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낚시5味를 즐기는 홍합까입니다.^*^
지인들은 바닷가 외딴곳 오두막집에 혼자 있으면 적적하고 외롭지 않느냐? 쓸쓸하지 않느냐?
무섭지 않느냐?
걱정과 위로의 말에? 전혀 노우~~노
cctv 에 비친 하늘 바다호는 2달 가량 정박해둔 날 원망이라도 한 듯 처량하게 떠 있고, 낚싯대도 만지고 일하다 잠깐 행복곳간에서 휴식을 취하면서도 작대기 휘두르면서 감성돔 5짜 낚는 모습을 보면서 대리만족도 느끼고 있답니다.^*^
바다가 있어 좋아하는 낚시를 즐기면서 나무와 채소도 가꿔먹고, 조각도하고, 운동도 하고,
책도 봤다가. 실컷 잠도 자면서 내 맘대로 내 일을 찾아하니 심심 할 겨를도 없이 생활합니다.
노후를 위해 계획했던 일이고 젊어서부터 하나하나 실천했던 일이라
외로울 틈도,,, 무서울 틈도,,,, 심심할 틈도 없습니다. ㅎ
내 곁에 나무가 있고, 채소가 있고, 바다도 있으며 책도 있고 대교도 있어서,,,, 전혀, 노우~~노 ㅎ
내일(수)은 날씨가 기가 막히게 좋은데?? 물때도 적당하니? 또 가볼까? 생각하던 참에
여지없이 여기저기서 전화 옵니다.
귀신같이 물 때 알고, 날씨 보는 빠꼼이들!!
어짜요 하면서?
내일은 틀림없다며 펌프질이다.ㅋㅋ
짭새 들은 저리가라다.
으이그,,,,여시들,,,,안가고 배길 자 없으리 ㅎㅎ

대충 정리해놓고
새벽3시 출발이니 늦어도 2시에 반려견 산책과 밥 챙겨놓고 출발,,,
하루 종일 가둬놓고 ,,,,니는 지 맘대로 자유는다누리면서,,,,,,나를 억압 하고 내 자유는??
자식,,,,,벌써 냄새 맡고 울상과 불만을 짓는데.
참! 이렇게 해도 될는지 몰것다.?

풍남항 3시 한바다호에 승선명부 작성하고 올라 타니 반가운 모습들이 여전히 반겨줍니다.ㅎ
오늘 낚시 패턴은 역만도 갯바위 하선 시키고 거문도 선상 참돔 낚시 할 모양이다.
춘호 선장 괜히 ko패 승률 쌓지 마시고 걍 선상 낚시나 같이 하자며 유혹과 권유에도
난 단연코,,,,노우,,,노,, 싫다.ㅎ
그럴려면 내가 내배 타고 선상 나가서 카고 던져 한, 두 마리 잡아오지 왜 갯바위를 가겠노??
낚시 장르 중 잴 재미있는 낚시가 갯바위여,,,고마운데 상관 말고 포인트나 좋은데 내려줘? ㅎ

한 시간이상 달렸을까? 역만도에 도착해보니,
이미 흰여 배꼽자리, 등대 밑, 일자바위, 칼바위, 유명 포인트엔 이미 발 빠른 조사들이 진을 치고 있었었는데 유일하게 보찰여만 비워있는게 아닌가?
춘호 선장,, 여그 비어 있는데 어쩔겁니까?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그냥 내려줘,,ㅎㅎ
칠흑 같이 어두운 밤!
장장 세 시간을 기다려야 할 판국이라
혹시 무료하게 기다리니 뭐해 집에서 전자채비를 가져왔으니 던져나 볼까?
하다가
보찰여 자체가 모서리와 돌출된 바위로 되어있어 이동하기 불편하고 혼자 낚시하기 위험해서
걍 편한 자리에서 갯다방 커피와 파도 소리를 벗 삼아 동트기를 기다렸네요.

