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낚시배 진수한 기념으로 안도 촛대바위 근처 출조하여 볼락만 십여수 잡고 꽝!2.동호회 정출때 금오도 우학리에서 떨어진 섬에서 입질도 제대로 못 보고 꽝!(아! 강한 입질 받았으나 릴링 2번만에 목줄이 터졌네요~)3.친구와 둘이서 서고지 철탑 밑 포인트에서 입질 몇 번 없이 꽝! 이렇게 1월에 3번 꽝을 치고,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가 아는 분의 소개로금오도에 들어가보기로 합니다.신기항에서 출조하는 사선 2군데 연락하여 일행이 없어서 혼자 출조하려고 하는데금오도까지 선비 3만원에 가능할까요? [택도 없는 소리라며 cancle...](최소 2인 이상이랍니다ㅠ,ㅠ) 하는 수 없이 첫배 7시 45분 금오페리호를 타기로 결정하고,,, 동네 분식집에서 오징어덮밥으로 새벽 출출한 배를 채웁니다.혼자서 가는 낚시라 밥도 혼자 먹으니 살짝 썰렁합니다^^;; 
밑밥과 미끼도 사야겠죠?
낚시점에 들려서 패키지 2셋트와 생크릴 하나 챙깁니다

형님이 홍무시 파지 조금 챙겨주시네요, 잡어 있으면 쓰라고...
'고기 잡으면 꼭 챙겨드릴게요! 잡는다는 보장은 없지만요' 라고 운을 띄운 후
커피 몇 잔 마시다가 6시30분쯤 신기항을 향하여 운전대를 잡습니다
신기항에 도착하니 7시 조금 늦었는데 첫배 타려는 차들로 붐비네요
저도 후다닥 승선권을 끊고(본인-여수 시민이라 50% 2500원, 승용차 13000원 합이 = 15500원)
도선에 차를 싣고 떠오르는 일출을 구경합니다



도보 포인트 도착하여 보니, 카고 낚시하시는 어르신 두 분이 계십니다
가볍게 인사를 건내고 가운데서 꼽사리 끼서 낚시를 합니다
들물 포인트가 현재 가운데 자리인데 양쪽 사이드에서 카고를 하니 힘들거라 예상됩니다
[현장채비]
0.8호 낚시대
3000번 릴
2.5호 원줄
1.75호 목줄
0.8호 비자립 막대찌
1호 수중찌
4호 감성돔 바늘

끝들물쯤에(오전 10시경) 좌측에서 카고 낚시하던 어르신이 낑낑 댑니다
낚시대 고꾸라 지는 모양새가 감성돔이 분명합니다
(이 분은 서울에서 바람쐬러 혼자 오셨는데 15일째 야영중이라네요~헐!)
은빛깔의 감성돔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우측에 있던 사장님이 뜰채질을 해 주네요(ㅉㅉㅉ)
대충 46~7cm 정도 되어보이는데 아무튼 빵이 좋네요, 씨기 부럽습니다
사진 한 컷 찍어 봅니다, 제 고기는 아니지만~~~

만조 11시가 가까워지고 속은 타 들어갑니다
낚시방 형님 생각도 나고 집에 계시는 부모님 생각도 나고 온갖 잡생각이 다 듭니다
따분 따분 물어주는 볼락과 쏨벵이로는 위안이 안 됩니다(횟감 부족```)
참고로 저분들은 며칠 더 야영하신다는데 철수할때까지 고기 안 나오면
돈 주고라도 사 갈까? 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T.T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서요, 빈손으로 가면 맞아죽을까봐???]
만조 되고 나서 조류가 장난 아니게 흐릅니다
뻘물이 지면서 계곡물이 콸콸콸 하는 느낌이랄까요?
찌낚시는 저 혼자인데, 카고 하는 저분들이 마냥 부럽습니다
((휴식중...작년 12월에 금연했기에 담배는 안 피우고 다른 분께 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청주 사시는 분인데 금오도만 15년 넘게 오셨고 아무튼 조력이 엄청나네요@@==
썰물이 받치면서 물이 잠방 잠방 부드럽게? 흘러갑니다
가끔 막대찌에서 약한 어신이 오지만 조금 남은 크릴새우 혹은 바늘만 올라옵니다
수상해서 홍무시를 끼워보지만 입질은 깜깜 무소식!
그러던 中, 막대찌가 가물가물 잡깁니다
안 보일때까지 기다렸다가 하나,둘,셋 챔질~~~
사정없이 힘을 쓰네요 1호대 같은 0.8호대가 휘어지면서 고기의 손맛이 느껴집니다
아시죠? 꾹꾹꾹```
오랜만에 받아보는 감성돔 손맛이라서 브레이크 주면서 최대한 손맛을 느낍니다
얼마의 릴링이 끝난 후 수면위로 떠오르는 감성돔이 보입니다
뜰채로 부드럽게 갈무리 합니다
이럴때 같이 낚시 온 일행 있으면 한 컷 찍어주라고 할건데, 아깝네요
(나중에 집에 와서 재어보니 45cm입니다, 빵은 5짜 같았는데~ㅋ)
왼쪽에 있는 카고 어르신 살림망 우측으로 저의 살림망을 띄어봅니다


한 수 후에 밑밥 엄청 들이붓고 캐스팅 열심히 해봅니다
그런데 다시 물이 총알입니다ㅠ
조류가 빠르니 채비는 계속 잠겨버리고, 온 사방이 콸콸콸 흐르네요~
찌낚시로는 도저히 답이 안 나올 것 같아서 정리하기로 합니다
남은 미끼는 야영하신 분 드리고 밑밥통 세척 등 정리합니다
# 방파제 낚시는 카고나 원투 쳐박기 낚시가 확률상 한 수 위네요!
정리후 바칸에 고기 넣고 한 컷 합니다

4시 20분 배로 철수합니다
철수길에 못생긴 사진도 한 장 찍고요~ㅎㅎㅎ



철수후에 조카들은 사시미 못 먹으니 통닭 시켜주고
감성돔은 아버지께서 칼 잡으셨네요
포 한쪽은 껍질 벗겨서 바로 사시미, 다른 한쪽은 토치로 구워서(히비끼) 얼음물 담궈서 사시미
썰어서 마무리 했습니다
작게 썰어서 접시에 동그랗게 두른후 가운데는 사시미 4~5겹 겹쳐서 꽃 만들려고 구상하고 있었는데
칼자루를 제가 잡았어야 하는데...뺏기고 말았습니다;;
큼직하게 썰어서 밭에서 재배한 배추에 싸 먹어야 맛있다고 하시는 아버지^^
(모양보다는 한쌈을 더 생각하십니다~ㅋㅋㅋ)
끝으로 남은 사진 몇 장 더 올리고 마치렵니다.
다가오는 주말 대물 손맛들 보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