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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도 14년만의 결실
안녕하세요.
부쩍 추워진 날씨에 다들 안녕하신지요. 추워진 날씨보다 주말의 전국은 굉장히 따뜻한것 같습니다.
지난 11월 26일(토) 촛불 대신 낚시대를 들었네요 ㅜ.ㅡ
저는 매물도만 10중 9.5를 다닙니다. 다른곳을 못가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 0.5는 아주 가끔 다른곳을 갑니다. 자의반 타의반에 의해..
일시 : 2016년 11월 26일(토) 13:00~17:00
장소 : 거제 대포항 ~ 대매물도
물때 : 4물? 맞을겁니다.
배에서 내리자 마자 시원한 바다바람 콧구멍에 들이켜 놓고 채비를 시작합니다.
채비 : 로드 - 15년된 3땡땡 1.5호대
릴 - 10년넘어가는 에어xx 2500번
원줄 - 1만원짜리 물에 둥둥뜨 2.75호
목줄 - 인터넷 2,000원짜리 나일롱 1.5호 3M (1M간격으로 B봉돌 2개 분납)
찌 - 찌~s 제로 전자찌(원투력이 어마무시합니다 ㅋㅋ)
골고루 밑밥도 뿌려주고~ 꼬인 줄도 시원스레 원투하여 땡겨주고~ 그렇게 천천히 낚시를 시작합니다. 앞으로의 운명도 모른체
약 2시경 어마무시한 입질이 우측 20M쯤에서 들어옵니다. 이놈이 밖으로 치고나가네요 상사린줄 알았는데 이내 우측발 앞
간출여로 파고듭니다. 아직 까진 대를 뺏기지 않는 상황 수면에 그놈의 모습이 보입니다. 헐~ 40은 넘어보이는 진녹색어채가
보입니다(40이상을 안잡아봐서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ㅋㅋ). 어루고 잘 달래어서 바로 앞까지 뛰운 상태서 이놈이 고개를 훽!!
돌리니 바늘 위 목줄이 날라가버렸습니다... 인생 최대 벵에를 눈앞에서 놓쳐 줄담배를 핍니다.
위 사진의 자리는 반찬거리(상사리,뺀찌,고등어,전갱이)위주로 잡는 자린데 희안하네요. 희박하게 드렉풀리는놈을 만날때도 있
긴 있습니다. 못올려봐서 먼지는 모르지만 ^^;
이후 주구장창 복어, 복어, 복어, 복어,, 무슨 30M장타를 쳐도 복어,,, 50M흘려도 복어,, 복 좀 그만!!!
복을 너무 많이 잡은건가요~
4시경 다 포기하고 정면을 향해 장타를 치고 흘립니다. 남은 밑밥 투척하며,, 한 50M흘렸을까요? 정말 생각지도 않는 지점, 찌도
잘 안보이는 곳에서 원줄까지 와르륵 풀려나가는 우악스러운 입질을 받아냅니다. 100% 참돔이겠지 생각하고 있는데 옆으로 째고
앞으로 오고 난리도 이런 난리가,,, 이놈은 꼭 먹어보겠다는 심정으로 드렉을 고등어 물면 풀어질 정도로 느슨하게하고 왼쪽으로
자릴 옮깁니다. 어느정도 발 앞에 오는 느낌이라 뜰채를 집습니다. 한 순간 방심해서인가요 대를 빼앗겨 낚시대가 물속으로 반쯤 꼴아
밖고 드렉은 또 힘대로 풀려갑니다. 이미 머릿속은 멘탈붕괴 드렉이 느슨 하든 말든 돌립니다. 어깨 빠지도록 돌립니다. 그리 20여분
사투 끝에 고넘을 다행히 육지로 모십니다.
제놈도 지쳤는지 반항도 안하고 나도 지쳤는지 살링망에 넣을 생각도 안하고, 앉아서 다시금 담배 한모금과 커피를 마시며 바다를 봅니다. 얼핏 보아도 두뼘은 넘어보이는 긴꼬랑지네요.
반항한다고 고생했다. 잡는다고 고생했다(이건 저한테^^)
8시경 창원광장에 나가있는 와이프와 아들을 데리고 집ㅇ으로 도착후 계측을하니 46.5가 나옵니다 피빼고 아이스박스에
넣고 와서 5짜가 줄은느낌?? -.-이놈의 인간의 욕심이란 ㅉㅉ,,
*참고로 저 아이스박스는 10년넘게 같이한 피크닉용 입니다(밝은빨간색. 매물도가는 배위에서 보시면 접니다 ㅋㅋ)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모델이 되어주고 ~
모ㄷ델료로 긴꼬리 대접하였습니다. 횐님들도 한젖가락 하시지예?
오랜만에 글을 쓰니라 두서가 없어 보이는점 양해하여 주시면 대물하십니다!
저는 다시 낚시대를 놓고 지역에서나마 촛불을 켜로 나갑니다 ~
겨울철 추위에 모든 횐님들 안낚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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