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로 투제로찌만 사용하지만 낚시를 하다가 보니 같이 간 사람과 잦은 채비 걸림과 포인트 여건 때문에 투제로를 운용하기가 쬐금 힘드네요ㅠㅠ
그래서 같이 간 행님한테 전유동 찌 하나만 주보이소 하고 찌를 하나 얻었는데 이게 이번 출조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형님이 찌케이스에서 니 쓰고 싶은거 쓰라고 하셔서자그만한 g2 찌로 채비를 변경했습니다.
변경한 채비를 이용하여 캐스팅을 하고 보니 찌가 줄내림도 좋고 예민하고 !! 제 스타일 이었습니다.행님한테 찌 좋다고 이거 어디서 구입하냐고 물어보는데 찌가 휙 사라집니다.
그래서챔질!!
낚시대가 크게 휘어집니다.행님한테 행님 이거는 씨알 좀 되겠는데요 하고 릴링을 하니 수면아래에서 시커먼게 떠오릅니다.
대충 보니 4짜급이네요 올해 첫 긴꼬리 4짜입니다. 확실히 일반 벵에돔 보다 힘이 좋습니다.
저희는 긴장감을 가지고 낚시를 했지만 큰거는 한마리 땡 ㅠㅠ
행님이랑 저는 낚시할 시간이 아직 마니 남았으므로 배를 채우기로 합니다. 메뉴는 라볶이 ㅋㅋ
오전 낚시를 마치고 국도 본섬으로 가기 위해 짐을 싸고 오전에 잡은 고기 들 사진을 찍고국도 본섬으로 출발 !!
가는 길에 선장님 배에서 사진 한방 박아주고
국도 본섬에 도착하자 마자 텐트 1 2동을 세우고 오후 낚시를 준비해 봅니다.
이제 한 낮에는 날이 더워서 낚시하기가 상당히 힘드네요 회원님들도 더위 조심하세요
국도는 요즘 자리돔이랑 볼락 때문에 크릴은 거의 무용지물이 되네요 그래서 청개비로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지렁이를 바늘 크기 정도로만 잘라서 사용하시면 입질 받기 쉬울겁니다. (개인적인 생각)
오후에도 마찬가지로 전유동 찌로 시작해 봅니다.
밑밥은 항상 그렇듯이 마루큐 파우더를 사용하였습니다. 현장에서 바다상황에 맞게 혼합하여 사용하면 좀더 확률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 낮에는 잡어가 많아서 낚시가 안되고 미역치 용치 자리돔만 올라옵니다. ㅠㅠ 이제 슬슬 물돌이 타임이 오는데 한마리 물때가 됐는데 아니나 다를까 찌가시원하니 들어갑니다. 챔질하니 30 후반 긴꼬리 벵에돔 ㅎㅎ
갈무리를하고 다시캐스팅을 했는데 또 그 자리에 가니 찌가 훅 들어 갑니다. 씨알도 30 중반 일반 벵에돔 ㅋㅋ
같이 간 형님도 국도에서는 유명하신 분인데 오늘은 영 힘을 못쓰십니다. 행님 한마리 하이소 ㅋㅋ
하지만 물이 돌아버리네요 ㅠㅠ 그렇게 몇마리를 추가 하고 첫날의 낚시를 마무리 합니다.
오늘 저녁은 부대찌개입니다.
저녁을 먹고 몇번 던지고 씨알 작은 볼락만 올라오자 저희는 이른 취침을 합니다 새벽에 동생이랑 밴드 행님이랑 같이 들어와서 잠도 안깬 상태에서 샤브샤브를 먹습니다. ㅎㅎ
야영 낚시의 묘미는 쏟아질듯한 별과 갯바위에 부딪치는 파도소리 그리고 시원한 맥주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날 새벽 대물을 기대하며 낚시를 시작합닌다. 여전히 잡어가 많아 이무기 같은 지렁이를 사용합니다.
