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 팔순을 온가족이 즐겁게 즐기도록
준비하셧네요.^&^
항상 잘 해야지 하면서도 마음처럼 쉽지않네요.
멋진 포인트를 발겨하셧는데 정말 무섭네요.
순식간에 전화 몇통에 그리 몰려들어버리니...
멋진 조행기 정말 잘 보앗습니다.
평안한밤 하세요
저에게는 친구처럼 지내는 장모님이 계십니다...
지금의 아내와 연애하던 시절, 둘이서 자취방에서 다정하게 텔레비젼 보다가 김치보따리를 들고 나타나신 장모님에게 들켜 날 잡고 결혼을 했습니다.
딸 다섯에 막내 아들 하나..참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자녀들을 모두 잘 키워내신 전형적인 어머니상입니다. 딸 부잣집 넷째사위 전서방..
결혼 초기 시절 마리수 맞추면 소 한 마리 준다고 놀리던 장모님(결국 한 번도 못 맞추었네요). 연애 시절부터 부엌에 자주 들락거려 장인어른과 동서형님들에게 눈총을 받았지만 장모님에겐 점수를 많이 받았지요. 저녁을 먹고 들려도 머슴밥마냥 큰 밥그릇 가득 담아주던 밥을 남김없이 다 먹는 모습에 흡족해 하던 장모님(소화를 못시켜 고생했습니다.)
넷째사위가 편하고 좋다며 늘 전서방 대신 부근아..부근아..하시며 이름을 부르시던 장모님.
간혹 장난삼아 때리기도 하시고, 손주들을 지극히 챙겨주시던 장모님.
장인어른이 돌아가신 후 혼자서 촌에서 외롭게 지내시면서 간혹 보고싶어 투정도 부리시는 장모님..
우리 배여사님..^^*
지난 주말 앞당겨 동네 어르신들 모시고 잔치했습니다.
버스를 대절하여 고급 횟집에 모두 모시고 마음껏 즐기는 시간을 갖게 되었네요.
오랜만에 딸,아들,사위,며느리,손주들 모두 참석하니 좋아라 합니다.
동네분들 음식 대접한 후 마을회관에 여분의 음식과 술을 보내주고 거제도 대명리조트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건강이 썩 좋지 않은 관계로 장거리 여행은 피하고..
대명리조트...한마디로 좋네요. 황사가 많아 날이 그랬지만 그래도 너무 좋아 산책도 하고 놀이도 하고 즐겁게 놀았습니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딸들은 고스톱 한 판 치느라 정신없고..장모님은 소녀 춤과 노래 공연보느라 즐거워하고...시간이 남아 밤 10시경 바닷가 산책로로 산책을 나왔습니다.
깔끔하고 편하게 잘 가꾸어진 바닷가 산책로를 걷다보니 농어루어 촬영하는 것이 보이네요. 누가 낚시꾼 아니랄까.. 구경하다보니 포인트가 여밭이네요. 천연 리조트 조명도 좋고..
결국 차에 가서 루어대랑 사딘웜을 들고 나왔네요. 첫 캐스팅에 떨어지자 마자 받아먹네요. 찌이익...스풀이 풀리고 손 맛 너무 좋네요. 산책하는 다른 분들이 구경하고 난리네요.
올라온 것은 약 30급 우럭이네요..^^* 우럭밭인가? 다시 캐스팅..잠시 기다린 후 톡톡 팅기니..퍽..스풀을 조금 더 잠겨 놓았는데도 행복한 손맛..구경 꾼들이 있길레..텔레비젼에서 보던 앉았다 일어서며 온갖 과도한 포즈를 선보이며...오. 볼락이네요. 약 25급..이런 곳에 이런 사이즈가 있다니...한 시간 가량 정말 재미난 시간을 보냈네요. 볼락 20-27까지 8수, 중치급 15수, 우럭과 까지메기,망상어까지..다양한 손맛에 환상적인 야경에..구경꾼에...
아마도 생자리였던 모양입니다. 입질도 시원하고 마리수에..씨알도 좋고..
촬영하는 팀에 조금 미안하기도 하고 먹을 만큼 잡았기에..쿨하게 대를 접고 리조트로 올라왔습니다. 사실은 다음에 와서 혼자서 천천히 즐기면서 뽑아먹어야지 하고....
낚시할 때 구경하던 분들 사이즈 보고 전화하던 것 봤는데...
밤 12시쯤 되어서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니 헉...벌써 대여섯 분이 루어대를 던지고 계시네요.
정말 정보가 빠릅니다. 한 두시간 만에 포인트가 초토화 되어 버리네요. 손을 안 탄 포인트 같았는데 아쉽지만 한시간 동안 즐겼으니 포인트 이름을 한시간 포인트로 나름 지었습니다.
볼락은 회치고..굽고..일부는 멀리 인천과 양산으로 떠났습니다.
다음 날은 와현 해수욕장 근처 친구 커피숍 겸 펜션(블랑블루)에서 맛있는 차 마시며 바닷가 구경하고 돌아왔네요.
일요일 저녁에는 조선소 다니는 고성 낚시 동생이랑 통영 달아에서 은하수 배타고 학림도 좌대 다녀왔네요. 오랜만에 볼락이 아닌 다른 어종을 낚으려고 조금 생소하네요. 주 어종은 호레기와 화살촉..부 어종이 전갱이였는데...바뀌었네요. 호레기 화살촉은 조금 이른 것 같고..화살촉은 제법 보이네요. 전갱이는 씨알이 참 좋네요.
중학교 올라간 딸이 이젠 볼락 말고 전갱이 잡아오라 하던데...^^*.물이 차가워서인지 입질이 예민한 편이네요. 낚시하다가 좌대 방에 들어가 한 두시간 자다가 왔습니다. 요즘은 체력이 딸려서인지 낚시가면 선상이나 좌대에선 잠이 오네요.
점심 먹으면 잠이 오는 계절입니다. 건강 잘 챙시시기 바랍니다.
배여사님.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구순에는 대마도 온천 한 번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