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과 동시에 수년간 고돌사에서 도를 닦은 무달도사께서 ` 오늘은예 미조가 어쩌고 저쩌고 .....테크늄을 드릴낍니다 ` 도리무기타불 관샘보살 이어서 약장수 비스무리한 분이 ` 이약은 콜레스레롤이 .... 어떻고저떻고 ....10일만 묵으면 약 효과를 볼깁니다` 중생들을 보살피시어 이땅에 불로소생 명약을 내려 주옵소서 아멘
사천에서 콩나물 해장국으로 속을 든든이 채우고 미조로 고 02경 미조항에 도착
미조항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 미조항이 이전의 아픔을 새벽바다 검은 물결에 잠재우고 달빛에 곱게 화장하고 나를 맞아 주구나 좋다 `미` 자는 아륻답다는 뜻일진데 정말 환상적으로 아름답다
02:30분에 출항 출항한지 채 10분도 안돼 내리란다 바지가랭이로 파고드는
찬바람이 제법 매섭다 이럴때
떨리는 속을 데우는데는 커피가 최고지 포토 안의 물은 뜨거워 디진다고 펄펄뛰며 허옇 게거품을 품어샀고 ...
꾼이 아니면 어느 누가 이 야밤중에 이런 진풍경을 구경할 수 있겠는가? 펄펄끓은물에 믹스커피를 팍 넣고 휘이 져어서 한모금 캬 ~ 쥑인다 이세상 그무엇의 맛이 요렇게나 혓바닥 세포를 살살간지리며 끝없는 행복의 오르가즘으로 인도할 수 있겠는가? 근데 오늘 믹스커피를 7컵이나 퍼마셨더니 속은 디게 더부룩하네
날이 샐려면 서너시간은 있어야 하는데 별시리 할일도 없고 방구에 들누워 한숨이나 때릴까 근데 이시간에 내가 왜 이까고 있노? 뜨끈한 방에서 콧노래 부르며 잠자고 있어야 할 시간에 짐보따리 움켜쥐고 차타고 배타고 천리길을 왔어는 이 험한 방구에 붙어서 날밤을 까고 있으니 이나이에 내가 대체 뭣에 홀리 가 이카고 있는지 내자신도 모르겠다 이늠의 낚수병 어짜믄 좋겠노 현대의학으로 고칠 뚜렷한 처방도 없꼬
잠이오지않으니 별의별 생각이 다나네 젊은시절 부서회의 시간에 다들 부서장님의 말씀을 하늘의 뜻으로 알고 회의록에 욜심히 받아쓰고 있는데 이내 손까락은
감시 얼굴을 그리다 들키갔고 부서장의 눈에 까시로 박혀
그해 인사고과를 D를 받아 승격에서 탈락 ㅠㅠ 또 신혼 때 상사에게 ` 고향에 일이 있어갓꼬 내일 하루 년차를 내야 되겠심다` 하고 집에와서는 마누라에게 ` 오늘 저녁에 서울로 출장간다` 하고는 곧바로 집을 나서 욕지도로 갔으니... 다음날 내가 작성한 기획서에 의문이 있어 상사가 집으로 전화를했는데 ` 이대리 지금 집에 있심니켜 ` 라고 묻자 마누라는 ` 엊저녁에 서울로 출장간다카고 간는데예` 라고 ㅠㅠ 그 이후 집에서도 찬밥 회사에서도 찬밥 신세가 되어 오랜시간 알콜로 반성의 시간을 보냈다는 웃지 못할 사연도 ..... 어제도 가방을 둘러매고 집을 나서는데 마누라 가 ` 어디로 출장 가는데요 ` 라고 묻길레 ` 남해로 출장간다` 고......마누라 왈 `남해
두번 출장가면 남해고기 씨말라뿌겠다` 면서 시큰둥 ....이마누라야
씨를 말룻턴 씨나락을 까던 출장은 출장인기라 ???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동녁이 밝아온다 지금부터 슬슬 시작해볼까 정신일도 하사불성이라고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욜심히 하면 뭐가 돼도 안되겠나 먼저 밑밥을 억수로 퍼붓고 4호바늘에 크릴 4마리를 끼워 전방 30m거리에 캐스팅.... 저늠의 찌가 빨갛게 충열된 눈을 부릅뜨고 내 앞으로 달려오네 내가 평소 좋아하는 물길이긴 한데 너무 빠르게 달려온다 저렇게 빨라뿌믄 크릴이 대마도까지 헤염쳐 갓뿌는디 뭐 뾰족한 방법이 없나 그렇지 납덩이를 더 다는거야
