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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도 다녀왔습니다

8 허니파파 21 2,920 2023.01.13 11:01

지난 5월 작은떡바위 야영 이후 오랫만에 지난 화요일 오후배 객선타고 여서도 들어갔습니다.

소라민박에 짐 올리고 곧장 소각장 도보포인트로 밤뽈 가봤으나 현재 여서도 대부분의 갯바위는 바위 표면에 김들이 뒤덮혀 있어 그 미끄러움이 상상초월..

다시 선착장 인근 석축지대로 이동, 캐스팅엔 잔씨알의 고등어, 30급 광어 정도 물어주고 볼락은 감감 무소식..

친구가 석축 사이로 구멍치기하니 준수한 씨알의 볼락, 쏨뱅이가 따문따문.

사모님 뭍으로 출타 중인 관계로 먹거리 간단히 준비해 가 저희가 직접 식사 해결하기로 하였기에 첫날 저녁은 어머니가 아들 낚시가서 먹으라고 싸주신 찌개와 밥으로 해결하고 내일 갯바위 낚시를 위해 일찍 푹 쉬었습니다.


둘째날 오전 7시 지현호 이용해 섬 북서쪽 노루목 가기 전 그냥 평범해 보이는 포인트에 친구와 하선, 초들물 조류가 아주 그냥 콸콸콸..

혹시나 60오버 참돔, 40급 돌돔을 대비해 1.5호대 3000번릴에 다소 강한 원줄 4호, 목줄 3호, 감시바늘 4호에 1호찌 반유동채비로 출발, 목줄은 2발 주었고 중간에 b봉돌 하나만 채웠습니다.

해가 등뒤 본섬 산등성이를 넘어 낚시자리 비추기 시작한 10시경까지 그늘져서 제법 추웠지만 해 들곤 내내 따뜻했으며 해가 수면을 환하게 밝힌지 얼마 지나지 않아 4짜 중반급 감시 1수 했습니다.

수심은 바닥층 박박 긁었고 어렇다 할 밑걸림은 없었고 다만 파래같은 잔풀이 바닥을 뒤덮고 있는지 채비가 흐르다 찌가 잠기면 대를 살짝 들어줘 바늘이 잔풀에 걸려 멈춘 것을 들어 올려 뽑아주고 다시 흘리기를 반복했습니다.

입질은 위 밑걸림과 비슷했고 다만 밑걸림과 달리 찌가 계속 천천히 빨려 들어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졌을때 챔질했고 입술 가장자리 언저리에 아슬아슬 바늘이 후킹되었습니다.


오후 1시 만조때까지 물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였고 만조 후 참돔이나 돌돔은 없다라는 판단에 로드를 1.5호대에서 1.2호대로 바꾼 후 30여분 뒤 초썰물 조류가 잠방잠방 예쁘게 흐를 때 두번째 4짜 감시를 걸었습니다.

역시나 손맛은 1.5호대로 걸었을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게 훌륭했고 고기도 힘이 아주 장사였습니다.

드랙 아주 조금씩 풀리게 맞추고 간간히 브레이크 줘가며 천천히 손맛을 즐겼고 그 뒤로 발앞에서 부시리떼 수십마리가 영 떠날 기미가 없어 더이상 감시는 틀린거 같아 철수 시간 1시간여를 남기고 찌만 B찌로 교체, B봉돌 중간에 물린 3호 목줄 그대로 전유동 시작했고 아니나 다를까 첫 캐스팅에 대를 대차게 가져가는 강한 입질, 한 5분여 손맛 몸맛 제대로 즐기다 올리니 이 시기 제가 참 좋아라 하는 숭어..

70은 안되고 60은 넘기는 대포알 숭어를 친구가 뜰채질 도와줘 갈무리, 그 뒤로 메다급은 아니고 7~80급 정도의 부시리 2수 걸어 손맛, 몸맛, 눈맛 지리게 보고 당연 목줄 팅으로 자연 방생..

친구는 5짜급 감시로 추정되는 2번의 입질에 파이팅 도중 전부 4호 원줄이 터지는 불상사가..

그 원줄은 제가 추천한 ㅅㅌㄹㅌ 윈줄로 본의 아니게 죄인이 되버렸네요.


