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무슨 핑계거리가 그다지도 많은지..
그 좋아하는 바다 갯바위 낚시를 많이가지 못했다.
감싱이의 꾸~우욱 쳐박는 특유의 몸부림에 의한 짜릿한 전률이
온몸을 휘감는 손맛도 그립고, 먼바다를 쳐다보며 한점의 회에
시원이를 안다리 걸기로 넘어뜨리며 지난 시간들을 회상하는
그 순간들이 너무 그리워 2주 전부터 조과가 보장되는 배낚시를 계획에
08년의 연말은 서서히 지고있었다.
열기와의 격전의 날은 09년 1월 3일 04:00 출발 결정!!!
09년 1월 1일
오 00 친구와 허울좋은 신년축하 명분하에 한잔하다 8년전에 이사간 일명 3총사 중에
한명인 박00 친구한테 열좀 받게 거나하게 한잔된 상태에서 폰을 때린다.
박00 친구는 열받은 목소리로 내일 양산에서 만나잔다.
09년 1월 2일
오전내내 어제 마신 술 기운으로 온몸을 추스러지 못하고 누워있는데 폰 벨이 아주 짜증스럽게 울어댄다.
몇시간 전에 약속한 박00 친구가 해운대서 출발하여 양산으로 오고있단다(흐~~미)
씻자!!! 그리고 정신차리자........
3총사가 당구장에서 일전을 치룬 뒤 횟집 Go Go
아~~~ 열기 한접시에 8만원 이란다- 우우우 낼이면 쿨러에 조늠의 열기가 가득할낀데 그럼 고게 다 얼마 나치야???
원샷 열댓번은 해야 직성이 풀리는데 소주 한잔가지고 서너번 짤라마시니 분위기 조지지 말고 집에가란다. 술맛없다구(자존심 구겨서리...) 에라 모리겠다 하체 부실한 시원이는 하염없이 쓰러지고...
난 집으로 빨리가야 되는데 노래방에 가잔다. 자기들만 놀테니 옆에 앉아만 있으랜다.
도우미는 내 속도 모르고 참 점잖고 얌잔단다(원래 그렇다 험!!!)
09년 1월 3일
또박 또박 또박~~~ 옆집 처자 퇴근하고 귀가하는 발소리다.
방금 누운것 같은데 시계를 보니 03:20분이다. 아~~~ 일어나야 되는 이 고통!!!!
음주단속이 무서워서 샤워를 한다.
좀전에 들어간 처자가 쳐들어 와서 덥칠까봐 샤워 물소리를 약하게 한다.
제발 술좀 깨라...
06:00 다대포 선착장(에고~~~ 추버라)
밤을 잊은 열기환자님들이 배 출발시간에 맞춰 분주히 승선하고 움직입니다.
아~~~ 해가뜹니다.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보며 조심스레 기도해봅니다.
하느님, 용왕님 기축년 한해 동안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게 보살펴주시고,
오늘 왕열기로만 보내주십시요. 그리고 염치없지만 로또 번호 6개만 맞춰주시면.....
아~~ 내만 낚시오면 날씨가 왜이리 심술을 부려?????
조늠의 파도좀 보이소
저 본류 너무 좋습니다 넘실대는 파도를 즐깁니다.
콧구멍이 빠아앙 하고 뚫립니다.
같이간 조우 최00 님 역시 바다 사나이 답게 여유롭습니다.
오랫만에 열기 줄태웁니다.
올라온 늠중 두마리는 용왕님께 파도좀 달래달라고 고사용으로 돌려보내봅니다.
지구의 온난화의 영향으로 예쁜 열대어가 열기가 지 친군줄 알고 같이 올라옵니다.
즐거운 낚시를 마치고 회항합니다
형제섬이 사이좋게 보입니다.
나무섬입니다
(몇년 전에 조 옆에 있는 일자바위에서 감싱이 43센티 낚았는데.....)
아들, 딸섬도 보입니다.
쥐섬도 보입니다(거의 꽝만 쳤던 기억....)
오늘 포획한 조과입니다.
자 여러분 열기회. 말쥐치회 한점씩 하시죠.
(초장은 퐝 똥돌님이 보내주신겁니다)
아~~ 하세요
매운탕입니다.
아 피곤합니다.
나머지 열기 일부는 이웃에 나눠주고 남는것은 일용앙식으로 손질해야됩니다.
이상 본류의 허접한 조행기를 마칩니다.
끝까지 이글을 읽어주신 님들 가장에 행운이 깃들기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