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뚱이
02-11-30 00:00
님께서는 그런 재미(?)있는 추억이 있으시군요. 저는 어차피 섬에서 태어난 철저한 섬놈입니다. 저의 경우는 찌낚시를 시작한지 약 15년쯤 됩니다만 찌낚시 초창기에는 밑밥용 크릴과 미끼용 크릴을 별도로 준비 해 갔었는데(요즘은 밑밥용 중에서 선별하여 미끼로 사용하지만) 유월쯤 어느날 모처럼 고향인 진도의 조그만한 섬으로 낚시를 갔다가 9시 이전에 미끼를 복어에게 거의 다 바치고 철수를 결정하기 직전에 복어가 갑자기 사라지고 감성돔(아마 27, 8Cm 쯤)이 물린것이었습니다. 그때 남아있는 미끼용 크릴은 불과 10여마리. 그 이후로 몇분동안에 감성돔 6마리를 더 낚고 철수를 한 기억 이후로도 수차례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고 지금은 복어떼가 지나가면 감성돔이 물것이다라고 믿게되어 복어가 밉지 않게되었죠. 님의 글 읽고 저의 지난날이 생각이나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건강하십시오. -[09/0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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