이번 출조에 지렁이만 15통 사용하고 크릴은 거의 사용하지를 않았네요 ㅎㅎ
발 앞에 밑밥을 뿌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입질을 하네요 그렇게 한마리 추가하고 또 한마리 연결해 보겠습니다.ㅋㅋ
찌가 본류를 타고 잠방잠방 가고 있는데 찌가 살짝 잠깁니다. 그래서 채비를 살짝 잡아주니 찌가 확 사라집니다. 챔질 !!
낚시대가 확 꼬꾸라집니다.우와 이건큰놈이구나 !! 라고 생각하고 브레이크를 주는 순간 낚시대가 하늘로 솟아오르네요 ㅠㅠ 아이$#^#%&$# 아쉽네요ㅜㅜ
다른 분들도 몇마리 잡습니다. 하지만 씨알이 다 30 중 후반 급이네여. 이제 국도전역에 고기가 붙은거 같습니다. 이날 오전에 잡은마릿수가두자리네ㅎ
고기가 크니 바칸이 작네요 ㅠㅠ 그래서짐 가방을 바칸으로 쓰기로 합니다.
뺀지들은 살림방에 보관하고 벵에들은 100리터 크기의 가방에 물을 받아 기포기를 3개 연결합니다.ㅎㅎ
오후에도 큰 기대를 했지만 낱마리네요ㅠㅠ 그날 저녁은 삼겹살 파뤼~
과연 그 맛이 일품입니다. 이제 2일 정도되니 몸이 지치네요 눕자마자 기절을 했습니다. 하지만 낚시꾼이라면 새벽이 되면 눈이 딱 떠지네요 ㅎㅎ 요번에는 오후보다는 아침물때에 고기들이 더 많이 무네요한 사람당 3마리정도 추가합니다.
큰 바칸에 물을 갈아주기 위해 고기를 옮기면서 사진 한방 찍습니다. 역시 긴꼬리가 이쁩니다. ㅎㅎ
죽은 놈들은 이렇게 손질을 해서 바칸에 보관합니다. 고기들이 서로 상처를 주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가 봅니다. 회원님들 중에 장박 가시면 고기 보관법 좀 가르쳐주세요 ㅎㅎ
3일 정도 되니 몸에도 냄새나고 머리는 떡이 지고 완전 거지꼴입니다. 오전 낚시를 끝내고 머리도 감고 옷도 가라입으니 대물 한마리 할거 같은 기분이 드네요 ㅎㅎ
이제 이번 출조의 마지막 오후물때네요 ㅎㅎ 몇번의 총성과 같은 씨알의 긴꼬리들 .. 아무리 생각해도 3박4일은 무리같습니다. ㅎㅎ
마지막 만찬은 동생의 부모님가게에서 가져온 오리 불고기 뚜둥!!
언제 먹어도 맛납니다. 마지막 날 아침도 해 뜨기 직전에 입질하고 해뜨면 입질이 뚝 끊기네요ㅠㅠ 그렇게 4일간의 낚시가 끝이 나네요 ..
텐트도 걷고 쓰레기도 줍고 고기도 세개의 바칸에 나누어 담습니다.
고기가 많으니 세개의 바칸에 다 안들어가네요 그래서 뺀찌는 밑밥통에 담고 나옵니다. 나와서 선장님께서 조황사진을 찍기 위해 고기를 한 곳에 모읍니다.
자축의 의미로 사진한방 찍어주고 고기들을 다 심해 시켜서쿨러에 담습니다.
밴드 분들에게 연락을 해서 같이 간 동생 부모님 가게에 가서 한접시 쓸어서 맛나게 먹고이번 출조를 마무리합니다.
이번 출조에서 배운 점은 너무 한 채비를 고집하지 말고 그날 포인트 상황에 맞는 채비를 하는게 입질을 받을 확률이 크다는 것입니다. 2주 전만 해도 씨알이 작았는데 지난 주는 긴꼬리 들이 많이 들어온거 같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긴꼬리 시즌이 된거 같습니다. 회원님들도 한번 도전해 보시기 바라며 허접한 조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