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험이 있어 그 순간의 아쉬움에 동감이 되네요.
대물을 발 앞까지 끌고와서 터지는 경우 역시
아쉬움에 동감이 되구요.
낚시가 이런저런 변수가 많다보니 더 재미가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엔 그 녀석들 꼭 추포하시기를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한가한 월요일, 오랜만에 매물도 참돔낚시를 위해 통영에서 거제 대포항으로 이동을 합니다.
평일이라 출조객도 없고, 포인트도 한가해 입맛대로 골라 내릴 수 있었지만, 선장님 추천으로
소매물도 등대섬의 유명한 부속여 포인트에 내렸습니다..
낚싯대는 파블 오나가 1.7호대, 18토너 3000번, 원줄 4호, 목줄 3호 2.5M, 찌는 쯔리겐 소형 00,
참돔 바늘 그랑 11호로 시작을 했습니다.
낚시시작 후 30분 정도쯤 지났을 때 에 참돔 특유의 원줄을 가져가는 강한 입질이 들어왔고,
씨알도 준수하여 뜰채질로 마무리 후 손뼘으로 대략 재어보니 두뼘이 넘은 50센티급 입니다.
제법 멀리서 받은 입질이라 파이팅으로 땀이 날 정도였지요.
기분좋은 출발이란 기쁨을 느낀 것도 잠시, 초짜같이 바칸에 넣다가 참돔의 퍼덕임에 고기를
놓치는 실수를 범하고 맙니다..
매물도 자주 다니시는 분들은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내린 포인트가 발판이 좋은 곳이라
두레박질을 하기 좋게 바칸을 발판 끝에 놓았더니, 황당하게도 자연방생을 하고 말았네요..
허탈감을 접고 다시 밑밥을 치는데 조류가 이전보다 제법 살아나서 찌를 000로 교체한후 고기가
빠지지 않도록 밑밥을 덤뿍 넣고는 이쁜 크릴 두마리를 꿰어 다시 채비를 흘리는데 또 한번의
원줄을 가져가는 강력한 입질이 들어옵니다..
챔질과 동시에 힘을 쓰는게 앞에거 보다 더 큰넘이라는 느낌이었고, 여가 많은 지역이라 뛰우기
위해서 원줄을 주지않고 버티고 땡기고를 반복했습니다.
썰렁한 날씨임에도 몸에선 또 땀이났고, 갯바위 가장자리까지 다왔다는 안도감을 느끼는 순간,
낚싯대가 하늘을 향해 꼿꼿이 서 버립니다..
오늘 왜 이러지라고 자책을 하며, 더이상의 실수를 않기 위해서 너덜너덜해진 3호 목줄을 4호
목줄로 바꾼후 밑밥을 양껏 밀어 넣어 봅니다.
조금시라 그런지 서서히 가던 조류가 멈추고, 통발배 몇대가 2시간 넘도록 갯바위 근처에서 가질
않으니 거짓말처럼 입질이 끊어졌고, 배가 가고나서야 30센티급 상사리 한마리, 열기 한마리로
낚시는 끝이 났습니다..
그래도 땀이 날 정도의 몸맛을 본게 어디냐 스스로에게 위안을 하면서 장비를 접었고, 상사리와
열기는 사진을 찍은 후 바다로 돌려 보냈습니다.
늘 철수배가 오기 20분 전에 낚시를 접기에 그 때까지 갯바위에 떨어진 밑밥은 물청소를 하고,
목줄, 음료수 용기, 다른 분이 버리고 간 물티슈도 수거해 봉다리에 담았습니다.
황당함과 허무함을 체험한 출조였지만 찐한 몸맛을 안겨준 바다에 감사하며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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