4시 반 철수하여 고기 손질해서 어머니 아버지 구이용으로 냉동실에 넣어두고 감시 1마리 회 떠 친구와 소주 한잔 맛나게 때리고 낚시 일정 마무리 했습니다.

감시 회는 그냥 환상적이었습니다.

이 시기엔 감시가 최곱니다, 돌돔도 필요없습니다.

철수는 셋째날 아침 7시배로 청산도 경유하여 객선 한번 갈아타고 완도항에 오전 10시 도착, 중간에 밥먹고 어머니댁 잠시 들린 후 인천 도착하니 저녁 6시, 곧장 왔으면 오후 4~5시에도 도착했겠네요.

여서도는 사선으로 당일낚시도 가능하나 철수시간이 오후 1~2시정도라 낚시 시간이 좀 짧은게 아쉽고 실제 입질도 오후시간대에 더 많았네요.

저희가 낚시했던 자리는 동네에서 도보로도 진입이 가능해 보여서 다음번엔 지게에 밑밥통 들러메고 도보로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동네 주민과 담소 나눠보니 주민들은 노루목까지 산길 도보로 낚시 다니시고 주로 밤에 벵에와 볼락, 낮엔 감시 학꽁치 잡으러 가신다는데 조과는 매우 훌륭했습니다.

밤낚시에 벵에 10여수, 왕사미 볼락을 100수 가까이 하신다네요.


현재 여서도는 선비 5만원, 민박 5만원, 식사 1.2만원으로 인상되었고 민박에서 식사 안할 경우 식기류 및 취사도구를 어디까지 제공해 주는지 꼭 사전에 확인하셔야 합니다.

저희는 그릇류, 수저, 젓가락, 심지어는 퐁퐁도 제공받지 못해 밥과 찌개는 종이컵에 나무젓가락으로 먹었고 설겆이는 '퐁퐁없어서 부득이 설겆이 못했습니다' 메세지 남기고 그냥 내깔려 두고 가려다 그건 아닌거 같아서 욕실 비누로 설겆이 했습니다 ㅎㅎ..

욕실용품은 샤워하기엔 너무 부족한 곧 버려야 할 사이즈의 쥐똥만한 세수비누와 누가 언제 갖다 논지 모를 치약이 널부러져 있는게 전부입니다.

그래도 나중에 여서도 가게 되면 소라민박 다시 찾고 싶은게 방 앞 야외 테이블에 앉아 바라보는 바다뷰가 매우 훌륭하며 룸 컨디션과 성능좋은 대형 냉장고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방 청소는 여느 민박집들처럼 손님이 입실할때 물티슈로 한번 하시는게..


지현호 선장님께 담번엔 같은 자리로 야영 한번 들어가겠다 하니 현재 섬에서 낚시꾼들 야영 못하게 한다며 말끝을 흐리기에 이제 여서도도 가거도나 태도처럼 야영해도 민박요금 받을 작정인건가 싶네요.

밤뽈낚시로 유명한 여서도인데 야영낚시를 못하게 섬 주민들이 결정하고 집행한다는게 쉽게 납득이 되지 않기에 이 부분은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이나 어쨌든 저는 다음번에 사선배 안타고 객선에 차 싣고 들어와 차박하며 도보로 돌아다녀 볼 계획입니다.

실제 저희가 섬에 있는 2박3일동안 많은 분들이 차박하시며 도보권에서 낚시를 즐기셨습니다.


제 판단으론 지금 여서도 고기 많습니다.

철수때 마초TV 마초님도 뵈었는데 큰 사이즈는 아니지만 준수한 돌돔을 마릿수로 잡았고 꽝 친 조사님들도 계셨지만 대부분의 조사님들이 손맛은 보신거 같았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으신 분들은 다른 원도권처럼 사선과 종선 이용하시면 1박 2일 일정으로도 이틀낚시 충분히 즐기시겠고 저처럼 없는 용돈 모으고 모아 출조하는 주머니 가벼우신 분들은 객선타고 들어와 도보낚시 즐기셔도 충분히 손맛 보시지 싶습니다~^^


