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괴물에 철저하게 패하다 by 뱀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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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괴물에 철저하게 패하다 by 뱀모기

41 뱀모기 33 8,687 2017.02.2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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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뱀모기입니다. 



2번째 조행기를 적어 봅니다. 

날씨가 괜찮다는 예보에 오늘은 대마도의 동남쪽으로 출조를 나갈 수 있었습니다. 

날씨 때문에 그런지 동남쪽이 조황이 좋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낚시 여행 패키지는 정말 편하고 좋습니다.

아침에 출조시간에 맞추어 일어나 준비된 아침식사를 하고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겨울의 추운 바다를 배경으로 승부를 하고 즐기기 위해선 충분한 컨디션 조절 또한 개인이 가져야할 의무입니다. 

입맛이 없더라도 외지에 나갈 땐 꼭꼭 챙겨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답니다. 

과도한 음주도 삼가하구요.


좋은 컨디션으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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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쪽 갯바위로 가기위해선 아소만에서 차로 이즈하라항까지 이동을 해야한답니다. 

조명철프로님께서 직접 운전과 가이드를 다 해주셔서 편안했답니다. 

이제는 반대로 차가 움직이는 것이 익숙할만도 한데 계속해서 어색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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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명철프로님과 오후 낚시겸 촬영이 되어 있어서 오전은 따로 낚시를 할 예정입니다.

찬이에게 좋은 추억이 될 만한 사진도 한장 남겨 줍니다. 

벵에돔 40 넘는 고기가 기록고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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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탔던 그 배가 다가옵니다. 

정말 깨끗하고 친절하고 손님에게 친절합니다. 개인 취향이지만 참 마음에 드는 선장님과 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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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하고 금새 남동쪽으로 배는 달려 갑니다. 

살짝 살짝 갯바위를 때려주는 너울이 오늘 부위기를 말해 주는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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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한 밤 갯바위에 홀로 앉아 아침이 오기만을 기다렸던 무수한 시간이 생각이 납니다. 

대마도의 배에서 동쪽의 기운을 받아 보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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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도 굳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오늘은 괜찮은 놈들로 잡아 오겠다고 하더군요.

찬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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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손맛 찡하게 보세요.

어제 그 너울에 고생 많이 하셨는데. 좋은 포인트에 하선을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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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 벵에돔이 우글거릴 듯 싶은 섬을 지나.

더 남쪽으로 저희는 내려갑니다. 

오늘은 어느 포인트에서 어떤낚시를 할까? 달리는 배에서 많은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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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원씨와 저도 괜찮은 포인트에 하선을 합니다. 

안전이 젤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선장님입니다. 

배가 확실하게 접안을 하고 나서야 갯바위에 내릴 수 있도록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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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도의 경사를 이루고 있는 지형입니다.

낚시를 하려는 곳은 직벽을 이루고 있구요.

때려 주는 포말이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빨리 낚시를 하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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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에 다시 온다는 말만 남기고 또 멀리 내려갑니다.



혹시 모를 날씨에 장비를 안전한 곳으로 올려 놓고. 서로 먼저 채비하라는 눈치게임을 하면서 채비셋팅을 시작해 봅니다.



제가 낚시 할 곳은 갯바위의 좌측 직벽 형식의 포인트입니다.

몇 번의 밑밥으로 잡어와 벵에돔의 부상을 확인해 보지만 눈이 보이는 것은 없습니다. 

오늘도 천천히 수심 깊은 곳을 공략을 해야 할 듯 싶습니다. 



로드 어텐더II 1.5 - 530

릴은 12토너 3000번

원줄은 1.75호 블랙마크

목줄은 일본선 2호

찌는 슈퍼엑스퍼트 0c

바늘 쿠와세 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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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층을 천천히 탐색하려고 0c찌를 잡았답니다. 

바람이 많이 불고 있는 상태라 작은 봉돌로 밑 채비를 계속해서 바꾸어 주면서 낚시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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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원씨도 채비를 시작합니다. 

거리가 있어서 어떤채비를 운용하는지 궁금하기도합니다. 

얼핏 G2채비로 준비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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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전 커피한잔으로 이국의 땅에 서 있음을 느껴봅니다. 

기분도 좋고 오늘은 뭔가 큰 놈이 물어 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발밑에 작은 치어와 잡어를 분리 하기 위해 베이스 밑밥을 조금씩 주고 전 조류가 조금 움직이는 곳에 임의의 포인트를 잡아 계속해서 반복낚시를 합니다. 

채비 운용을 조금은 빠르게 조금은 느리게를 반복하지만 작은 용치들의 습격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발밑에서 벽을 더듬던 채비가 어느 순간 원줄이 팽팽해짐을 느낍니다. 

입질임을 감지하고 챔질을 하니 대가 순간 쳐 박힙니다. 이거 사이즈 좋은 벵에돔이다. 

엄청납니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던 그대로 여유를 주지 않고 간신히 올려 보니 이거 벵에돔이 아니고 4짜 따치(독가시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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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가시치가 얼마나 큰지 잡기가 무섭습니다. 

밑밥 주걱으로 살살 달래어 물속으로 다시 보내 줍니다. 

다신 오지 말거라.


다시 똑 같은 패턴으로 벵에돔 낚시를 시작합니다. 

한마리 오겠지 싶은 맘이죠. 작년과는 너무나 다릅니다. 원줄을 쭉쭉 가져가는 입질이 없습니다. 

작은 벵에돔 개체수도 많이 없습니다. 오늘 힘든 낚시가 되겠구나 싶을 무렵.

