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비를 하는데 .. 곁조사님이 살감생이 한마리를 올립니다. 조금 작죠 ~ 제 손아귀에 쥐어도 될만한 사이즈입니다. 아침에 올때 용호동 낚시점에서 떵섬에 부시리 살감생이가 붙었다고 하더니만.... 거짓은 아니었나 봅니다. '혹시나 씨알좋은 넘이라도 ~ '생각하니 손이 바쁩니다.. 그러나... 올리면 고등어치어.. 메가리 치어.. 제가 치어리더 좋아하는줄 어찌알고 ~ 푸훕 ~ 크릴로 낚시하니 자그만 후회가 생깁니다.. 낚시점에 민물새우가 보였는데 조금 새우 사이즈가 작기도 하고 또 .. 오륙도에 무슨 감생이가 있을까 싶어 눈을 돌려 버렸거든요.. <오처넌치라도 사 올껄 .. ^^::>
결의를 다집니다. 사나이 칼을 뽑았으면 끝까지 벵에로 가자 ...
양면의 칼날...
낚시하는데 걸려온 친우의 전화한통... 30년지기의 마음씀씀이에 칼날을 세우게 만듭니다. 소위 늘상 하는 이바구들..~ 중의 하나... 던이 거짓말을 하지 사람이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눈뻔한 소리가 내장을 헤집고 있습니다..
구멍찌가 살 잠깁니다.. 이 순간만은 시꺼먼 악마가 내 맘속에 들어올 틈이 없습니다. 챔질하여 릴을 감는데 .. 어랏~ 힘을 쬐끔 씁니다. 혹시 - 3짜후반 감시 캬캬 ~ 거의 다와가는데 1호대가 맘껏 쳐박습니다.. 릴대가 포악한 각시의 허릿힘을 흉내 냅니다.. 오지않으려는 생명체의 맞선도 만만찮습니다. 그 순간까지 지조높은 감시양인줄 알았습니다.. 힝 ~ 갯바위 다와서... 옆의 남정네에게 갈려고 할떄 아 ~ 전통 돔각시가 아니다는것을 눈치 챘습니다.
지조없이 - 바람 많이 피게 생겻죠 .. ^^*
저는 부양을 처음 안아봅니다.. 폭군이라는 말만 들었지요.. FTV에 나오는 우람한 부양 그림은 많이 봤어도 사실 큰 흥미를 못 느꼇습니다.. 오직 적당한 몸매의 벵에와 감시양만 있으면 행복했거든요.. 올라온 부양은 다행히도 사이즈가 아담하고 딱 제 스타일입니다 .. 살려줄까~ 생각만으로 만족합니다. 귀동냥으로 들었는데 마구로?.... 요게 맛있다는 풍문을 ~ ㅠ.ㅠ
오늘 벵에양은 출장을 갔는지 소식도 없고.. 계속 치어들만 좋아라 합니다. 옆 조사님도 부양을 1마리 품습니다. 한 분의 조사님은 너무 우악스럽게 품에 안을려다 결국 수면에서 퇴짜를 맞는 모습을 보면서... 철수를 합니다... 그래도 숙녀인데 살살 다뤄야죠잉 ~
집으로 오면서.. 광안대교 밑 풍경
신호대기중 ... 다리 위에서 메가리 훌치기를 하시는듯 보입니다.. 낚시는 훌륭한 놀이문화인것은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
저번 낚시에 통채로 떠보내고 새로 산 그물망 ...
그렇습니다.. 부양은 처음으로 나에게 인사를 했고... 넌지시 나의 마음을 떠 보았나 봅니다.. 파도에 그물망이 씻겨서 자연방생 될것을.... 아내는 부양 잡았다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구워먹자고 하더니만요 ~ 왱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