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대를 휙 가져가는 강한 입질을 받았다. 

자동 후킹이 되었고 대를 세우고 버티려고 하는데 곧바로 바늘 위가 터져 나간다. 

바늘을 다시 묶고 같은 자리로 캐스팅

똑같은 강한 입질, 그리곤 다시 바늘 위 목줄이 잘려나간다. 

이러기를 몇 차례......,

" 발전님, 매번 낚시는 자주 다니시는데, 풍경사진만 많이 올라오는거 보니 제가 더 답답합니다. 

  시간맞춰서 저랑 한번 같이 가시죠? "

" 그렇게 해 주시면 제가 영광이죠 " 

원래는 비번날인 28일 일반 벵에돔 잡으러 가려 했으나, 태풍 뒤끝을 노리고 긴꼬리벵에돔을 목적으로 

국도로 들어 가보자는 박지태 프로의 수정 제안에 휴가를 내고 같이하게 되었다. 

벵에돔, 참돔 등 대상어종에 따라 세트메뉴가 저렴하게 준비되어 있고, 친절하기도 하다.

경쾌한 엔진소리를 들으며 잠이 막 들라고 하는데 국도에 닿았다. 

울산에서 낚시 오신 두 분을 포함하면 7명이 함께 같은 자리에서 낚시를 해야 한다. 

일출과 일몰시간에 활성도를 보이는 긴꼬리 벵에돔의 특성을 고려하여, 

배에서 내리자 마자 청개비로 새벽 시간을 집중한다. 

그렇게 일출 시간을 보냈다.

여 꼭대기에 등대하나가 전부이다. 

텐트칠 공간이 없어 밤에 낚시복만 입고 잤더니 추워서 혼났다. 

여 꼭대기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니 지척에 국도가 있고, 멀리 부산태종대도 보이고, 대마도까지 보인다. 

우리 뒷자리에도 몇 분들이 낚시를 즐기고 계신다. 

힘쎈 긴꼬리를 상대로 하기 위해 3호 원줄과 2호 목줄로 채비를 했으나, 원줄 1.5호를 사용한다는 박프로의 채비를 보고 1.8호 원줄로 교체했다. 

60급의 부시를 걸어도 터져 나가는 것은 2호, 3호 목줄이고 원줄은 잘 버텨준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아침 물때도 한참 지난 시간에 박프로의 일행인 민병권씨가 한 마리 걸었다. 

선한 인상과 겸손한 인품의 민병권씨는 밤새 전갱이를 엄청나게 낚아 가셨다. ㅎㅎ

집에서 반찬 많이 잡아 왔다고 사랑 받으실 겁니다. ㅎㅎ

한낮엔 햇볕이 강렬하여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해질녁의 집중에 도움이 된다.

대구에 계신 곽민수씨는 연 80회 정도의 출조를 하신다는데, 결혼을 했음에도 가능한 것일까? 

국도 포인트에 대해선 훤하게 꿰차고 계신다. 

밑밥에 반응하여 부시리가 입성했다. 

강한 바늘 걸림이 손으로 전해져 오고, 낚싯대가 꼬꾸라 진다. 

몇번의 펌핑후에 고기가 옆으로 째는지 여부를 보고 부시리일것으로 감지한다. 

때문에 100프로 터지기에 최대한 버틴다. 

8시까지 집중하여 낚시를 해 보았으나 긴꼬리의 당찬 손맛은 보지 못했다. 

새벽 4시에 기상하여 낚시에 집중한다. 

전갱이가 들어와서 긴꼬리벵에돔의 입질을 받을 수 없다.

민병권씨는 전갱이를 두레박 2개에 꽉 채웠다.

비록 긴꼬리벵에돔을 체포하진 못했으나 박지태프로와 함께 낚시하면서 몇가지 배워 나간다. 

잔잔한 날을 잡아, 다음에 다시한번 도전해 봐야 겠다. 

대어낚시 선장님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며 추억을 만든다. 

의심병이 많아서 직접 경험해야 의문이 풀린다며 연구하고 공부하는 낚시인이다. 

다음에도 동행하는 행운이 있길 기대하며 아쉬운 철수를 한다. 

낚시도 하고, 해상 유람도 하고 일석이조다. ㅎㅎ

칼바위 전경.

야영자리와 사이섬 사이 물골

칼바위 앞

전용바늘을 사용했을시 후킹되어 건져낼 확률이 80프로 이상이라는 것이 박지태 프로의 설명이다.   

아쉬운 1박 2일의 여정이 끝났다. 

아쉬움이 없다면 다음이라는 기대도 없을 것이다. 

박지태 프로와 민병권씨, 민병권씨 처남, 곽민수씨, 그리고 울산에서 오신 두 분의 조사님

함께해서 즐거웠고, 인생의 추억을 하나 남기게 되었습니다. 

다음기회에, 또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이 있길 기대하면서 조행기를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