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우리 지현이와 지호가 다 자라고 가정을 이루면...와이프와 그렇게 살고 싶기도 합니다...^^
그렇게 멋진 캠핑카는 아니더라도 한대 구해서...전국의 바닷가를 돌아다니는...
유년시절이나 지금이나...바닷가 가까이에 살다보니 자연스레 낚시를 하게 되었는데...
철없이 많이 잡으려는 욕심을 가지기도 ...
기록감이 될만한 큰녀석 하나 잡아보겠다고 한겨울 그 추위에 두어달동안을 새벽바다에 나서기도...
여기가 아니라면 저기라며...오기로 똘똘뭉쳐 지금은 감히 꿈도 꾸지 않는 원도권으로 나서기도 했었네요...
그 모든 것이...
바다를 너무 좋아해서...낚시를 너무 좋아해서...그런가 보다 했었는데...
사실은...고기욕심만 목구멍까지 차있었나 봅니다...
그리고...이젠 정말로...
그 욕심을 버려야 할 때가 된듯도 한데...
답답하고 짜증스런 일이 있어...
지난 6월 벵에돔 구경을 나선이후...에깅대 들고 두어번 들락날락 했던 느태로...
밤낚시를 나서 보았습니다...
수심은 7m 정도에 맞추고...테트라포트 끝부분을 노리기도 하고...다소 멀리 탐해보기도 하며...
아무 욕심없이...적은 양이지만 고기밥이나 주는 게으른 낚시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4짜급의 몇녀석과 그보다 작은 녀석들이 얼굴을 보여주더군요...
긴장감이 없는 낚시인지라...다른때보다는 손맛이 덜하게 느껴졌지만...
얼굴을 보여준 녀석들의 마릿수에 쬐끔은 당황스움이 느껴지는 생뚱맞은 날이기도 했었지요...ㅎㅎ
녀석들은...아무런 욕심없이 나섰던 길이기에 쬐끔 멀리 떨어져 계시는 분들에게 드리고 올까 하다가...
심각한 귀차니즘의 발동으로 횟거리 몇녀석만 챙기고...다시 놓아주고 돌아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