채비가 4~5m 정도 내려갔나? 싶었는데요. 살짝 더 내려가는 움직임을 포착하고 힘껏 챔질하니 엄청난 놈입니다. 

한번도 움직이지 않았던 드랙과 나도 모르게 브래이크를 연신 줄 수 밖에 없습니다. 

드르르... 쭉 드르르 쭉 드르르 쭉. 

얼마나 많은 드랙과 레바를 줬는지 이거 머지 머거 머지 머릿속은 복잡한데.

퍽 하는 순간. 베일이 빠직해 버렸습니다.

정말 많은 고기를 걸어 봤지만 이건 속수무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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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살짝 금이 가 있었지만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어서 부셔지면 고쳐야지 하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사망을 해 버렸습니다. 예상하기에 정말 큰 대물참돔이 아닌가? 싶습니다. 

허탈하고 아쉽고 떨리는 손은 진정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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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같이 낚시 하던 광원씨 작은 벵에돔으로 손맛을 달래고 있습니다. 



"

도대체 뭡니까? 어떤 놈이길래 그렇게 힘을 쓰냐고?

저두 모르겠어요. 진짜 감당이 안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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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간 예비릴로 셋팅을 다시 합니다. 

찌는 이미 저 멀리 떠내려 가버렸습니다. ㅜㅜ 아까븐 내찌.

분명히 입질이 깊은 수심에서 들어 오지 않았기에 J에디션 0찌로 공략을 다시 시작합니다.



그리고 몇번의 캐스팅이 진행되고 살짝 들어가는 입질을 또 받습니다. 

이번엔 놓치지 않을리라 싶은 심정에 정확하고 강력하게 챔질하니 이건 또 무슨 고기인가요?

이놈이 사정없이 대를 끌고 가고 스텔라는 괭음으로 울어대기 시작합니다. 

지이잉 ~~~ 지이잉 . 지이잉 ~~~ 지이잉 .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미칩니다. 할 수 있는 건 대만 꽉 잡고 이놈이 멈춰 주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릴을 교환하면서 원줄이 2.5호란 것이 행복하기만 합니다. 

한번만 서라 그럼 땡겨 올린다. 하지만 그건 저만의 바램이였습니다. 

엄청난 손맛만 두번 안겨 주고 다 떠나 버렸습니다. 아니 고기한테 질질 끌려 다녔다고 표현을 해야하나요? 참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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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의 입질도 없고 허탈하고 그냥 대를 놓고 잠시 쉬어 봅니다. 

앉아 있으니 갈라진 갯바위에 파도갈 칠때마다 묘한 수증기가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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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원씨 낚시 하는 모습도 찍어 보구요.

제가 낚시한 곳인데요. 매력적입니다. 큰거 한방이 있는 자리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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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원씨 밑밥통에 작은 미끼통이 달려 있어서 보니 재털이로 사용하고 계시더군요.

작은거 하나에 참 많은 것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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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곳까지 흘리던 광원씨 큰놈 한마리 걸어서 파이팅중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발밑 수중턱에 목줄이 걸려 팅 하고 말았답니다.

둘다 오늘은 얼굴은 못보고 손맛만 보고 있습니다. 



한참을 쉬고 다시 낚시대를 잡고 경사진 포말 넘어를 공략을 해 봅니다. 
밑밥은 철저하게 포말에만 주고 다른 곳은 주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벵에돔이 포말에 밀려 내려가는 밑밥에 반응을 할 것이라 생각을 했답니다. 

예상 적중했습니다. 



너울에 밀려 가던 채비에서 갑자기 원줄이 살짝 당겨집니다. 

순간 베일을 닫고 챔질. 도대체 여기 왜 이런가요? 또 고기가 큽니다. 

이번엔 분명히 벵에돔입니다. 발밑으로 파고드는 힘과 맞서는 힘이 팽팽합니다. 손맛도 좋고 휘어진 대를 바라 보는 느낌이 엄청납니다. 

여기 저기 빠져나갈 궁리를 하고 있는 놈을 이번엔 강력하게 맞섭니다. 채비가 거의 다 올라 오고 수간 허 하더니 또 빈 바늘만 훌러덩 올라옵니다. 

약은 입질에 정확한 후킹이 되지 않았나 봅니다.

오전은 포기입니다. 



오후는 조명철프로님과 낚시라 대를 접고 장비 정리하고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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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있으니 배를 타고 오십니다. 

손맛 봤냐고 물어 보시는데... ㅎㅎㅎ 손맛만 봤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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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포인트" 정말 매력적입니다. 

본류도 어느 정도 바쳐 주고 직벽과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는 포인트. 

그리고 끈임없이 갯바위를 쳐 주는 포말.

한방이 있는 자리입니다.



2편은 여기서 마감을 합니다. 

다음 편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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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댓글
1 미나미마구로 17-02-26 01:09 0  
오른쪽으로 타츠노자키등대가 있는걸로봐서
이즈하라마치 "아가미"마을 초입인것 같네요..
저 일본선장님 나름 친절하시던데 불만 표시하는 한국낚시인들한테는 엄청 불쾌해하신다는..:;
이즈하라 선장님중 제일 곤조가 심하다고 들었네요.
얼마전 출조때 사건이 있었습니다 ㅋ
1 뱀모기 17-02-27 21:22 0  
너무 잘 아시네요.
저의 눈엔 거기가 거기 같아서 도대체 어디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1 등대지킴이 17-02-28 09:32 0  
낚시인들은 알만한 섬(거문도)에서 태어나 아는 이들로 부터 부러움을 받곤 하지만~
대마도라는 곳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은 조행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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