00찌에 5B봉돌을 달아서 캐스팅 찌대가리 빨간 불빛이 물속으로 점점이 사라지고 수 초가 흐른 뒤 뭣이 낚수대를 확 끌고 들어가네 휙 ~ 덜컹 꾹 꾹 꾹꾹꾹 뭐지 설치는 폼이 감시 같기는 한데 쪼끔 아리송하네 바늘아 제발 테크늄을 물고 나온나 비나이다 비나이다 용왕님께
비나이다 ㅋㅋㅋ
물위에 붕떠 펄떡이며 날뛰는 쐈는데 어두워 보이지 않으니 크기도 가늠할 수 없고 뜰채에 퍼넣을 수도 없으니 미치고 환장하겠고.... 쑤시고 박고 어찌어찌하여 들채 속으로 쏙 ㅋㅋㅋ
근데 뭣이 빨간노
생긴 꼬라지는 감시와 비스무리 한데 색깔이 뻘건네
아 요걸 보고 참돔이라카는구나
45정도는 될껏같은데 쫴기 아쉽다 기왕이면 테크늄이 기나왔으면 좋았을낀데 ㅠㅠ
아카와 같은 곳에 캐스팅 어~ 저거보소 찌가 물속으로 시원스레 사라지네 휙 ~ 덜컹 어~ 어~ 어~ 스풀은 디진다고 숨가픈 울음을 토하며 찌르르 찌르르 낚수대는 허리가 뿌라진다고 웅 웅 웅 이걸 어짜지를 되네이며 대뇌를 들쑤셔 보지만 답을 찿지 못하니 부리끼를 몇방 줘봐도 약발이 딸리는가 백약이 무효이고 ..... 요놈이 약간 힘이 빠진 가 싶더니 또 엄청난 힘으로 꼬르박네 야야 니 너무 심하게 꼬르박는 거 아이가 니 자꾸 그카다 내팔 빠졌뿌면 어짤라고 그라나
대충해라 그만 됐다아이가.... 어 어 어 어 어 어 어 뚝 내팔이 왜이리 허전하노 혹 저놈이 내 팔을 빼앗아 물고 갔뿌런거아이가 휴~ 다행이다 팔은 제자리에 붙어 있구먼
하마터면 졸지에 팔이 달아날뻔 했네 요런것을 두고 불행중 다행이다 카는가?
날이 밝으니 잡어들 천지구디 휙 ~ 덜컹 메가리 휙 ~ 덜컹 놀래미 휙~ 덜컹 미역치
휙 덜컹~ 복어 AE C8팔 저것들을 우째뿌믄 좋겠노 뭐 좋은 방법이 없나 밑밥에 본드를 쳐발라뿌면 모조리 조디가 붙어가 굶어서
황천길로 갔뿔낀데 ...... 혼무시를 넣어봐 넣기가 무섭게 찌대가리가 달달달 떨어샀네
걷어내면 빈바늘만 덜렁
어찌 저늠의 바늘은 그 질긴 갑옷을 벗어버리고 빨가 벗고 기나오노 또 휙~ 빨가벗고 또 휙~ 뻘거벗고 또 휙~ 또 뻘고벗고 남사스럽게 또 휙~ 조것봐라 요번에는 뭣이 뱃대지가 뽈록한 것이 기나오네 허 요놈바라 배는 터질듯 뽈록해갔고 분을 삭히지 못하고 이빨을 뽀드득뽀드득 갈면서 침을 바짝 세워 찌를라고 덤벼드네 ....이걸 대반마 이빨을 확 잡아뺏뿔라마 백만대군이 칼들고 창들고 설쳐싸니 혼무시로는 도저히 방패가 안되네 그렇다면 마지막 히든카드를 꺼넬 수 밖에
강냉이를 3호바늘에 2개를 달아 캐스팅 역시 조용하구먼....
또 저늠의 배는 뭐꼬 문어대가리 같이 생긴것이 줄에 매달려 줄줄이 기나오면서 턱 턱 턱 저 턱턱거리는 굉음도 듣기 싫고 신경 쓰이는데 뽕짝까지 합세하여 나발을 불어싸니 ~ 밤이 깊은 안동역에서 ..... ~ 내나이가 어때서 ......... 에이 뜨발 ~ ~ 밤이 깊은 안동역에서 ......말죳 잡고 삐약삐약 ~ ~ 내나이가 어때서 ........소 불알 잡고 야옹야옹 ~ ~ 청춘을 돌려다오 ......... 개똥구 잡고 음메음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