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고기 ~
1 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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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4
2017.02.06 15:21
이번 주말 다녀온 대마도에서 아주 기분좋은 일이 있어 이렇게 인낚에 처음 조행기를 올립니다 (저도 자랑한번 ^^)
낚시 시작한지 7년이 흘렀습니다
처음 낚시는 지금도 프로로 활동하시는분 따라 방파제 갔다가 47cm의 감성돔을 잡은 이후 시작되었습니다
그때는 채비나 낚시하는 방법보단 고기잡는법을 먼져 배워버려 약 3~5년간 고작 걸어봐야
40미만의 감성돔 뿐이였습니다
사업이바빠 2년간 쉬다가 제작년 겨울부터 다시 낚시를 시작했고 좋은사람들을 많나
많은 낚시와 낚시 기법을 배웠습니다
사실 저는 2년간 그렇다할 사이즈의 감성돔을 낚아보질 못했습니다
한번 꼽히면 끝을 봐야하는 성격이라 맨날 꽝 치고도 출조 다녀온후 몇시간 자고 또 첫배를 타고 나가기 일수였죠
전설의괴기가 점점 스트레스를 받게 하여 다른어종으로 돌아섰습니다
선상이나 갯바위에서 회류성 어종을 잡으며 고기를 가지고 노는법, 고기머리돌리는법 ,낚시대컨트롤등
큰고기를 잡아보니 좀더 테크닉이 늘더군요
요근레 12월부터 한창 감시가 되지않아 그냥 1호대 팔아버리고 원줄도 2호에서 2.75호 원줄은 그냥 다 버려버렸습니다
한겨울 참돔과 벵에를 잡으러 다니다 아기벵에와 상사리만 잡아왔네요
대마도는 가끔가긴하지만 대마도 가도 뻔하잔아요? ㅋㅋ
항상 기대에 부풀어 대마도 가는 오션플라워2 에 몸을 싣고 가는데
선사에서 엔진에 이물질이 끼어 엔진 4기중 3기만 운행한다고 아주 천천히 운행을 하더군요
나중에 알았던 사실이지만 취항한지 얼아안되고 토/일 부산 -이즈하라 이즈하라 -부산 은 오션플라워2만 운행하고 평일에는 오션플라워가 운행된다고 합니다
오션플라워2는 원래 카페리라 화물칸에 중량을 싣지 않으면 배가 빨리못간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3시간 50분만에 이즈하라 항에 도착했고 그때부터 조짐이 안좋았습니다
민숙에도착하여 식사후 아소만 등대쪽 선상을 시작합니다
첫 캐스팅에서 지인이 MZ 1.2호대로 참돔 69cm 잡아냅니다
저의 채비는
시마노 SZ2 1.7호 , 14아시아테크늄 / 4000D 파블스플 / 선라인 오샤레 4호 원줄 / 브이하드 4호 목줄 /오니카게 미장바늘 12호
처음부터 느낌이 좋다고 생각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5B 잠수찌를 넣어도 채비가 떠버릴만큼
빠른조류로 채비회수시 어깨가 너무 아프더군요
저는 벵에돔 1수 벤자리 1수 ㅋㅋㅋ 대마도 선상중 최악이였던 상황에서 포기를 하던찰라
다시 정신을 차리고 나만에 조법인 000찌에 5B 봉돌을 목줄에 물려 바닥을 긁어봅니다
바닥을 열심히 긁으니 용치놀래기 30급 2마리가 나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탈해서 웃고 있으니 선장님이 안쓰러우신지 어창이라도 채워주시려고 벤자리를 여러마리 잡아주십니다
철수 30분전 마지막 캐스팅이라 생각하고 크릴을 이쁘게 꿰어 슬슬 흘려봅니다
바닥까지 내려갔을까요? 한번 쭉~ 댕기는 입질을 하더니 그대로 놓아버립니다
원줄을 잡고 기다리니 줄이 사정없이 풀려나갑니다 ( 흔희 원줄 와라락이라 하죠)
이건 부시리입질의 바로 그느낌이였는데 스플을 바로 닫고 살짝 챔질을 하여 대를세우니
" 덜컹" 하는 느낌과 함께 낚시대가 사정없이 휘어지기 시작하여 줌을 뽑아도 속수 무책입니다
브레이크 레버를 주고 대를 뺏기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대물임을 직감했지만 대물참돔이 아니면 부시리라 생각을 했습니다
제발 참돔이였으면 하는 바램에 레버주다가 펌핑하다가 약 3분간 반복을 하여 드디어 찌가 보입니다
수면에 띄어지기 전까지 사이즈를 보니 그리 큰놈은 아니였지만 부시리도 아니였습니다
최종적으로 드랙이 솨~ 하고 풀려 나갈만큼 발악을 합니다
끝까지 양손으로 바트대를 잡아가며 파이팅을 하는데 고기가 올라옵니다
수면위에 올려지는데 진짜 경악을 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홍도에서 찌낚시로 30급 뺀지는 많이 잡아봤지만
5짜급 돌돔이 배를 까고 " 안녕" 이라 인사를 합니다
끝까지 터지면 안된다 생각을 하고 뜰채에 담기는 순간 일행들이나 일본선장님까지 환호성을 지릅니다
여태까지 나왔던 흘림 돌돔중 최고 사이즈라 합니다
대략 5짜 초반이라 생각하고 낚시를 접고 항으로 돌아와 사이즈를 재보니 무려 59.5cm 가 나옵니다
낚시 인생에서 지금까지 아니 앞으로도 평생 돌돔낚시 아닌이상 절대 이놈만한 돌돔을 꿈도 못꾸겠다 생각됩니다
민숙 사장님말씀대로라면 최근 51정도 사이즈의 돌돔은 여러마리 나왔다고 합니다
선상에서 돌돔대를 가지고 돌돔을 타겟으로 낚시하면 가능하다고 하네요
내가 올린고기가 지나가다 잡혔든, 눈먼고기이든 기분이 너무나 좋습니다
그어떤고기 보다 저에겐 정말 가치가 있는 고기네요
갯바위에서 이채비론 절대 불가능 하겠지만 선상에선 가능합니다
또 이러다 돌돔흘림만 하러 다니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낚시하면서 이만큼 브레이크 레버 많이 준적도 처음이고 2회사용했던 낚시대 제대로 테스트 했네요
제가 조행기가 처음이라보니 두서가 없이 장문이 되어버렷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저도 조행기 경험을 쌓아 앞으로 재밋는 조행기를 올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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