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인 여러분 호루라기를 꼭 챙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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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인 여러분 호루라기를 꼭 챙깁시다.

G 9 2,773 2007.01.01 22:39
드뎌 2007년이 밝았습니다.
인낚의 발전과 여러 조사님들 올한해 풍성한 조과 되시길 기원합니다.

2006년의 마지막을 거문도로 출조를 갔습니다.
기대반 설렘반으로로 나선 출조길에 오늘은 기필코 한마리 딱 한마리만 해야지
마음으로 다짐하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

물때3물 시간은 새벽3시00분에 거문항을 출발을 하여 3시20분경 낭끝에 도착.
물결이 잔잔하고 새벽치곤 춥지도 않고 해서 되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낚시를
시작하였지요..딱 한마리만 하고 말이죠.

30분정도 경과후 물결이 심상치가 않다는 직감이 들더군요.
낚시꾼의 직감.. 그 뭐랄까 찌의 움직을 보면 혹은 입질이 왔을때의 느낌이
왔을때 무슨 고기인가 알아버리는 그런 직감.

갑자기 너울이 일기 시작하더니 낭끝에 서 있던 저의 발밑을 덮치더군요.
그래도 그때까진 안심 이었지요. 설마 하는 마음에 짐들을 좀더 높은 곳으로
이동 시키고 다시 캐스팅하고 있는데 일행중 저와 가까이 지내는 한 분이

깜깜한 어딘가에서 이상한 소리가들린다고 하여
그래서 가만히 들어보니 사람살려 비슷한 말이 들리더군요.

마침 우리들이 내린 포인트 낭끝은 뒤 절벽도 높고 올라 갈 수도 있기에
높은곳으로 올라가 살펴보니 반대편 코직이에서 후레쉬 불빛이 심상치가
않았습니다.

참고로 낭끝에서 코직이 까진 직선으로 약 40-50미터 정도 니까 주위가
조용하면 큰소리로 대화가 가능한 곳이기에 큰 소리로 무슨일 입니까.?
하고 고함을 치니 배를 불러 달라고 하는것 같았습니다.

다시 큰 소리로 무슨일 입니까..? 하고 고함을 치니 배를 빨리 불러 달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빠른 직감으로 아 너울성 파도 이구나 생각에 촉각을 다투어 낚시점에 연락을
하였지요.

아마도 배가 빨리 왔으면 하는 생각에 우리들도 낚시를 접고 해 뜰때까지
기다리기로 하였습니다.

그때까지 너울은 더욱 세차게 일렁이였으며 우리가 서서 낚시하던 곳 까지
덮쳐 일행중 한분의 미끼와 밑밥통이 휩쓸려 가고 순식간에 아수라장 비슷
하게 되었읍니다.

다행히도 빠른 동작으로 높은 곳으로 몸은 피하고 있던 찰라 마침 지나가던
또 다른 낚시배가 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침선 등 만 켜고 항해하는 낚시배가 보여 아저씨..아저씨 하고 큰소리로
불러 보았지만 묵묵히 가길래(물론 엔진소리 때문에 안들렸겠지만)
당황하여 어 큰일이네 생각중 호루라기가(스텐제질) 생각이 나 구명쪼끼안에서
호루라기를 찾아 힘차게 두번 불었지요.

운항중인 배가 갑자기 서더군요 써치라이트를 호각소리나는 쪽 우리 쪽
으로 비추더니 우리를 발견하였지요.
우리일행들이 빨리 코직이 쪽으로 손짓을 하니 써치라이트가 빙돌아서

코직이를 비추어보니 정말 아찔하더군요. 너울이 3-4 미터 정도로
일렁이었고 그분들(3명) 은 좁은 코직이 에서 생사 갈림길(?)에
놓인것 같았습니다.

코직이 내려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3명 하기엔 좁다는 생각과 이런 일이
있으면 뒤로 후퇴를 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뒤가 너무 절벽이라 올라 갈 수 가 없잔아요.