사진 속 돌돔은 마초님꺼고 뜰채 속 고기는 제가 잡은 4짜 감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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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댓글
24 무쌍 23-01-13 12:14 0  
감시 때깔이 깨끗하이 끝내줍니다.
조행기 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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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미스타스텔론 23-01-13 13:33 0  
완도에서 가장 먼 섬 낙도 오지 여서도 대물들이 많이 시식하는 곳 맞습니다. 
청산도 지나면 검은 물색(쿠로시오 난류)으로 바뀌고 멀리서 외롭게 낚ㅆ시인들을 반기고 있는 섬입니다.  상세한 여서도 조행기 즐감하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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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허니파파 23-01-14 03:19 0  
스텔론님 조행기 빠짐없이 보는 1인입니다.
언제 동출 한번 하고 싶습니다~^^
24 감성6 23-01-13 17:39 0  
허니파파님 그나마 4짜한수로 체면치래는 하셨네요..ㅎㅎ

예전 여서도 뻥치기가 엄청나게 성행할때 몆번 가보고 않가본지 한 10년 됬네요..

지금은 않하는지 조황이 잘 올라오더군요..언젠가 저도 차박으로 도보낚시 원없이 한번

즐겨보고 싶네요...재미난 조행기 잘봤고 차박에 대해서 좋은정보 얻어갑니다..

올한해도 징그러운 5짜손맛 원없이 보시고 어복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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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폭주기관차 23-01-13 18:20 0  
수고하셧습니다.
현제 여서도 상황을 상세하게
알려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손맛,입맛도 축하드립니다.
사진많고,영상도있는 다른 조행기보다
더더욱 알찬 조행기네요.
6 돌돔대마왕 23-01-13 21:53 0  
조행기 잘 봤습니다~~그나저나 민박이 군대서 비누로 식판씻던시대도 아니고~호구는 낚시꾼~~이런마인드???민박에서 식사를 아하더라도 그건 아닌거 같네요~~어째 21세기에 참...해도 너무한거같네요;;조건이 안되면 손님을 받지 말던가 해야지 참...여서도는 가고싶어도 참아야겠습니다~자꾸찾아주면 계속 더할거같네요
8 허니파파 23-01-14 03:22 0  
그래도 여서도 가셔요.
고기 많고 참 매력적인 섬입니다~^^
22 절대낚수마니아 23-01-14 09:29 0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손맛 축하드리고 조행기도 즐감하고 갑니다 ^^
46 청파 23-01-16 13:50 0  
잘 봤습니다..
마라도, 가거도, 추자도와 더불어 여서도까지 가보고
낚싯대 손에서 놔야 하는데, 일본까지 가면서 정작
국내 유명 섬들도 아직 못가 본 곳이 많네요..
8 허니파파 23-01-17 20:31 0  

여서도 정말 매력적인 섬입니다.
풍광도 훌륭하고 어자원도 풍부합니다.
꼭 한번 다녀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3 정신력 23-01-16 18:14 0  
여서도 저도 자주가는데
칫솔이며 퐁퐁 냄비 요런 모든용품은 사모님께 얘기하면 왠만한건다주시는데요
소라민박은 모르겠네요ㅠ
조행기잘봤습니다
8 허니파파 23-01-17 20:37 0  

예약할때 사모님께서 저희 입도하는 날 당신께선 뭍에 나가시니 식사를 다른 민박집 연결해 주신다는거 귀찮기도 하고 한끼 1.2만은 너무 비싸서 식사는 저희가 알아서 하기로 하고 들어간건데 아무래도 남자 사장님께선 그런 베려가 좀 부족하셨던거 같네요.
온수도 계속 나오는게 아니라 아침에 엉겹결에 비누칠 한 몸 씻느라 찬물샤워도 했네요.
그래도 첫날 저녁에 삼치회도 맛보게 해주시고 나름 친절하셨습니다~^^
어쨌든,,
소라민박은 전면 시원하게 뻥 뚫린 뷰와 큼지막한 냉장고로 다 용서되는 추천드리고 싶은 민박집입니다.
1 순수한앙마 23-01-19 13:34 0  
여서도 참 좋은 섬인데... 주민들 땜에 안가게 되더라구요
국립공원이라 야영은 안되는건 알지만.. 종선 손님일 경우에는 가능하고
포인트도 사선으로 먼저 진입해도 민박집에서 지정하면 못내리고
사선 손님들 낚시하면 갯바위 가까이 어장 놓고
정떨어지더라구요
32 2023314 23-01-23 08:44 0  
1 한방에훅간다a 23-02-26 14:14 0  
돌돔이댜!!!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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