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만에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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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만에 외출

1 지둘려 19 2,889 2007.02.04 22:07
얼마전에 신진도 선상우럭 낚시를 가게되었다
어디를 가나 주차문제 때문에 집에서 저녁을 먹고
조우 한사람과 출조길에 올라 마음은 여느때처럼
만양부풀어 설래이는 마음으로 목적지에 도착하여
보니 새벽2시 출항시간은 5시30분  시간은 충분 한것같다
 
약간에 바람은 있지만은 그다지 신경을 쓸만한 바람은
않니것같아 이집저집 두리번 해장할곳 찾어 발길을
옮겨보지만 모두가 깊은 밤중이다
예효" 지둘려 니 낚시길이 몇년이던가 그세월을 허구헌날
낚시를 다니면서 그렇케나 준비성이 없어가지고
동행한 조우늠한테 한소리 듣는다
 
개자슥 쓰벌늠 지는 무엇 했는데 궁시렁 궁시렁
그러구러 차안에서 주린배 움켜쥐고 잠을 청해보지만
도대채 잠이오지를 안는다
옆에 같이온 조우친구넘 개자슥 오만소리 협박공갈을
다해댄다 내가 다음에 너와 낚시를 오면 성을간다  는둥
예효 내신세야 그때에 차동차에 써치 라이트가 우리를
 
향하여 비추어 지길래 애꾸은 화풀이를 잠좀자자 
했드만 내리는 님을보니 백발이 성성한 할망구와 할아방
그래서 말도못하고 궁시렁 궁시렁 영감쟁이 예이도 없나?
시간되니 점주집에 불이 켜지고 많은이들이 승선명부 작성하고
자기들이 타고갈 배앞에서 기다리고 서있는데
예궁 아까  그할매 그할배 같은배를 타네
 
배는 정원이 22명인대 이것이 무슨 조화속인가 이들노부부가
내옆에 앉을줄 누가 알았으랴  예효 오늘낚시는 접어야
되겠구나 그래 선상호텔잠 한번 더자지머 하고 같이간 조우보고
슬며시  너여기서 낚시해라 했던이 이자슥 하는말 내가 돌았야
이카네요 예효 배는 기적을 울린후 3시간을 난바다을 향하여
내달리는데 약바른 고양이 밤눈을 못본다고 그래 노인들 배멀미하면
 
이러한 생각으로 위안을 삼고 넘실거리는 밤바다 포인트를
향해 내달리는 배위에서 나만에 미소를 지어본다
칠흙같이 어둡던 바다는 동이트면서 밝아 포인트에 근접한거리
25분후에 포인트 도착예정 두노부부 눈부시시  멀쩡하네요
하늘이시여 왜 오늘도 이지둘려를 외면 하시나이까
 
그래도 어쩜니까 낚수를 해야지요
그런대 노부부 선상에서 부부싸음이 벌어저냈요
할머니가 75년만에 처음 낚시를 그것도 선상침선을
오신거예요 햐" 이거옆에서 난감하네요
할아버지는 그동안 몇번에 선상경험이 있어 할머니가 따라
가신다고 하니까 그냥 모시고 온거예요
 
그런데 잘하는 젊은이들도 힘드는 선상침선 낚시를 75세되신
할머님이 오죽 하겠읍니까
옆에서 보기가 안타까워 이렇게 하세요 요렇게 하세요
일일 낚시조교를 그런데 참: 묘한것은 처음이신 할머니는 계속
입질을 받아 몇마리 조과를 올리셨는데 할아버지는 감감무소식
또 할머니에 입질과챔질 전동릴 읭읭 아차 할아버지 채비엉킴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핀잔 그것도 못하느야고  할아버지 말씀에
할머니 얼굴이 벌게지신다
나는 옆에서 가만히 두분에 모습을 바라본다
나도 저분들 연세가 되어도 낚시를 할수있을지  그래도 할머니
끔찍히 할아버지를 위하신다  할머니 하시는 말씀 그거어디서
팔아요  어느것을요  아하이거요  히푸카바를 가르키시며
뭍느다 할아버지께 사드리야겠단다
 
이거요 마자요 오늘두분 낚시오신 기념으로 제가 드리고 갈게요
할머니 내가 사도 되는데 예 그래도 제가드릴게요
저 혹시 금년 연세가 얼마나 되셨는지요
우리부부 75세예요 예" 햐"놀래라 저연세에 낚시를
그래 나도 희망을 가저보자  아름다운 희망을
인낚회원님 여러분 오늘도 즐낚 안낚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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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댓글
1 코후비기 07-02-05 03:57 0  
낚시의 맛과 멋을 아시는 지둘려님 이시네요... 오늘 못잡은 고기는 다음으로 미루면 되지만 님께서 베푸신 공경심은 디시는 만나기 어려운 기회인게지요.. 베푸신 공경심의 수백배의 갚어치가 님께 돌아가길 빌겠습니다. ^^
1 지둘려 07-02-06 10:19 0  
낚시의 멋이 아니라 희망을
담아 보았읍니다
이렇게 찾어주시어 감사함니다
1 靑明 07-02-05 09:00 0  
갸륵한  님  의 마음이
세상을  훈훈  하게  하는것같네요
1 지둘려 07-02-06 10:23 0  
청명님은 지금쯤 제주도
어디쯤 계시겠지요
말과 같이 벵에돔 손맞보셔는지요
청명님 근사한 폼나는 사진 몇방
보여주세요 그럼 즐낚안낚 하고오세요
1 노난다 07-02-05 10:36 0  
&옛~
지둘려님의 그여유로운 마음이 부럽군요
정말 잘 하셨습니다

