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너울 파도에 묻힌 뺀찌 여름출조

남해 갈도의 7월은 남자 마음을 애닳게 하는 그녀 마음 같습니다.

빗속에 해무가 내려 깔리고..

한밤에 내려 꼬랑지 긴 녀석을 기다려 보지만 

손님은 굵은 볼락.. 금빛이 고운 반갑잖은 녀석들

두어 시간, 새벽 밤을 손목 아프게 매달립니다. 

아침을 걷고 비싼 혼무시 머리를 꾀 발빝 뺀찌를 유혹하지만 

비가 내린다.

가랑비가 걷이자 

너울이 점차 높아지며, 안전이 우선이라는 갯바위 지론을 따라

물러서 케스팅..

수온이 급감한 듯 

헛챔질, 나오다 떨어지는 뺀찌들

2round

해가 오르자 정신을 차리고  

흑기사를 뒤쫓는다. 

곧이어, 훅 하고 원줄이 뻗쳐 나가자

꾼을 섭섭하게 하지 않게 하는 씨알 좋은 갈도 흑기사 

이어지며 로드 허리가 급히 휘어나가고.. 

연중 여름에 이어지는 찌발이 돌돔이 꾼의 욕심일까. 

오늘 하루를 까먹은 것 같다는 욕심 속에 

나비가 찾아온다.

일찍 멋진 흑기사와 팔시름이나 할걸.. 

오전 12시 

꾼의 하루는 아쉬움에 접히고, 장마가 끝나길 바래봅니다.

하루 쓸쓸한 출조를 영상에 정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