간신히 배를 옮겨타고 바다위를 선회하더군요 너울에 밀려간 쿨러와
낚시가방과 소품백등을 수습하고선 아무일 없다는 듯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을 보고 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는데 너울은 더욱 세차게
일렁이고 있기에 걱정이 되더군요.

시간은 점점 흘러....

그날 날이 밝자 반대편을 보니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이 또 다른 낚시인이
내리더군요. 너울이 많이 줄어들자 우리들도 다시 낚시를 시작하면서.....

호루라기가 없었더라면 아마도....


그때 우리들은 학꽁치에 시달리며 역시 오늘도 황이네.......쩝쩝
생각을 하면서 철수하였습니다.

낚시인 여러분 호루라기 꼭 챙깁시다.타인 혹은 나 자신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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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댓글
G 구미감시 07-01-02 10:22
호루라기도 구명복에 달린 플라스틱 호루라기보다 교통경찰관들이
사용하는 스텐으로된 호루라기가 소리도 크고 좋습니다.
한개당 1000원정도 주면 마크사같은곳에서 살수 있습니다.
참고가 되었으면...
G 파르티잔 07-01-02 14:01
빨..참돔님..고생많으셨습니다...
한마리에 고기보다 우리 모두에 낚시칭구 세명이 더 의미 있잔아요..
아마 올해 대박 나실겁니다 ^^*
G 빠삐용 07-01-02 18:43
다행이네요......
좋은일 하셨습니다..
저도 지금으로부터 딱 10년전
98년 1월1일 새벽에 코직이에 내려 낚시 시작하고
감생이 1마리 잡고.. 내린지 1시간여 지나자..
바람방향이 바뀌더니 너울성으로 바로 바뀌더군요..
좀 날렵한 사람은 겨우 위로 올라갈수 있지만..
저처럼 둔한 사람은 못 올라가겠더군요..
그당시 전화도 잘 안터지고..갖고 다니던
밧줄을 꺼내어 몸에 묶고 있던중에..배가 빨리 와서
나왔는 데..
코직이는 동도의 명포인트라 내리기도 힘들지만
너울에 아주 취약한 곳입니다..
조심들 하셔야죠........
G 빈가방 07-01-02 23:35
그 세분 평생동안 님을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딱 한마리가 아니고 세 사람을 한번에 낚았으니~~~ㅎㅎㅎ
그날 조황은 대박입니다~~제가 대신 고맙다고 인사드릴께요~~넙~쭉
G 찌매듭 07-01-03 12:02
저도 그런 일이 생각나는군요
만재도에서 근처에 있던 일행들이 너울파도에 맞아 다행히 사람은 쓸려나가지 않았지만
짐들이 몽땅 바다로 떠내려갔더랬습니다.
건너편의 사람들에게 호루라기를 불어 연락을 했고
또 그들이 옆으로 전달을 하여 배가 달려왔기에 짐의 대부분을 찾았고
홈빡 젖은 사람들을 집으로 데리고 갈 수가 있었더랬죠

하여튼 다행입니다. 님의 도움이 그들에게 큰 보시였습니다.
항상 안전하고 즐거운 조행길 되시길...........
G cool-guy 07-01-03 12:29
아.. 제껀 너무 작은데.
업그래이드 해야 겠습니다.
아참.. 연애할때 집사람이 챙겨준 호루레기 있었지...
지금 생각이 나네요.. 오늘 당장 장착해야지..
고맙습니다.
위 님들도 올한해 벼락 맞으세요..

돈 벼락도 좋고.. 대물 벼락도 좋고......ㅎㅎㅎ
G 몬돌 07-01-05 19:35
빨간술뱅이 참돔님....
올해 대물을 왕창 만나실 것입니다. 좋은일 하셨네염.
저도 당장 호루라기 하나 장만해야지....
G 강제집행 07-01-08 02:46
그상황 이라면,,당연한 일이라고 생각이들고,,한편으로는 정말 귀중한 생명을 구해주신거나 다름없네요,^^ 항상 좋은일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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