"내가 저나이에 함께 낚시를 하겠나" 하는 부분에는
많은 여운이 남습니다

이 꾼의 심정도 마눌캉 낚시한번 가 보는게
소원인데... 에~휴~!
1 지둘려 07-02-06 10:28 0  
노난다님 안녕하세요
님에 필명은 익히 오래전부터
들어는데 이제야 인사를 드리네요
노난다님 요즘 저는 선상낚시를 자주가는
편인데요 옛날 같지않고 부부조사님 들이
많이 오시 드라구여 보기도 좋고 부럽기도
하구여 감사함니다 찾아주시어 건강하세요 ~~~~~~
56 찌매듭 07-02-05 11:59 0  
신진도 우럭이 가장 크기가 만족한 것 같더군요
가의도에 다녀온적이 있었는데 우럭 씨알 좋왔습니다.

복받으시리라 굳게 믿습니다~~~ ^^

사실 낚시인들이 '얼마나 낚시를 다닐 수 있을까?' 생각하지요...

할아버지는 본적이 있는 것 같은데 누구실까요?

좋은 오후되세요~~~~~~~~~~`
56 지둘려 07-02-06 10:37 0  
찌매듭님 안녕하세요?
님은 이지둘려가 뵌적은 없지만
웬지 날설지가 않는군요
저는 주무대가 인천 남항 영흥도 신진도
이런곳에 자주감니다만
섬세한 흘림이나 찌바리는 영좀 그저지깅 트롤링
선상우럭 이정에 낚시를 다님니다
그리고 잡는것 보다는 먹고 마시는 위주로 그런데
찌매듭님은 웬지 낮설지가 ~~~~어디서 뵈슬까
그리고 제가 님에 올드펜입니다 싸인한장 부탁드림니다
님에 조행기 열심히 잘읽고 있읍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어복도 충만하시고여
56 찌매듭 07-02-06 14:19 0  
저도 가끔씩, 선상낚시를 합니다.
신진, 안흥, 외연도, 무창포등지에서 우럭과 농어, 광어낚시도 하고요...
영광, 격포, 인천도 몇차례 간적이 있었구요....
조금전 후배놈이 다녀갔는데 위의 영감님이 퉁박스럽다니
본듯한 기억이 나는데 잘......
할머니를 보니 더욱 낯이 익기는 한데.......
금년에도 만선을 올리시기 바랍니다.
모항쪽도 조황이 좋은 모양입니다.
금년에는 이곳에서 농어낚시를 다녀 볼까합니다.
좋은 오후되십시요~~~~~~~~~~~ ^^
56 지둘려 07-02-06 21:34 0  
모항쪽은 어은돌 자연호가 정말 좋읍니다
농어 전문이구여 구역은 격렬비열도 이구여
선장이나 그젊은 부인이 정말 친절합니다
올해는 격렬비렬도 농어치기 장밖을 드러갈여구여
 찌매듭님 즐거운 저녁시간 되십시요 님에 방문 감사합니다
지금은 대전 본가에 에서 조카컴터로 이짖하고 있읍니다
56 찌매듭 07-02-07 15:42 0  
어은돌... 자연... 큰선장을 아시는군요?
격비를 다니는 곳을 서너군데 알고 있는데
큰선장과만 손을 못맞춰봤습니다. 격비를 잘 알고 있는 선장이라고만...
전년에 한번 만나보기는 했지만요....
격비를 다니는 배나 낚시점을 서너 곳 알고 있지만
배성능이 안 좋던지....
배성능이 좋으면 그 곳을 잘 알지 못하던지군요.....
격비는 야영이 허용이 안되는 것으로 아는데 장박은 출장으로 하실겝니까?
금년에는 격비의 농어와 동글동글한 돌돔, 참돔등을 구경갈까 합니다.
시간이 맞으면 뵐 수 있겠군요.
50 발전 07-02-05 13:45 0  
할머님은 인상이 인자하신데, 할아버지는 인상이 어째.....^^; 할머님이 고생많으셨겠는데요.ㅋㅋㅋㅋ 노년에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백년해로 하시기 바라며....
50 지둘려 07-02-06 10:46 0  
안녕하세요 발전님 ?
늙은 노부부 75년만에 외출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 이엇습니다
사람이 젊어결혼 해서 저나이가 되시도록
함께할수 있다는것이 얼마나 행복한 모습인지
두분 결혼생활 58주년 이라고 하시던군요
슬하에 자녀 5남매 발전님 어때요 행복해 보이지
안으세요 님과 나도 저런희망을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1 지둘려 07-02-06 10:49 0  
자유인님 안녕하세요 ?
들고계신 조과물이 넘보기 좋읍니다
나는 언제저런 대물을 낚아보나 꿈만 꿈니다
감사함니다 건강하시고 올해에도 어복충만하십시요
1 cool-guy 07-02-07 13:32 0  
훈훈한 서해 앞바다 이야기 입니다.
저희 장인, 장모님 모습과 오버랩 되면서..
잔잔한 감동이 밀려옵니다.
1 금부도사 07-02-11 03:59 0  
훈훈하고 재미있는 조행기 였읍니다^^
역시 조행기는 사진이 곁들여져야 재맛입니다
1 암초지대 07-04-24 22:26 0  
왠지모르게 맘이 찡합니다...
저역시 75세까지 낚시를 할수있을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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