몽실한 달님이 자취를 감추고 여명이 밝아 옵니다.ㅋ
불타오르는 감정을 눈치 채 듯 불그스레한 색깔도 함께 갖고 올라오면서,,,,,ㅎ
저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백도가 어렴풋이 보이고 있네요^*^
서서히 채비를 해볼까? 지금부터 철수 때까지 홍합까와 물속 감생이와 머리싸움 하는 것.ㅎ
내가 좋아 하는 잔머리 굴리기 낚시여행!
알 수 없는 물속 지형과, 불확실성의 속을 찾아 미묘한 확실을 헤매는 재미
요렇게 가는 줄과 미늘을 교신 삼아 감지하면서 찌를 통해 전두엽에 전달되는 짜릿함,,,,
크릴 속에 감춰둔gps로 깊고, 낮은 굴곡을 찾아다니며 아방궁 속에 숨어있는 감성돔을 꼬드겨
찾아내는 테크닉의 찌낚시 6시간의 미로속 게임 대장정이 전개됩니당....ㅎ

날이 새고 낚시를 시작 하는데.
예고도 없는 너울이 들어와 보찰여 낚시여건을 상당히 힘들게 합니다.,,,ㅠ
각진 여 들과 돌출된 바위 주위가 너울파도로 하얀 거품 띠 일색이고 죽어가는 12물 조류도 거침없이 흐르고 있네요.
보찰여가 비워있어 이게 왼 떡이야?
홀딱 내렸더니, 비워둔 이유를 이제 알 것 같네요.,,, 쩝
촉새들!!!

미스타 스텔론님이 아직도 미련을 갖고 있는 대물과의 맛 짱에서 져버린 맞은편 역만도 직벽
자리가 보입니다.
대물자리 ㅎ
조사님 한분도 너울에 일찍 높게 올라가 있네요.
퇴로가 없어 바람과 심한 너울에는 상당히 위험성이 도사리는 자리이기 때문에 가급적 썰물자리에 맞춰들어 가셔야 좋을 듯싶습니다.

그나마 낚시 할 곳을 찾아 비교적 너울이 잠깐 죽은 초 들물 이후 간간히 노래미, 쏨뱅이, 눈 큰 신발짝 볼락 등이 물어주다가
8시30분경 오랜만에 묵직하고 근사한 입질에 감성돔 손맛은 봤는데,,,35급 감성돔,,,,이후 열심히 쪼아렸지만,,,,
역만도 기대엔 영 미치지 못한 1마리로 마쳤네요.

네 번 출조에 35급 한 마리 ,,,,,,꽝을 면했다고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조사 체면에 말이 아니다,,,닝기리.
걍 꽝으로 칠랍니다. ㅋㅋ
돌아오는 길에
춘호 선장이 조용히 부릅니다.
오늘 6포인트 내려주고 갔는데 보찰여서 1마리 나오고 다 꽝인데
객지에서 오신 1분이 요얀 자리에서 대박을 쳤다고 저기 바칸을 가리킵니다.

(한바다호 출조란 전송 사진)
헉! 옴마나??
세상에나?
5짜를 비릇해 4짜 등 크고 작은 씨알로 가득 담겨있네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날 새자마자 물기 시작하더니 끝 날 때까지 물고 잡고 터지고 벗겨지고
자기가 생각해도 믿겨지지 않더라고 하네요.
선상도 아닌 갯바위에서 그것도 혼자서 족히 16마리나......
이사람은 입이 찢어지고,,,,,나머지 조사님은 씹쭈꾸리,,,,,,땡감씹고ㅎ
말은 와 추카~~ 추카 해주면서도
속으론
쯧~~쯧
당신 오늘 낚시 오는게 아니염? 당췌 잘못 한거염??
낚시오지말고 복권을 샀어야 혀!!
로또, 인쇄, 결합, 전자, 즉석, 게임, 스피또복권 등 얼마나 많은디 이걸 다 샀어야 혀,,,,,암!
아니면 옴팍한 자리에 앉아 큰 그림을 그리든지 ㅋ ㅋ
알로, 짓고 땡, 스페이스,,,못먹어도 고 등등으로
이런 날 영원히 오지 않을 것잉께,,언능 나가서 복권한장 ...하고 일러 줬네요.....잘했쥬??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