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림대도 하나 챙겨갔지만 이삼십분 던져보다 귀찮기도하고 날도덥고 모기도 달라들고...
텐트도 미리 쳐놓고...
제가 밤뽈 민장대 낚시에 주로 사용하는 채비를 소개해 드립니다
가지채비에 도래 밑에는 청개비를 달고
1.5~2그람정도의 지그헤드에 웜을 달아주시면 완성입니다
가지채비 쌍바늘에 지렁이 한마리씩 달고하면 잘잡히기는 한데...
이게..수시로 위에 지렁이 갈아주고...또 좀있다 밑에 지렁이 갈아주고...
그러다보면 또 위에꺼 갈아줘야돼고....또 밑에꺼 갈아줘야하고....
이게 사실 무쟈게 귀찮습니다 ....지렁이도 많이 들어가고...
좀더 게으르게...좀더 편하게...좀더 잘잡히게...요런 마인드로 낚시에 임하다보니
제 채비가 요렇게 변형되었고 민장대 뽈락낚시에 가장 이상적인 채비로
굳어버렸습니다 ㅎㅎㅎ
피크타임 쌍걸이는 기본이요... 간혹 웜에 군화 한컬레가 대롱대롱
메달려 나오기도 합니다
참고하십쇼~
첫날밤은 해떨어지고 약 한시간 정도 피크타임을 맞아
20 사이즈 밑으로는 방생~~
왕사미 쌍걸이에 장대가 부러질것같은 희열을 느끼며 20~27까지 100수정도 한것 같습니다
역시 사리때라 그런지 피크타임은 조금 짧았지만 사이즈가 훌륭했습니다
손질해서 널어놓고 한숨 자고 일어났더만 문디깔매기들이 한 열댓마리 째비가뿌고
요만큼 남아있네요 ㅎㅎㅎ
잡을땐 많아보였는데.......
비늘치고 대가리 내장 떼고 꼬리 자르니 양이 반으로 줄어든것 같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갯바위라고.... 밑밥도 6 2 4 비율로 챙겨왔는데...
흘림낚시는 요즘 왜이리 귀찮은지........
2b~5b 전유동으로 한두시간 흘려보다 귀차니즘으로 대접고 낮술한잔 묵고 늘어지게 자고 일어났더만
더워서 벗어놓은 잠바가 바람에 날려 바다에 동동 떠있는걸 겨우 건져냈습니다
지갑...차키...휴...큰일날뻔 했습니다
잠바도 말리고........
쾌적한 밤낚시를 위해 발도 씻고 뽀송뽀송해진 발 뒤꿈치를 갯바위에 슥슥~~문대니
각질도 잘 떨어져나가고 ...ㅎㅎㅎ
그런데 바람이 점점 거세지기 시작하더니
역시나 바람을 피해 깊은 골창속으로 기어들어간 녀석들......
업친데 덥친격이라고....수달일가족 8마리가 내 뽈락 구디를 헤집고 다녀서 포인트를 황무지로
만들고 있었습니다 ㅠ
의지의 한국인이라 했던가.....
집어등 켜놓은곳은 패스하고 물이 빠져 여기저기 드러난 발판마다 옮겨다니며
가제트 만능팔처럼 길게 팔을 늘려 세칸대를 최대한 활용.......
이구녕 저구녕 쑤시다보니 그나마 아쉽지않게 몇마리 보탤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밑밥은 반도 못쓰고 철수전 고기밥으로 풍덩~~~~
바람과 수달가족 출현으로 고전했지만 그래도 쿨러는 채워서 다행입니다 ㅎㅎㅎ
역시 밤뽈락 낚시는 쿨러 채우는 맛이라~~~
노릇노릇한 뽈락구이에 매실주 한잔 마시며 글을 마무리 합니다