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벵에낚시는 3월인가?.... 매물도의 당금방파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름시즌까지 열심히 쫒아 뎅겨 봤지만 대박보다는 소소한 재미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마 올해는 벵에가 작년보다는 그렇게 활성도가 좋았던건 아니라고 생각되어 일찌감치 벵에를 접고 참돔과 뻰찌 찌낚시에 매료되어 가왕도, 국도, 연화도, 매물도, 를 주로 돌아 뎅기며 나름 알찬 여름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되네요.

특히 가왕도에서 낚싯대를 세동가리 낸 늠(대구리급 미녀로 추정)에 대한 미련은 아직 남아 있어 다시 복수전을 생각은 하고 있지만 기회가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여름 시즌은 끝나가고 이제 감성돔 시즌이 도래 했으니까.....

낚시에는 여러 쟝르가 있겠지만 올해 처럼 뻰찌 찌낚시를 열심히 해 본적은 없었던거 같네요.

일반적으로 돌돔(뻰찌) 낚시는 갯바위에 계란이 익어 프라이가 될 정도가 되는 찌는듯한 더위에 파라솔을 쳐놓고 6칸(10.8m) 이상의 막장대 맥낚(일명:소꼬), 3호 이상의 릴대 처박기에 와이어, 혹은 케블라 목줄에 성게,소라,오분자기, 혼무시 등의 잡어에 잘 견딜수 있는 미끼를 꿰어 기다리는 낚시가 대세였지만 찌낚시가 대중화 되어 있는 요즘은 뻰찌 흘림 찌낚시도 낚시의 훌륭한 쟝르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단점이라면 기존의 처박기 낚시에 비해 씨알면에선 다소 모자란게 흠이지만 약 25 전후의 마리수 속에 간혹 3짜 이상의 뻰찌가 썩여 있는 조과라면 손맛에 입맛에 .... 어쩌면 벵에 낚시보다 더 낫지 않을까?
아참! 단점이 하나 더있네요. 시즌이 너무 짧다는거....

최근에 뻰찌 찌낚시를 하면서 느낀 점은 벵에낚시도 마찬가지지만 뼨찌 찌낚시는 무엇보다 잡어의 분리와 밑밥과의 동조가 중요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뼨찌가 벵에처럼 표층까지 부상하지 않는 습성이라면 찌의 예민성에 더하여 물속 조류를 잘 탈 수 있는 찌라면 더욱 금상첨화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10월 13일 주말에 어김없이 청개구리와 나는 간만에 좌사리도를 찾았습니다. 물론 대상어는 뻰찌.
나드리호에 몸을 싣고 좌사리도의 "이장바위"에 하선하여 여느때와 마찬가지의 채비로

일요일 오전 9시30분까지 낚시한 결과의 조과물은 뻰찌 15여수, 부시리 1수,
일요일 이른 아침 강력한 입질에 2호 목줄이 칼에 잘린듯(긴꼬리 혹은 제법 큰 돌돔으로 추정)한
팅! 한방으로 마감했지만 대상어를 구경했던 그런대로 만족할만한 출조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