 못하는 세상 같습니다..
위판장의 싼 시세에 분개한 저의 집사람은 고기를 가지고 시장에 나갑니다..
바로 소매로 판매를 해 버립니다..
고기를 도매업자에게 받아다 파는 사람들보다  몇마리씩 더 주다보니 장사가 제법
잘 되는 편입니다..
위판장에서 파는  가격보다 배 이상은 더 이익을 얻을 수 있읍니다..
집사람은 괜히 낚시에 취미를 붙여 고생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얻은 수익은 기름값에 사용되는 돈을 제외하고는 다른 용도로는 일체
사용하지를 않는데 통장에 차곡차곡모아 훗날에 큰 배도 사고 기념으로 남겨 둘랍니다..
오늘도 할 이야기가 엄청 많은데 횟집에서 볼락 15킬로 배달해 달라는 주문 전화가
와서 이만 줄입니다..
저의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삶의 지혜로 참고하시는 분들의 건승을 빕니다...
 
 
 
 
 
 
 
 
 
 
 
 
 
 
 
 
 
 
 
 
 
 
 
 
 
 
 
 
 
 
 

 
*요즘은 볼락이 먹이활동을 활발하게 하여 살이 약간 오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